- 신천지 지적 영상 200여편 제작, 매주 전국 신천지 교회 돌며 ‘유입물’ 배포
- 신천지측 항의 집회로 이순필 목사와 실로암교회 활동 규탄
- 이순필 목사 “신천지를 경험한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사명··· 끝까지 하겠다”

반신천지운동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울산 실로암교회 이순필 목사에 대한 신천지측의 반발이 매우 거센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의 교리적 오류를 밝혀내는 이 목사의 활동을 상당히 견제하는 모습인데, 최근에는 신천지측이 울산 실로암교회 앞에서 이 목사와 성도들을 규탄하는 시위까지 진행하며, 주변을 긴장케 했다.
지난 9월 20일, 울산시 신정동 내 실로암교회 인근에서는 신천지측 인원 수 명이 실로암교회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교회측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부산 안드레지파 소속 울산측 교인들이며, 집회를 20일과 21일 이틀 간 하기로 신고했지만, 실제 집회는 20일 하루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울산 실로암교회가 신천지의 교리 저격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약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기간 신천지 안드레지파의 울산지교회 센터장을 맡고 있던 이순필 목사는 신천지의 교리와 교육에 큰 오류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에 정면으로 반발하다 결국 신천지를 나오게 된다.
이후 다시 제대로 된 신학을 하고자 찾은 곳이 예장 합동장신측(총회장 홍계환 목사)이 운영하는 영남장로회신학교였다. 이 목사는 신천지에 들어가기 전 영남장로회신학교에서 오랜 기간 신학을 공부했었는데, 신천지에서 나온 후, 홍계환 목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신학공부를 마무리 하고,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 현재는 예장합동 출신의 히브리어 성경 해석 권위자로 잘 알려진 이광희 목사가 총회장으로 활동하는 예장 혁신측에 소속되어 있다.
이순필 목사는 "신학을 제대로 배우니, 내가 일전에 익히 알던 신천지의 교리적 오류가 더욱 확실히 보이더라. 특히 이광희 목사님을 통해 히브리어 원문 성경을 배우고 난 후에는 완전히 눈이 뜨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후 자신의 할 일이 바로 신천지의 교리적 오류를 밝히는 반신천지 운동임을 확신했다. 본인이 신천지에서 교육을 담당했을 정도로, 자타공인 신천지 교리 전문가인 만큼, 그 오류를 밝혀내는 일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에서다.
이후 울산 실로암교회와 이순필 목사는 그야말로 신천지 교리 저격수가 됐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신천지는 답하라' 영상은 현재까지 무려 198개가 올라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천지의 교리적 오류를 지적한 유입물을 제작해, 매주 전국을 돌며 신천지 교회 앞에서 교인들에 이를 나눠줬다.
당연히 반발도 심했다. 대놓고 자기 교회 앞에서 유입물을 배포하는 이순필 목사와 성도들이 결코 곱게 보일리 없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매번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야한다는 사명이 있었다. 우리가 신천지의 교리가 잘못된 것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이를 직접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라며 "신천지 교인들 한 명이라도 이를 보고 회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뜻깊은 일이겠나"라고 말했다.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지만 그 효과는 분명했다. 이 목사는 활동 이후 많은 신천지 교인과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를 통해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이 목사와 상담 끝에 신천지를 탈퇴한 이들도 상당수 있다고 증언했다.
이 목사는 "기존의 한국교회 반신천지 전략이 신천지의 유입을 막아 정통교회 교인들을 보호하는 매우 방어적 전략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것은 중요하다"면서 "허나 나처럼 신천지를 경험하고 그 실체를 잘 아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다. 바로 신천지 교인들을 위해 그 진실을 알리는 것이다. 비록 위험하더라도 끝까지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측을 향해 신천지 교리 관련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소모적인 집회나 항의보다는 직접 교리를 놓고 공개토론을 통해 진짜 허상이 무엇인지를 밝혀내자"며 "신천지측에서도 자신의 교리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공개토론을 거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편, 예장혁신측 소속 이순필 목사는 현재 울산 실로암교회를 담임하며, 국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