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9(수)
 
  • 목회자 정년 연장·여성사역자 등 시대상 반영한 안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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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새로운 1년을 가늠할 9월 총회가 대부분 막을 내렸다. 합동, 통합, 백석, 고신, 대신 등 주요 장로교단과 기침도 지난주 모두 총회를 끝냈다. 한국교회의 매해 총회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유독 그 어느 때보다 이슈도 많고 논란도 많았다.

 

통합측은 총회 개최 장소로 큰 반발을 겪어야 했다. 수년 전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에서 촉발된 교단 내 갈등이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인데, 일부 총대들 사이에서는 이번 총회를 보이콧하자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었다.

 

결과적으로 총회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명성교회 논란은 애초의 주제와 관련없이 이제는 교단 내 정치 갈등으로 비화된 듯한 양상을 보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근래 NCCK 총무에 취임한 김종생 목사 역시 친명성 인사라는 이미지로 크게 곤혹을 치렀던 것을 보면, 교단 내 심각한 대립각을 엿볼 수 있다.

 

WCC NCCK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컸다. 예장통합측 일부 목회자들은 총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WCC NCCK 탈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포괄적차별금지법, 동성애 문제 등에 있어서 반성경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NCCK로 인해 회원 교단 내부의 갈등이 매우 심각한 가운데, 통합측 내부에서 먼저 탈퇴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이다.

 

통합측과 더불어 NCCK를 사실상 양분하는 감리교 역시 10월 총회에서 WCC NCCK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에, NCCK는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교계의 정서가 한국교회를 너무 우편향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그간 한국교회의 한 축을 담당하던 NCCK가 무너지면 한국교회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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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정년 연장 역시 뜨거운 주제였다. 고령화 시대,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70세에서 75세 이상으로 정년을 올려야 한다는 요구다. 목회자들이 70세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요즘 시대의 흐름상 결코 틀린 요구는 아닌데, 문제는 세대교체의 순환이 막힌다는 점이었다.

 

합동, 고신 등에서 해당 안건이 나왔지만, 일부 의식있는 목회자들은 "요즘에 40~50대 목회자들도 담임 자리 한 번 맡는 게 하늘에 별따기다. 이런 상황에 우리까지 정년을 늘려 버리면 후배들은 정말 설 곳이 없어진다""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못을 박았다. 이에 합동측은 부결을 고신측은 조건부 부결을 택했다.

 

또한 합동측이 여성 사역자의 목사후보생 고시, 강도시 고시를 응시케 하는 안을 연구키로 한 점 역시 주목됐다. 한국교회 보수의 상징과도 같은 합동측이 여성 사역자들에 목회자의 문을 열어 줄지 올 한해 그 연구 결과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단 문제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한 사례가 나왔다. 합동측이 오랫동안 연구를 해 왔던 춘천 한마음침례교회(담임 김성로 목사) 건을 소속 교단인 기침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향후 기침 이대위가 후속조치 보고를 합동측에 해야 하지만 그래도 침례교회의 신학적 문제를 장로교단이 다룬다는 애초의 모순이 어느 정도 해소된 사례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이번 9월 총회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바로 인물난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새롭게 지도자로 올라선 이들의 개인 역량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물의 사회적 인지도나 권위 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런 외부적 요소가 크게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과거 70~90년대 한국교회 부흥 절정기의 으리으리한 인물들을 돌아볼 때면, 현재 한국교회가 침체한 이유가 인물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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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9월 총회, 위기 속 ‘인물난(人物難)’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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