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장총 제41회 정기총회,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 당선
- 대표회장 천환 목사 만장일치 박수 추대
통합과 합동의 자존심 경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상임회장 선거의 최후 승자는 합동측의 권순웅 목사였다.
권 목사는 지난 11월 1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41회 정기총회에서 통합측 김순미 장로를 100:67로 여유있게 제치고 상임회장에 올랐다.
애초 이번 선거는 통합과 합동이라는 교단적 라이벌 이슈 외에도 '여성 대 남성' '장로 대 목사' 등 다양한 요소들이 부각되며, 그 승패에 관심이 몰렸다. 현장에는 교계 기자 40여명이 몰리며,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뿜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한장총의 총대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택했다. 최근까지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며,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등으로 활동한 권순웅 목사를 택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장총에 꾸준히 '非교단장' 출신을 후보로 내미는 통합을 향한 총대들의 반 정서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측을 포함해 타 교단들은 현직 교단장 혹은 교단장을 역임한 인물을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관례로 여겨 왔으나, 유독 통합측만은 이를 무시해 왔다.
이는 교단이 먼저 검증한 지도자를 연합단체에 추천함으로 단체의 권위를 높인다는 일종의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통합측은 이러한 행동이 한장총 총대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지적이 컸다.
권순웅 목사는 “26개 회원교단과 4만3000여 지교회로 구성된 한국교회 최대 장로교회 연합체로 개혁교회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앙과 전통을 잘 계승하여 발전시키겠다”면서 “코로나 이후 한국장로교회의 침체를 극복하고 부흥하는 장로교회에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 회기 합동측 부흥의 전기를 마련한 '샬롬부흥' 운동을 한장총을 통해 전 교계로 확산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외에도 대표회장에는 천환 목사가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천 대표회장은 오직 ‘복음으로 사는 장로교회’를 열망하면서 장로교다운 한장총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회장은 “교회는 모이기를 힘쓰고,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떡을 떼며, 하나님을 찬미하고, 자비와 권징의 사역을 신실하게 수행할 때 세상에 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복음을 자랑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런 초대교회의 역사적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한국 장로교회가 다시 바울이 경험했던 그 복음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고 있다”며 “우리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장로교회가 다시 사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로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장로교의 연합에 힘쓰며, 장로교의 영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장로교의 다음세대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장로교 인재 양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대표회장 천환 목사를 당연직 이사장으로 인준하는 한편 변세권 목사(합신)와 정서영 목사(개혁)를 신임이사로 인준했고, 예장웨신총회에 대한 교단가입심사보고서를 받아 통과시켰다.
한편, 한장총 제41회기 신임원은 △대표회장 천환 목사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 △공동회장 회원교단 총회장 △부회장 윤택진 김영구 진종신 원형득 이재승 장로 △총무 정성엽 목사 △서기 김순귀 목사 △부서기 이승진 목사 △회록서기 표성철 목사 △부회록서기 원종경 목사 △회계 이홍섭 장로 △부회계 김재선 장로 △감사 김종명 김명찬 목사 전우수 장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