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4~4/1 제4차 국토순례 진행, 진도에서 거제까지 517km 걸어
- 홍호수 단장 “만개의 테트라포트 모이면 어떤 풍랑도 막아낼 수 있어”
- 강진 지역 기독교연합회 정치적 이유로 끝내 선포식 불허 “안타깝다”
반성경적 악법과 성혁명 사상 등 이 시대의 불의한 물결로부터 우리사회의 가정과 학교, 교회를 지켜내는 '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대망의 4차 국토순례에 나선다.
오는 3월 4일부터 4월 1일까지 29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4차 국토순례는 전남 진도에서 경남 거제까지 총 517km 구간을 순례한다. 진도-해남-강진-장흥-보성-고흥-벌교-순천-여수-광양-하동-남해-사천-고성-통영-거제 등 총 16개 지역을 지나는 이번 코스는 지난 2차 서해안, 3차 동해안에 이어 남해안 지역의 방파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용희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차 국토순례의 의미와 취지를 소개했다.
국토순례단 홍보위원장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의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단장 홍호수 목사,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 운영위원장 신상철 목사, 특별위원장 최영학 목사(지구촌안에세계로교회) 등이 함께했다.
이번 제4차 국토순례의 가장 큰 목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연합'이다. 동성애 및 반사회적 악법을 거부하는 전국 226개 시군구, 6만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를 모으기 위한 거룩한 행진인 것이다.
단장 홍호수 목사는 "지금 우리사회를 위협하는 반사회적 물결은 어느 한 교단이나 단체가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진심으로 함께하는 참여가 필요한 때다"며 "거룩한방파제는 조직이 아니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는 사람들의 연합운동이다. 테트라포트 하나가 5톤이다. 그러나 이런 테트라포트도 풍랑이 오면 바닷 속에서 날라다닌다. 하지만 백개, 천개, 만개가 모이면 그 어떤 풍랑도 막을 수 있다.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는 만개의 테트라포트를 모으는 귀중한 행진이다"고 소개했다.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는 "총 3차에 걸쳐 지금까지 무려 1,570km를 걸었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치도 못할 거리인데, 다시 517km 도전에 나선다"며 "국토순례단이 밟는 땅에 하나님의 축복이 일고,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거룩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군대로 연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룩한방파제가 온 몸을 바쳐가며, 전국을 휘젓는 국토순례에 나서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OECD국가 중 '포괄적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은 나라가 대한민국 밖에 없는 현실에, 한국교회가 앞장서 전 세계에 마지막 남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지켜가고자 하는 것이다.
허나 현실적으로 녹녹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홍호수 단장은 지난 2015년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를 주도할 당시, 간경화가 시작됐지만, 10여년 간 온 몸을 불사르며, 방파제를 쌓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3차례의 국토순례를 완주했고, 이번 4차 국토순례에도 선봉에 선다.
홍 단장은 "하루 5시간 가까운 강행군은 물론 아스팔트 바닥에서 끼니를 떼우고, 시골교회의 장의자에서 잠을 청하는 일정이 매우 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임하는 하나님의 응답은 실로 놀랍고 너무도 은혜로웠다"며 "함께 걸으며 기도했던 많은 주제들이 응답을 받았다. 평소 오래 걷는 것은 상상조차 못한 나지만, 국토순례를 하며 건강도 좋아진 듯한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차(11개 지역), 2차(14개 지역), 3차(12개 지역)에 걸쳐 전국을 도는 동안 대부분의 지역 기독교연합회는 거룩한방파제의 방문을 적극 환영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국토순례단은 목표 지역에 당도하며, 이를 거룩한방파제의 테트라포트로 선포식을 하는데, 지난 3차에서 경주 지역 교회연합회는 이를 거부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4차 일정 중 강진 역시 선포식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홍 단장은 "참으로 안타깝다. 동성애 반대, 반성경적 악법을 막자는 정당한 목표임에도, 거룩한방파제를 정치적으로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진실하게, 더 절실하게 우리의 의지와 순수를 놓고 기도한다면, 그 분들도 마음을 열고, 거룩한방파제에 동참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용희 교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머지 95%의 지역이 거룩한방파제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더욱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 한국교회의 연합이 매우 광범위해지고 있다"며 "경주나 강진은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가 기도하고 또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룩한방파제는 지난 2015년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부터 현재의 국토순례까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숭고한 여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오늘날의 기성세대들과 한국교회 목회자, 성도들이 이 나라와 교회, 가정과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를 기록함으로, 다음세대들에 거룩한방파제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순례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거리에 따라 1km 200원씩을 '미혼모 돕기'를 위해 기부한다. 기부 예상액은 약 1,200만원 정도다.
이 외에도 최근 암투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경배 목사(대전 송촌장로교회)를 위한 특별기도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