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세대위,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 개최
- 청소년들의 ‘미디어·약물 중독’ 매우 심각··· 복음으로 치유해야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환 목사)가 '제38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심각한 중독 문제를 되짚었다. 우리 사회의 중독 문제가 실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데, 특히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장총 다음세대위(위원장 강동규 목사)는 지난 6월 2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청소년 중독 예방을 위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게임 중독',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살펴봤다.
인사를 전한 대표회장 천환 목사는 "얼마 전 국가에서 마약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국내에 마약이 얼마나 퍼졌는지, 얼마나 많은 양의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보니, 한 곳도 예외없이 마약성분이 나왔다"며 "우리나라의 마약문제 실로 심각하다. 오늘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중독에 묶여있는 다음세대들을 세우는 뜻깊은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엘리야 선교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전문강사)와 서호영 교수(백석대 범죄교정학과, 전 서울구치소장)는 실제 청소년들의 중독 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상 질병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인데, 이 추세면 앞으로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먼저 김엘리야 선교사는 스마트폰, 미디어 중독에 대해 발제했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게임을 포함한 스마트폰으로 접하게 되는 콘텐츠는 대부분 '중독'을 목표로 기획, 설계 된다. 김 선교사는 그 대표적 콘텐츠로 '유튜브'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유튜브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치 않는다. 단지 광고에 우리의 시간을 지불할 뿐이다. 2023년 유튜브 글로벌 광고 수익은 약42조원 이상이며, 구글 전체 광고 매출은 그 10배 이상이다. 유튜브는 전 세계인들의 시간으로 42조원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초등생 2023년 스마트폰 앱 사용시간을 보면 부동의 1위가 유튜브다. 반복적이고 강박적으로 시간을 소비하게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 이 시장에서 승리한다"며 "이에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도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을 허용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독의 가장 좋은 예방으로는 복음을 꼽았다. 김 선교사는 "스마트폰과 게임중독은 전인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 보상회로의 악순환, 도파민 수용체 감소, 전두엽 기능의 저하, 심리적 요인, 사회환경적 요인 등 병리학적 관점과 더불어 영적인 관점에서 케어가 필요하다"며 "사단은 미디어를 유용하게 이용한다. 교회는 성도 모두의 미디어 소비에 대해 영적인 시각을 열어주어야 한다. 부모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영안으로 바라보게 하는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약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발제한 서호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며, 이제는 중독 공화국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독 유병율은 6% 전후로, 2%대의 외국보다 훨씬 높으며, 중독자 수는 무려 1,0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마약과 관련한 범죄가 크게 늘었는데 지난 2012년 9,255명에 불과한 마약류사범이 10년 후인 2022년 18,395명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단 10년만에 무려 98%가 늘어난 수치다.
서 교수는 "마약중독은 일상이 무너지고 건강이 파괴되는게 일차적 문제라면, 추가적인 범죄 노출 및 기타 이차적 문제가 다수 발생한다"면서 "직장이나 학교 등 일상이 붕괴하고 아동학대 등의 추가 범죄가 부차적으로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뇌에서 욕망통제, 판단 등을 결정하는 전전두엽 부분이 약물에 의해 손상되어 향후 생활에 반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김경숙 목사, 홍구화 박사, 홍호수 목사 등이 질의응답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