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6(월)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새 이미지.jpg

 

얼마 전 월간목회 발행인이신 박종구 목사님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고 김창인 목사님 추모집을 내는데 추천사를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요청을 받고 한참 망설였습니다. 제가 김창인 목사님 밑에서 부목사를 해본 적도 없고 또 가까이에서 모셔본 적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저 딱 한 번 뵌 것은 그분이 천국 가시기 전에 휠체어를 타고 계실 때 인사를 드린 적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긴 망설임 끝에 이런 추천사를 조심스럽게 썼습니다.

 

저는 김창인 목사님을 가까이에서 한 번도 모셔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딱 한 번 천국 가시기 전에 휠체어를 타셨을 때 인사를 드린 적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목회 사상과 영성, 설교관이 제 안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옛날에 CBS 라디오 강단을 통해서 그분의 설교를 접했습니다. 맑고 청명하고 때로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설교를 하시다가 찬양을 부르시고, 청중을 향하여 조용하고 거룩한 울림으로 파문을 일으키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정말 청교도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영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교회 성장에 눈을 뜨셔서 수십 년의 미래를 보시고 강남으로 교회를 이전하여 우리 교단의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시키셨습니다. 오늘날 저도 설교를 하는 걸 보면 그분의 설교 혼과 정신이 스며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저도 설교를 하다가 찬양도 하고 또 간증을 합니다. 설교뿐만 아니라 한 번도 부목사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목사님이 저술하신 기독교 예식서를 아마 수십 번을 더 읽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의 결혼주례, 성찬예식은 다 목사님의 저술을 기본으로 해서 행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을 좀 가까이 모시고 사역을 배웠더라면 얼마나 큰 영광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비록 방송과 활자를 통해서 만났지만, 그분의 스피릿과 영성이 제 안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멀리서 존경해왔던 목사님은 떠나셨지만, 그분의 목회 영성은 아직 제 안에 잠들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모시지도 못한 제가 추모집의 추천사를 쓴다는 것이 송구해서 진짜 무릎 꿇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행여 이 추천사가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한국교회의 큰 거목이요 거성이신 고 김창인 목사님의 추모집 발간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목사님이 남기고 가신 깊고 맑은 목회 사상과 영성이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가슴에 향기롭게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저 또한 제가 알지 못하는 어느 누군가에게 조용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고 한 권, 한 권 찍는 책 그리고 유튜브와 방송으로 전해지는 한 편의 설교를 더 성실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가 죽은 이후에도 지인들에 의해서 저의 추모집이 출간된다면, 제가 김창인 목사님을 생각하듯,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런 날을 위해서라도 윤동주 시인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소 책.jpg

태그

전체댓글 19

  • 33578
체리

다음세대에도
생명나무의 체리언어가 풍성히 남쳐나길 기도합니다!

댓글댓글 (0)
주사랑

앞선 목회 리더들의 깊고 맑은 목회사상과 영성을 따라 사역하시는 소목사님.
로드십,신정주의,생명나무,엿장수목회가 샐러드 처럼 어우러져 아름다운 맛을 내고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처럼 어우러져 세상의 거룩한 울림이 되길 바랍니다.
숨 쉬는 모든 날 조차 추모의 묶음이 되어 목회자와 성도들의 가슴에 새겨지고 다음세대 리더의 교과서요
지침서 심화학습서가 되길 소망합니다.

댓글댓글 (0)
동관리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이 글귀가 가슴에 남네요. 저도 이렇게 살아가겠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어느 누군가에게 조용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고 한 권, 한 권 찍는 책 그리고 유튜브와 방송으로 전해지는 한 편의 설교를 더 성실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댓글댓글 (0)
빛나래

영원히 변치않는 복음과 세대를 걸쳐 내려오는 신앙의 리더들은 주님의 신실하심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댓글댓글 (0)
성오늘

충분히 귀감이 되고 다음세대에 본이되시는 목사님 ~~

댓글댓글 (0)
나짱

체리언어 기억하겠습니다

댓글댓글 (0)
꿈꾸미

다음세대의 리더가 될 젊은이들에게 영적귀감이 되는 영적지도자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댓글 (0)
가을하늘

다음세대를 위해 희생하며 끊임없이 도전 변화 세움을 위해 헤드 리더쉽을 발휘하시는 목사님 .
추앙합니다

댓글댓글 (0)
호수

감동이네요 누군가에게 하나님을 소개해주고 뜨겁게 만날수 있게 말씀으로 기도로 예배로 인도해주고 계시는 목사님은 이미 이시대 커다란 영향력이십니다

댓글댓글 (0)
천사맘

목사님의 정신과 사상이 이 시대와 다음세대에 신앙의
향기가 되고 어두운 시대에 나침반이 되리라 믿습니다

댓글댓글 (0)
박선미

체리로
다음세대리더가될누군가를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댓글댓글 (0)
리더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

댓글댓글 (0)
수호천사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귀감의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댓글댓글 (0)
은혜

목사님을 뵈면 그 마음의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이 시대에 참리더를 뵙는것같아 감사할뿐입니다

댓글댓글 (0)
별빛

할렐루야

댓글댓글 (0)
꿈쟁이

다음세대를 위해 귀하게 준비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댓글댓글 (0)
썬샤인

오직 주님위해 하나님나라위해 열정을 다해 사역하시고 큰 영광돌리신 위대한 목사님들을 추앙합니다.

댓글댓글 (0)
김현절

체리 언어를 사용 함으로 체리. 리액션을 이루어가겠습니다

댓글댓글 (0)
최윤범

깊고 맑은 목회 사상과 영성이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가슴에 향기롭게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댓글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다음 세대의 리더가 될 누군가를 위하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