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분열에 따른 이탈세력 거취 전권위에 위임해 처리키로
- 이종남 총회장 “위기의 시간, 여러분이 총회를 지켰다”
고 강용식 목사가 설립한 국내 자생 장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가 지난 9월 1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58회 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이종남 목사를 재선출했다. 총회를 앞두고 벌어진 일부세력의 이탈로 다소 혼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이탈자들에 대한 모든 치리를 전권위원회에 모두 위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통한 교단 정상화를 도모했다.
교단 창립 이후 크고 작은 분열로 몸살을 앓았던 합동중앙총회는 지난 총회 이후 불광동 총회 본부의 부동산 문제로 또다시 잡음이 일었다. 지난 총회에서 본부 내 두 개 사무실을 놓고 내부적인 정리를 마쳤으나, 이에 대한 처분 및 소유권에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회기 내내 분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총회는 교단설립승계자인 강효이 목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일부 세력의 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같은 시간 증경총회장 김영희 목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강원도 홍천 모처에서 따로 총회를 열며, 합동중앙총회의 공식 분열을 알렸다. 이종남 목사측으로의 합류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이종남 목사측은 총회에서 이들을 이탈세력으로 규정하고, 그 처분을 전권위에 일임키로 했다. 이날 분위기로는 전권위에서 이탈세력에 최고 수준의 치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총회에는 약 200여명의 총회원들이 참석해 이종남 목사와 교단설립승계자인 강효이 목사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또다시 총회장에 오른 이종남 목사는 지난 분란을 회고하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이 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다시 세워주셨다. 우리 교단 역사상 초유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지껏 총회를 지켰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시간이었다”며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 기도가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땅도 크지 않고, 힘도 없지만 전쟁이 나면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한데 모여 조국을 지킨다. 이번 사태 속 여러분이 총회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을 떠올렸다. 여러분이 총회를 지켰다”며 “백년대계를 이어갈 합동중앙총회를 후세들에 유산으로 남기는 우리가 되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역사를 이루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을 이룬다. 기적을 이루는 합동중앙총회를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이 외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교단과 신학원 근본 서류 및 행정 서류 일체를 교단 창립 설립자의 뜻에 따른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합동중앙총회의 제58회기 임원은 △총회장 이종남 △부총회장 김경애 권필수 황광애 전영주 정정현 윤동선 최명숙 김의란 이희순 김순녀 최길춘 △총무 이승진 △부총무 강득상 △서기 박현경 △부서기 구명숙 △회의록서기 임경숙 △부회의록서기 임옥경 △회계 심재희 △부회계 김춘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