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 청주은성교회 성도들, 호 목사 1주기 맞아 오창선교센터에서 추모예배 드려
  • 추모예배로 교회 비운 사이, 후임목사측 사무실 진입 시도··· 경찰 출동
  • 몸싸움으로 얼룩진 설립자의 소천일, 유족들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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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을 영혼구원과 지역복음화에 헌신한 고 호세길 목사(청주은성교회 설립자)의 소천 1주기를 맞아 지난 1025, 그의 생전을 기리는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호 목사의 묘소가 위치한 충북 청주의 오창선교센터에 열린 이날 추모예배에는 평일임에도 김정자 사모를 포함한 유족, 교회 성도와 교단 관계자 등 약 60여명이 참석해 호 목사와 함께했던 지난 날을 추억했다.

 

이날 오랜만에 호 목사의 묘소를 마주한 성도들은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훔쳐내다가 끝내 영상에 호 목사의 생전 모습이 나오자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묘소 앞에서 진행된 예배는 청주은성교회 안준호 목사의 인도로, 심원복 장로의 대표기도와 이금종 목사의 추모가에 이어 교회가 속한 예장개혁측 중앙노회장 김베드로 목사가 '빈 항아리를 채우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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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맡은 노회장 김베드로 목사, 임시당회장 임용석 목사, 이재덕 목사

 

김 목사는 "오늘따라 호 목사님이 너무도 그리워 진다. 그 분이 계셨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이렇게 됐을까 그 분이 계시다면 오늘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지금도 노회장으로서 청주은성교회의 고통받는 성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호 목사님은 일평생을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며, 성령의 이끄심으로 목회하셨던 분"이라며 "우리 역시 호 목사님의 마음을 이어받아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여 정의를 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사는 이재덕 목사가 맡았다. 이 목사는 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청주은성교회를 '은성이'라 부르며, "당신(호 목사)이 사랑하던 은성이가 지금 너무도 아프다. 당시 일평생 눈물로 키워온 은성이의 아픔 앞에 후배 목사로서 참으로 죄송하다. 아버지 품에서 아픈 은성이를 지켜달라"고 전했다.

 

감사인사를 전한 청주은성교회 임시당회장 임용석 목사는 "호 목사님은 꽃을 좋아한 천진난만한 소년이셨다. 정말 보고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심동섭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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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함께한 성도들은 호 목사 소천 이후 평생 겪은 적 없는 교회 분쟁을 치르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통한과 아픔을 연신 토해냈다. 지난 43년 동안 늘 평안했던 교회가 호 목사가 소천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큰 풍파가 일자 호 목사의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진 탓이다.

 

한 성도는 "늘 단상에 올라 두 손을 들고 할렐루야를 외치며, 청주은성교회 성도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던 호 목사님이 정말 너무도 그립다""그 분이 너무도 사랑하던 교회를 온전히 지켜내지 못하고, 갈갈이 찢겨지는 것을 막지 못한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슬퍼했다.

 

호세길 목사는 지난 1982년 청주 은성교회를 개척해 청주지역 복음화에 큰 일익을 담당했으며, 해외 선교에도 큰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 피해가 컸던 지난 2022년에는 위기에 처한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자신의 주택을 매각해 총 15000만원을 300교회에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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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창선교센터에서 호 목사의 소천1주기 추모예배가 드려지던 같은 시간에 청주은성교회에는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회는 백석대신 소속을 주장하는 후임목사측과 크게 갈등하며, '공동의회결의무효 가처분' 등 여러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데, 이날 유족과 성도들이 호 목사의 추모예배를 위해 교회를 이탈한 사이, 후임목사측 인원이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며,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찰의 출동으로 더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호 목사를 추모해야 하는 시간에 이러한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유족과 성도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문제는 호 목사의 소천 1주기에 대한 후임목사측의 미심쩍은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부분이다. 후임목사측은 지난주 호 목사의 소천 1주기 당일에 부흥회를 예고했는데, 그 주제가 '잔치집 같은 교회'인 것이 알려지며, 유족들의 큰 반발을 받았다. 후임목사측은 뒤늦게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유족과 성도들은 '설립자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맞섰고, 결국 후임목사측은 부흥회를 1주일 연기했다.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결국 당일 이러한 사태가 또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교회 관계자는 "아무리 교회가 분쟁 중이라 하더라도, 설립자를 경건히 추모해야 하는 시간에 이러한 다툼은 결코 옳지 않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할 것이다"유족과 성도의 마음을 배려치 않는 이러한 행위는 아무리 정당한 분쟁이라 하더라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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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 17840
고은

한번 배신자는 두번배신한다 우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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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우동은이는 고호세길목사님을 배신하고 백석대신으로갔다가 재산을탐내서 다시들어온자다 이사람은한국인이아닌 미국인이다 우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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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호세길 목사 1주기 “당신이 사랑하던 은성이를 하늘에서도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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