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단체 위장 신청 명백한 하자··· 취소 안할 시 법적 책임 물을 것”
오는 10/30~11/1까지 경기도 파주 임직각 평화누리에서 3만여명이 모이는 신천지 집회가 열릴 것이 확정되며, 지역과 교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애초 불교 관련 단체의 행사로 알려진 해당 집회의 배경에 신천지가 있다는 것인데, 기독교계는 이를 즉각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는 지난 10월 28일, 경기도 수원의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이번 집회 대관을 허가해 준 경기관광공사를 향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수기총은 시정치 않는 경기관광공사를 향해 다시 한 번 총력 규탄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경기관광공사의 관리 하에 사이비 집단 신천지의 집회가 열린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대와 우려를 무시하고 사이비 집단의 집회를 허용하는 것은 결코 공공기관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번 집회가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만이 아닌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고 주장키도 했다. 수기총에 따르면 이번 집회의 최초 신고 단체는 신천지가 아닌 민족불교통일불교중앙협의회다. 수기총은 "명백한 위장 신청으로 절차상 하자가 있기에 대관 취소를 해야 함에도 경기관광공사는 다른 핑계를 대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 상황에서 북한과 초 접경지역이 임진각에서 3만여명이 넘는 집회가 열리는 것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주요셉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집회는 수기총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를 비롯해 고병찬 목사(운정참존교회), 최문수 목사(남북통일 애국본부), 신강식 대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이하 전피연), 임우철 목사(파주시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신상철 목사(경기총 상임회장), 김성한 목사(합신 이대위원장), 윤문용 목사(부천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 등이 신천지를 비판하는 연대 발언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전피연 신강식 대표는 "신천지를 종교를 가장한 사기집단"이라고 했고, 김성한 목사는 신천지가 일으켰던 사회적 문제 사건을 열거하며, 경기관광공사를 향해 집회 취소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수기총은 이번 집회가 취소되지 않을 시 강력한 규탄 시위와 함께 경기관광공사에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수기총의 박종호 목사와 주요셉 목사는 시위가 끝난 후 경기관광공사에 해당 요구사항이 담긴 문건을 제출했다. 이번 규탄 시위에는 수기총 외에도 1,200여 교계 및 시민단체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