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 올 5월 부임 후, 한국 주류 종교 관계코자 한기총에 직접 방문 요청
  • 정서영 대표회장 “앞으로 서로 이해하며, 좋은 관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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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시마 코이치 주한국일본대사가 지난 1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해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한일 양국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미즈시마 대사의 직접적인 방문 요청으로 성사됐다.

 

지난 5월 한국에 부임한 미즈시마 대사는 해외 대사로는 이례적으로 종교기관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기독교의 여러 기관 중 대표 단체로 한기총을 선정한 점이 눈에 띈다.

 

그는 방문 이유로, 한국 내 차지하는 기독교의 절대적 비중을 꼽았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에 대해 요즘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종교인구 중 기독교인이 가장 많다고 들었다""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님을 만나면 한국을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록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과거 천주교 미션스쿨을 다니며, 성경을 공부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기독교의 가르침에 공감해 저를 미션스쿨에 보내셨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이스라엘 대사로 있었다.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기독교 장소들을 보면서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이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기독교가 들어갔지만, 전파가 안 되었다고 하자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에는 전국시대 당시 기독교가 들어왔는데, 거부되거나 탄압된 적도 있었다. 복잡한 역사가 있다고 했다. 정 대표회장은 일본에서 신앙 때문에 순교하신 분들도 많다고 했다.

 

일본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많이 나가 있다. 사회에서 봉사하는 분들도 있고, 교회를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선교가) 아직 많이 발전하진 않은 것 같다일본인들은 신을 많이 믿는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들이기에 하나님을 믿으면 신앙이 좋은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는 향후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 대표회장은 "윤 대통령 당선 당시 한기총은 한일 관계에 대해 서로 발전적으로 가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었다. 과거에만 메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고, 미즈시마 대사는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미래지향적 관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특히 안보 면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는 일본과 같은 수준, 어떤 면에서는 일본을 초월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경제적으로도 양국이 협력한다면 윈윈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사이좋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년은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그런 특별한 해에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올해 양국을 왕래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1천만 명을 넘을 것 같다. 국교 정상화가 안 되었던 60년 전에는 그 수가 연 1만 명 정도였다일본인들도 한국을 많이 좋아한다. 케이팝이나 드라마, 한국의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 오는 일본인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과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청년 고용 문제 등 비슷한 과제들도 안고 있다서로 협력해서 잘 해결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기총이 일본과 한국이 잘 협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모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앞으로도 서로 이해해가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한기총은 철저한 반공사상을 가진 기독교 보수 단체다. 특히 북한에 관한 한 일본과 입장이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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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정서영 대표회장과 미즈시마 대사가 만난 자리에는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공보문화원 고무라 테츠오 부원장(일등서기관), 정치부 마츠모토 마유미 일등서기관과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 공동회장 김상진 목사, 조윤희 목사, 공동부회장 정바울 목사, 사회위원장 김경만 목사,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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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찾은 미스시마 코이치 주한국일본대사 “양국 발전적 관계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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