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6주년 3.1절 기념 국가기도회’ 개최
- 이광용 대표회장 “3,1운동 이끈 기독교··· 교회는 불의 앞에 침묵해선 안돼”
대한의 완전한 독립을 전 세계에 선포한 '3.1운동' 106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3.1운동 정신의 계승과 시국 타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작금의 위기를 3.1운동의 애국정신으로 극복해 가자는 외침인데, 교회가 어두운 시대의 등불이 될 것을 다짐했다.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는 지난 2월 28일, 서울 상암동 본부에서 '제106주년 3.1절 국가기도회'를 열고, 3.1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겼다. 이광용 대표회장 이하 임원들은 106년 전 전 세계에 전한 대한 독립의 외침이 오늘날 무너진 정의를 회복할 반전의 단초가 되기를 희망하며, '대한독립만세'를 뜨겁게 재현했다.
안병삼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최명철 목사(감사)의 대표기도와 김종대 목사(총무)의 성경봉독, 합동경기총회 합동전국연합총회의 특송에 이어 이광용 목사(대표회장)가 '3.1절과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 이 땅에 울린 독립의 외침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꾼 엄청난 사건이었다. 일제의 총칼에 선조들은 수많은 피를 흘려야 했지만, 이들의 희생은 독립의 열매를 맺게할 뜨거운 거름이 됐다"며 "우리는 오늘 3.1의 역사를 잊고, 선진들의 희생을 잊고, 그들의 위대한 정신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시국 속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3.1운동에 가장 앞장선 이들은 바로 교회였다. 민족선언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고,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보복으로 불타 없어진 교회가 40여개가 넘는다"며 "기독교는 희생의 종교다. 교회는 불의 앞에 침묵해서는 안된다. 오늘날 사회의 대립과 분열 앞에 기도하며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병선 목사(상임회장)가 '나라와 통일을 위하여' 김순종 목사(지도위원)가 '저출산 해결과 사회, 도덕, 윤리 회복을 위하여', 오선미 목사(상임회장)가 '한국교회 말씀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권혁은 목사(지도위원)가 '종교혼합주의 WCC 및 이단 패망을 위해', 하석수 목사(회계)가 '예장총연 부흥과 성령충만을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예장총연 고문단의 격려 시간도 이어졌다. 김원식 목사(고문), 염장호 목사(고문), 예영수 목사(고문)는 "시대의 위기 앞에 국민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예장총연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고 권면했다.
한편, 예장총연은 이날 발표한 3.1절 선언문을 통해 사회와 교회의 분열 극복 및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적극 촉구했다.
예장총연은 "3.1운동은 실로 종교와 이념과 계층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보인 평화의 운동"이라며 "종파와 교파가 다르고, 이념과 신조가 달라도 민족 구원의 소망 하나로 비폭력 3.1만세운동을 이끌어 갔다"고 말했다.
이어 "3.1운동은 기독교인이 주도했고, 한국교회는 이러한 바탕위에 부흥을 이뤘지만, 오늘날 실종된 3.1정신으로 계속된 분단과 민족, 사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 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새로운 비전과 사역을 찾아야 한다"고 고지했다.
이에 예장총연은 △교회다움을 회복해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할 것 △3.1정신과 기독교 사상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 △사회의 대립과 갈등 극복, 국민화합 위해 전력할 것 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3.1 만세 삼창을 재현하는 등 3.1절 106주년을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