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8(월)
 
  • 2개월 넘는 1인시위에도 굳게 닫힌 시장실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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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를 상대로 '분양가 동결' 이행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판교 공공임대주택 주민들이 신상진 성남시장이 끝까지 자신들의 처지를 외면하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단 한 번의 만남조차 허락치 않고 있다는 것인데, 특히 그 와중에 시청 관계자들마저 자신들을 막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서판교 지역 공공임대주택 D아파트, J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넘게 '분양가 정상화'를 촉구하며, 성남시청 앞에서 1위시위를 이어왔지만, 아직 시청으로부터 어떠한 답도 듣지 못했다. 그토록 만나고자 했던 신상진 시장은 자신들을 외면하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경 성남시가 약속한 분양가상한제를 믿고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사람들이다. 주민들은 당시 고 이대엽 시장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25평형 19천만원, 32평형 27천만원으로 책정했고, 이를 공공임대주택 분양이 가능한 10년 후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약속과는 달리 지난 2019년 성남시는 D건설이 현 시세를 적용해 책정한 분양가를 최종 승인했다. 2006년도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금액이었다.

 

당장 거리로 내몰리게 된 주민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청이었다. 성남시장에게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해 사태를 바로 잡고자 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당시 시장이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이기에, 현 시청 행정에 작은 착오가 있었겠거니 하며, 상황을 알려주고자 했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인지한 주민들은 성남시와 건설사를 상대로 사기, 배임, 주택법 위반 등을 명목으로 집단 소송에 들어갔으나, 결국 패소했다. 주민들은 거대로펌을 동원한 저들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다시 시장에게 읍소하기 위해 시청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여전히 그들에게 굳게 닫힌 시장실은 전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주민들은 시청 내 실무 관계자가 현 사태를 야기하고, 자신들과 시장의 만남도 중간에서 가로막고 있다고 의심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마땅한 근거는 없지만 혹여 모종의 유착관계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들이 싹트고 있었다. 특히 D아파트 분양가를 건설사에 15억원에 승인해 준 것과 관련해 사실조회서류를 요청해도 계속 연기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유착관계가 아니고서는 자신들을 이렇게 대하는 저들의 태도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정말 답답하다. 2006년에 시장이 약속하고, 신문에 공고를 낸 것이 명백한 사실인데, 이제와 모른채 하면 그것이 없던 일이 되는가? 시장이 한 약속을 믿은 우리 주민들이 바보인가?"라며 "우리는 성남시에 살고 있지만, 성남시민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청과 시장이 우리를 시민으로 인정한다면 도저히 우리에게 이럴 수는 없다. 시민이 시장을 만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 해당 시청 관계자는 다른 언론을 통해 이런 주민들의 의심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바 있다. 또한 건설사측 역시 이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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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 D아파트 주민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의 권리를 짓밟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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