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사모 김재헌 대표 외 100여 시민단체 긴급 기자회견 개최
- “사실상 당내 쿠테타··· 양 권은 즉각 사퇴하라”
보수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한 보수 지지자들의 규탄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뽑은 후보를 무시하는 행태에 크게 반발하는 것인데, 이들은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의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상 단일화에 대한 모든 권한 역시 김 후보에 이양되었음을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금사모(대표 김재헌)를 포함해 시민사회단체 대표 10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지금은 협박과 거래의 시간이 아니라, 설계의 시간"이라며, 김 후보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양 권(권성동 의원, 권영세 의원)의 즉각적인 퇴출을 요구했다.
이날 김재헌 대표는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허나 지금 벌어지는 상황은 정치 파탄이다. 김문수가 국민의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지 48시간이 지났지만 선대위는 아직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며 "당무 전권이 김문후 후보에게 이양되었음에도, 당 지도부는 협조는 커녕 조직적 보이콧과 압박 협박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며 정치 도의에 반하는 작태다. 후보가 지명한 사무처장 인선은 공식 처리되지 않았으며, 당 사무처는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고, 캠프 인사들은 후보를 따라 다니며 협박과 회유를 일삼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 당내 쿠테타이며, 자당 후보를 강화도령 취급하는 무책임한 반정치적 행태"라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와 100여 시민단체 대표들은 "김문수는 단일화를 부정하지 않았다. 단일화는 철학과 방향, 방법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한 것"이라며 "이는 독선이 아니라 책임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부공작도 아니고 줄세우기도 아니다. 합법과 정의는 김문수의 중심을 인정하고 그의 철학과 리더십을 존중하는데서 시작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이상 부끄러운 작태를 반복치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콘클라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하며,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공개적 검증과 숙의’를 제시하며 “각 후보는 자신이 갖는 국가 비전과 개헌 철학을 국민 앞에 공개하고, 이후 진지한 숙의와 조율을 통해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로 ‘책임 있는 연합’으로 “단일 후보는 중심을 맡고, 비단일 후보는 공동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참여하여 하나의 팀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셋째로 이들은 “명분과 실익 모두 결여 된 현재의 방식은 철회돼야 한다”며 “한덕수가 지지율 면에서 김문수를 압도하고 있는가? 선거운동도 하지 않은 채 단일화만 외치는 모습은 시작부터 헛발질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김문수 중심의 콘클라베 단일화로, 보수의 방향을 세울 시간이다”며 “여러분이 선택한 김문수를 믿으라. 그의 판단과 행보는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