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현 대표회장 연임··· 지회장에 ‘축구공 전달식’ 가져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지난 4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K호텔에서 제1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대표회장에 전기현 장로를 연임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사회 통합을 염원하는 7개 항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총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연합과 복음 전파를 위한 중요한 자리로, 참석한 대의원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서로의 신앙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기총은 이번 선언문에서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소망을 기억하며 열방을 향한 소통의 메신저로서 섬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해외 한인 교회 공동체와 함께 교회의 순전한 기능 회복과 복음 전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념과 정쟁으로 인해 생긴 분열을 넘어 세대, 지역, 계층 간 갈등을 치유하고 다문화 가정과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통일과 관련하여 세기총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간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며 “글로벌 통일기도운동을 전 교회적으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세기총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미얀마 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피해 복구와 현지 선교사 지원에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기총 정기총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제13차 정기총회가 이어졌으며 전기현 장로의 제13대 대표회장 취임 예배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지구촌사랑워십선교단(단장 오주윤 목사)의 오프닝공연으로 시작돼, 공동회장 김윤숙 목사의 기도, 공동회장 김기태 목사의 성경봉독이 있었으며, 지구촌사랑워십선교단과 인도네시아 지회(지회장 안태룡 선교사) 하라빤인다신학대학교 찬양단의 특별한 찬양순서가 있었다.
말씀을 전한 법인이사장 김요셉 목사는 ‘성취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의 모든 상황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세기총, 그리고 모든 목회자와 선교사들의 헌신에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며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나라와 민족 및 위정자를 위해’ 김균배 선교사(미얀마 지회장)가, ‘대한민국 국민과 700만 재외동포를 위해’ 박대성 선교사(태국 지회장)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강태윤 선교사(팔레스타인 지회장)가, ‘산불 피해로 고통받은 이들과 이재민들을 위해’ 이승재 선교사(싱가포르 지회장)가, ‘미얀마·태국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신은규 선교사(헝가리 지회장)가, ‘3만 한국인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정승식 장로(프랑크푸르트 사랑의교회)가 각각 기도했으며, 브라질 지회장 한도수 선교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제2부 회무는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의 의장인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내빈소개와 회원 점명 후 의장 전기현 장로의 개회선언과 상임회장 김동욱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됐다.
또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지난 회기 사업보고 및 대표회장 활동을 영상을 통해 보고했으며, 감사 김춘규 장로의 감사보고와 회계보고가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회기 세기총 협력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장석진 목사(세기총 제2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세기총 법인 이사장), 이재희 목사(세기총 상임회장), 이승현 목사(세기총 공동회장), 정득수 선교사(세기총 멕시코 지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특히 세기총은 회관건립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에 정서영 목사, 상임공동위원장에 김요셉 목사, 총무에 이재희 목사, 서기에 김태성 목사, 회계에 이승현 목사를 선임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특별위원회로 홍보기획단을 조직해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인 조광한 세기총 후원이사를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지회장으로 임명은 됐으나 임명장을 전달하지 못했던 강태윤 선교사(팔레스타인 지회장), 김균배 선교사(미얀마 지회장), 김기주 선교사(라오스 지회장), 박대성 선교사(태국 지회장), 서상진 선교사(대만 중부 지회장), 신은규 선교사(헝가리 지회장), 안태룡 선교사(인도네시아 지회장), 오덕 선교사(베트남 호치민 지회장), 허엽 선교사(베트남 하노이 지회장), 이상열 선교사(일본 지회장), 이용범 선교사(알바니아 지회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대표회장 선출의 순서에는 지난 2년 간 20여 개 국가에서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를 진행하고, 회관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역을 전개해온 전기현 현 대표회장을 제13대 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지난 12회기를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세기총 회관 건립을 위한 기초를 놓을 수 있었던 것과 미국 샬롯에 세기총 미주사무실을 마련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 뒤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지구촌 70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복음화와 그들의 연합된 힘으로 땅 끝까지 선교를 이루는 중차대한 일들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무는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광고와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의 폐회 선언 후 필리핀 지회장 임흥재 선교사의 마침기도로 마무리됐다.
같은 날 저녁 8시에 진행된 제13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는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김관중 목사의 기도, 공동회장 최순덕 목사의 성경봉독, 지구촌선교회 워십선교단(단장 오주윤 목사)의 특별워십이 있었으며, 9대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사도행전 13장 22절)”라는 제하로 말씀을 전했으며 제6대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취임식은 신임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의 취임 인사 후 법인이사장 김요셉 목사가 신임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에게 취임장을 전달했다.
취임사를 전한 전기현 장로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세기총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 법인이사장 김요셉 목사가 취임 기도를 한 뒤 제2대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와 상임회장 이상열 선교사(일본지회장)가 격려사를, 상임회장 이재희 목사와 감사 김춘규 장로가 축사를 전했다.
이날 각 지회장에게 축구공을 전달하는 ‘축구공 전달식’도 있었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축구공을 통해 선교사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날 참석한 지회장들은 자신들의 사역을 간단히 소개하는 인사도 함께 진행됐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앞으로도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한국인 교회 및 선교사들에게 더 큰 희망과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오세아니아 지회장 대회 등을 통해 100개 지회를 완성하고 세기총 미션센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