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하성총회, 임원회 및 상임운영위 통해 ‘WEA 참여 잠정보류’ 결의

WEA서울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사실상 WEA서울총회 진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가 대표총회장을 맡고 있는 기하성(여의도)총회가 WEA서울총회의 참여를 '잠정보류'키로 한 것인데, 반 년도 남지 않은 총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교단 소식지인 '기하성총회신문'은 기하성 총회가 지난 5월 8일 '제73차 제11회 정기임원회'와 '제73차 제2회 임시상임운영위원회'를 통해 WEA서울총회 참석을 잠정보류키로 결의한 사실을 전했다. 한국교회 내 WEA에 대한 논란이 크다는 이유다.
이에따라 이영훈 목사 역시 더이상 WEA서울총회 공동조직위원장직을 유지키 어려워 보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총회 결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목사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는 올 초부터 계속된 한국교회 내 WEA 반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예장합동측 소속 다수 노회들이 지난 봄 정기노회에서 'WEA 반대 헌의안'을 결의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WEA반대위원회'까지 조직해 대대적인 반대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다른 공동조직위원장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역시 완주가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오 목사가 속한 예장합동측이 오는 9월 총회에서 'WEA서울총회 참여 금지' 혹은 'WEA 단절'을 결의한다면, 오 목사가 총회를 강행키 어렵게 된다. 실제 합동 내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WEA를 반대세력은 이번 총회에서 어떻게든 WEA와의 관계를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결국 9월 총회 결과에 따라 'WEA서울총회'의 향방 역시 나뉜다는 것인데, 이 와중에 한기총은 'WEA반대 2차 포럼'까지 준비 중이어서 조직위 입장에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