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28(월)
 
  • 한기총-킹스보이스, 바세코 빈민 마을 ‘클래식 음악회’ 대성료
  • 세계 최대 빈민 지역에서 펼쳐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은혜
  • 1,000여명의 주민들 “난생 처음 경험한 클래식··· 너무도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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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노래가 세상의 가장 가난한 땅 필리핀 바세코 마을을 하나님의 은혜로 적셨다. 하늘의 천사들이 내뿜는 따스한 소리와 장엄한 몸짓은 바세코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증거했고, 그것이 우리 한국교회에 맡겨진 사명임을 지목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와 킹스보이스오페라컴퍼니(대표 김혜영)가 지난 17일 필리핀 마닐라 바세코 현지에서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했다. 1,000여명의 엄선된 관객들이 꽉 들어찬 이번 콘서트는 공연 내내 하나님이 무한히 베푸시는 감동과 은혜가 공간을 완전히 지배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음악인들이 함께했다. 소프라노 김혜영 대표를 포함해, 바리톤 권용만, 피아노 김윤경, 바이올린 한송이, 스페인무용 최민영, 총연출 도성민 등은 세계 주요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공연계 정점에 있는 인물들이다.

 

천상의 노래로 하나된 바세코 천국 잔치로의 초대

히잡 쓴 주민도 함께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

바세코 주민들 상상도 못한 일이 우리 마을에 일어났다

 

피아노 김윤경의 연주로 시작된 공연은 소프라노 김혜영의 독창으로 이어졌다. 정제된 피아노 연주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음이 어우러진 첫 공연부터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바리톤 권용만이 '어메이징 그레이스' '마이웨이' 등 유명한 곡을 부르자 관객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함께했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저음을 보유한 그의 노래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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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보이스오페라컴퍼니 대표 소프라노 김혜영이 공연의 첫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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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윤경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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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권용만의 '마이웨이'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바이올린 한송이는 에드워드 엘가의 'Salut d'amour in E(사랑의 인사)'를 연주했다. 국내외 많은 노래에 샘플링 되며, 대중들에 매우 익숙한 곡을 선택한 배려가 돋보인 공연이었다. 특히 김윤경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화음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국내 제1의 스페인 무용가로 꼽히는 플라멩코 최민영은 두 번의 무대를 통해 공연의 정점을 이끌었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관객들과 분위기를 공유하는 유쾌함이 묘하게 어우러진 그녀의 무대는 공연장의 품격을 수단계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공로자는 바로 총연출을 맡은 도성민 목사였다. 도 목사는 공연의 전체적인 구성과 무대 점검은 물론 사회까지 혼자 도맡아 공연을 이끌었다. 그저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무대가 아니라, 전체적인 스토리 속에 곡을 담아내는 구성으로 한 편의 오페라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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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한송이의 '사랑의 인사' 연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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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스페인 무용수 최민영의 플라멩코 공연이 무대의 정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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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도성민 목사

 

콘서트를 접한 관객들의 환호는 실로 대단했다. 난생 처음 보는 클래식 콘서트가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듯 했지만, 대부분 시간이 갈수록 완전히 무대에 빠져들었다. 특히 바세코 자체가 무슬림 인구가 많은 지역인 탓에 관객들 중에 '히잡'을 쓴 여성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지만, 오히려 이들이 더욱 찬양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콘서트에 관람한 한 주민은 "정말 놀라운 공연이었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 난생 처음보는 노래와 춤인데 전혀 낯설지 않고, 너무도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우리 마을에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마을에 살면서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에서 오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 하나님께서 진정 이 마을을 사랑하고 계심을 다시 한 실감한다"고 전했다.

 

바세코중앙교회·밀알교회 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도와 헌신

문주연 선교사와 100여명의 교역자들, 5개월 여 전심으로 준비

킹스보이스 단원들 이 곳이 바로 세계 최고의 무대

 

이번 공연이 대성공을 거두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열악했던 환경과 조건이었지만, 현지의 바세코중앙교회·밀알교회 문주연 선교사와 성도들은 기도와 헌신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

 

공연을 할 마땅한 장소도, 무대도, 음향도, 심지어 피아노 하나조차 없는 상황에서 문 선교사와 성도들은 모든 것을 바닥부터 하나하나 기도로 준비했다. 콘서트를 열어본 적은 물론 실제 단 한 번도 보지도 못한 탓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지만, 5개월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결국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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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세계의 무대를 경험했던 킹스보이스오페라컴퍼니 단원들 역시 무대에 굉장한 만족을 표했다. 다른 공연장과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하지만, 바세코 마을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노력임을 알기에 그 어느 공연보다 열심으로 무대에 임했다.

 

특히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없던 공연장이었지만, 메이저 무대를 준비하는 자세 그대로 공연에 임하며, 바세코 주민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다했다. 또한 그에 맞춰 공연 당일에는 문주연 선교사와 김인숙 사모를 포함해 바세코중앙교회 밀알교회 100여명의 교역자들이 전력을 다해 공연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했다.

 

한 교회 성도는 "처음에 문 목사님께서 우리 마을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했을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이 놀라운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하나님이 하셨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들이 해내셨다. 한국에서 우리 바세코 마을을 기억하고 이렇게 함께해주시는 것에 정말 눈물나도록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도는 "준비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는데, 결과를 보니 너무 뿌듯하다. 우리가 준비한 무대를 만족해 주시고, 또 최고의 공연을 해주신 한국 오페라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기총 첫 해외 선교, 한국교회 선교의 새 역사 남겨

주최 및 후원 맡아 선교 준비 전력 지원

 

이번 필리핀 음악회 선교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의 존재였다. 한기총은 최초 기획단계부터 주최를 맡아 선교 준비를 이끌어 왔다.

 

한기총 역사의 첫 해외 현지 선교이기도 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기총은 전체적인 지휘는 물론 후원을 도맡아 공연팀과 현지를 지원했다. 한기총은 올 초 발생한 경북 산불 재난에 대처하느라 필리핀 선교에 함께할 여력이 녹녹치 않았지만, 끝까지 책임을 다하며 한국교회 역사의 기념비적인 공연을 만들어 냈다.

 

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첫 후원의 포문을 열었고,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는 직접 단장으로 나서 현지 일정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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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 아이들에 음식을 나누고 있는 한기총 선교단

  

무엇보다 공연과 별개로 빈민 아이들을 위한 feeding(음식나눔) 사역으로 선교에 직접 동참키도 했다. 김정환 목사를 비롯한 한기총 선교단은 이른 오전부터 약 300인분의 음식을 직접 만들고 또 나눴다. 이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빈그릇을 들고 길게 줄지은 아이들 마지막 한 명까지 빠지지 않고 나눴다.

 

여타 단체나 유명인들이 그저 사진을 찍기 위해 흉내만 내는 선교가 아니라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함께 했다.

 

이번 일정을 함께한 한국기독교침례회 총무 김종포 목사는 음식을 나누고, 받는 한기총과 현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라는 시를 지어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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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 치며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눈물이 왈칵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치열했던 선교의 끄트머리에 남은 것은 오롯이 은혜였다. 베풀기 위해 왔던 선교가 너무도 큰 은혜로 되돌려 받은 감동은 선교단 전체에 결코 잊지 못한 경험을 선사했다.

 

플라멩코 최민영 선생은 "평소 무대에 대한 완벽함을 추구하는 무용가로서의 자존심이 강했는데, 이번 무대는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꿈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이전에는 경험치 못한 행복을 느꼈다"고 했고, 바이올린 한송이 선생은 "하나님이 이곳에 저를 부르신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기적같은 시간임을 느낀다. 음악가로서 앞으로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피아노 김윤경 선생은 "첫 곡을 치면서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더라. 이곳에서의 모든 찬양과 연주가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지고 있음을 절실히 경험했다"고 했고, 소프라노 김혜영 선생은 "오직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에, 하나님이 맺어주신 분들과 함께한 결과였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바리톤 권용만 선생은 "이 곳에 오기 전 목이 좋지 않아 매우 힘들었는데, 연약한 상태에서 쓰임받을 때 진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구나 고백이 나왔다.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느낀 음악회였다"고 했고, 총연출 도성민 목사는 "정말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 공연을 해봤는데 이 곳은 상상조차 못해본 초유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모든 것이 감사했다. 이 곳 아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던게 가장 큰 가치이자 감동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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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장 김정환 목사 한기총의 해외 선교 적극 활성

문주연 선교사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놀라운 시간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하나님의 사랑이 바세코 아이들의 꿈과 비전이 되길

 

이번 선교를 전면에서 이끈 선교단장 김정환 목사는 한기총이 향후 해외 선교에 더욱 신경쓸 것을 약속했다. 김 목사는 "이번 선교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 노력하는 선교사들의 존재를 새삼 되새기게 됐다. 한기총이 그간 한국교회를 위해 일을 하느라 해외로 눈을 돌릴 여력이 부족했지만, 이번 선교를 계기로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세코 문주연 선교사는 "한기총과 킹스보이스오페라컴퍼니의 이번 선교로 그야말로 우리 마을이 난리가 났다. 우리 마을은 필리핀 사람들도 오지 않는 도심속에 오지다. 그런 곳에 한국교회 최고 단체와 최고 음악인들이 와주셨으니 마을 사람들의 자존감이 얼마나 올라갔겠나?"라며 "참으로 우리 바세코 마을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시간이었다. 여러분을 보면서 예수님을 보는 것 같았다. 귀한 섬김을 해주신 여러분들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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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코 선교회 문주연 목사(좌)가 이번 선교를 주관한 한기총 김정환 사무총장(우)에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한국교회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을 솔선수범 감당해 준 이번 선교단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바세코 아이들에 큰 꿈과 비전으로 새겨졌다. 앞으로도 한기총이 하는 가치있는 사역에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번 바세코 선교를 위해 한기총을 중심으로 많은 곳에서 힘을 보탰다. )소울러브피플(이사장 이분화)1,200만원 상당의 약품을 후원했고, 은성국제선교회(이사장 김정자)는 바세코 선교 유치원 건축비 800만원을 한기총을 통해 현지에 보냈다. 또한 한민족고구마운동본부(이사장 박형서)는 한기총을 통해 약 100만원의 학용품을 선물했다.

 

한기총도 현지에서 음식나눔 사역을 위한 주방용품 교체 비용 1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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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세코 마을에 울린 천사들의 노래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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