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7(일)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새 이미지.jpg

 

제 평생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해외 집회를 갈 때마다 골프채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주일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남미에 가서 집회를 인도하고, 주일 새벽에 도착해서 밤 예배까지 모두 인도한 뒤, 그다음 주도 또 국내 집회든 해외 집회든 다시 다닐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제 생각에 골프를 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그런 날이 오리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골프가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운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도를 많이 하고 경건하게 사는 한 목사님이 만나기만 하면 저에게 권유하셨습니다. “소 목사, 하늘 아래 가장 좋은 운동이 골프예요. 골프를 하세요. 목사처럼 그렇게 불도저처럼 일하다가 나중에 쓰러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십수 년 전에도 한 번 탈진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여름에도 불도저처럼 살아오다가 또 탈진 상태를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서 유송근 장로님의 안내로 골프 연습을 하게 되었고, 마침내 필드에 나가는 순간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사실인지 아닌지. 마치 초원의 풀잎들이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골프가 뭔지 넌 정말 몰랐지, 이 푸른 필드에서 둥지를 틀어봐.” 그런 소리가 빗발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필드에 나가서 공이 맞지 않았다면 아마 골프를 포기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80타 중, 초반의 점수를 친 것입니다. 또 주변에서 골프 신동이니 골프 천재니 하는 말들을 하니까 이다음엔 더 잘해야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결국 싱글을 치고 언더까지 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신년 축복 성회를 앞두고는 정말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하는 데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몇몇 장로님들이 신년 축복 성회를 마치면 일본 최남단에 있는 미야자키에 가서 며칠 쉬면서 골프 전지훈련 좀 하시죠.”라고 말씀하셨을 때, 제가 그저 무심코 예 알았습니다.” 대답한 것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특히 장로 회장이신 송원중 장로님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챙겨시고 섬겨주셔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골프채를 찾는 동안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을 때 얼마나 한가하면 골프채를 들고 다니는가 했더니, 그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 되었구나.’

 

드디어 미야자키 피닉스 골프장에 와 보니 일본의 최남단은 아직도 풀들이 푸르고, 초원이 그린 컬러로 쫙 펼쳐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칠 때만큼 일본에서 또 잘 칠 것인가, 진짜 이 공이 안 맞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행히 기대 이상으로 공이 아주 잘 맞아주었습니다. 저 역시 한일전을 한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불사조(피닉스)처럼 쳤을 때 이틀은 모두 언더(71), 마지막 날은 투 언더(70)를 기록했습니다. 저녁에는 온천을 하며 설교 준비를 하는데 어쩌면 그리 꿀잠도 잘 수 있는지요. 저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큰맘 먹고 미야자키까지 왔는데 공도 안 맞고 잠도 못 잤으면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들고 얼마나 후회가 막심하겠습니까?

 

클럽.jpg

 

그런데 하루는 골프를 끝내고 미야자키 해변을 잠시 걸었습니다. 그 날따라 왜 그리 이국적으로 보이는지요. 제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해서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치와 풍경을 보았지만, 미야자키의 태양이 정열적으로 비치는 검푸른 파도와 검은 흑사장은 참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흑모래 속에서 별을 보았습니다. 저녁도 아닌데 무슨 별을 보았느냐고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별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하게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묵상하는 목사로서 바다의 모래를 보면 하늘의 별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별들 속에서 일본인들의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비칠 일본의 별들을 생각했습니다. ‘왜 일본은 우리보다 더 빨리 복음을 받아들였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수많은 우상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우상과 거짓 신의 그늘에 씌어서 일본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 선교, 또 일본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할 사명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해변의 흑모래를 밟으면서 일본의 검은 영혼들을 봤고 별빛처럼 빛날 맑은 영혼들로 가득할 일본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할 희망의 사명을 다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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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4

  • 18832
강건

아멘~
건강도 골프도 미야자키 불신자들을 위한 해변기도도 모든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많은 별들이 바닷물에 반짝 반짝 비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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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휴식을 위해 떠나신 일본에서조차 영혼 구원을 생각하시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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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도

휴식도 사역의 한 부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잘 쉬어야 또 다음 사역을 최선을 다해 이어나갈 수 있겠지요. 휴양중에도, 골프장에서도, 해변을 걸으면서도 마주하는 자연을 통해서 늘 하나님을 묵상하실 수 있다는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검은 모래 속에서 별을 보고, 일본의 영혼들을 향한 비전을 품으시는 그 모든 게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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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레

검은 모래 속에서도 별을 보시고, 또 사명을 다시 떠올리시는 목사님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그 별과 사명을 이루어가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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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어디를 가시나, 언제나 성령과 동행하시며,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이시는 모습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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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의별들

영적인 강행군 후에 재충전의 시간은 너무 종요한것 같습니다. 체력 충전이 또다른 별들의 비전을 불러일으키는 은혜의 시간되셨다니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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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모래

어두움을 밝히는 아브라함의 별을 소망합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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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늘

아멘 목사님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이 너무나도 귀하네요. 아브라함의 언약을 마음에 품고, 2026년에도 별빛처럼 빛날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부흥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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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미

어둠처럼 느껴지는 골프 모래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을 발견하게 하시는 섭리가 깊이 와 닿습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는 땅과 사람들을 향한 목사님의 마음이 잔잔하지만 강하게 전해졌고, 우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빛으로 부름받았음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모래 속의 별빛”을 붙들고 살아가길 다짐하게 하는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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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공도 잘 맞고 잠도 잘 주무시고 바닷가의 검은 모래속에서도 별을 찾으시고... 오래오래 그렇게 저 힘찬 파도소리같은 날들이시기를...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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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영혼뿐 아니라 육체의 강건함도 충만하길 바랍니다~! 일본의 귀한 영혼들도 주님께 돌아와 세상의 밝은 별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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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재충전의 시간이 마저 은혜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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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휴식하시면서도 영혼을 생각허시는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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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샤인

쉬시는 중에도 일본 선교의 사명을 다짐하시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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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맘

이 시대의 진정한 영혼 사랑의 승부사이신 목사님의 희망의 사명이 아름답게 열매 맺으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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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찾으시는 주님의 심정처럼 검은땅 그곳에서도 영혼을 향한 비젼을 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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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dud

교회와 나라들을 위해 기도하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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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일본에서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별을 생각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시는 귀한 목사님께 감사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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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빌더

어디를 가시든 영혼을 생각하시고 선교를 다짐하시는 목사님의 글을 읽고 도전과 감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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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휴식을 위한.곳에서도 일본땅의 구원받지 못한 영혼을 생각하시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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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fk

어디를 가셔도 일본영혼의 별을 바라보며선교사명을 다지는 목사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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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미

건강을 위한 목사님의 운동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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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sper

미야자키의 해변에서 다시 발견하신 별의 언약처럼, 일본 땅에도 복음의 빛이 충만히 비치길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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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검은 모래 속에서 별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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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검은 모래 속에서 별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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