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한국교회 회복 이끌 새로운 여성 리더십에 기대 모아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여성목회자협의회 신임 대표회장에 김영숙 목사(서울교회, 예장합동중앙)가 취임하며,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 회복을 향한 새로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교계 연합단체에 여성 목회자의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한 것인데, 한장총은 물론 한국교회의 다양한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김영숙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식은 지난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으며, 한국장로교 연합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과 여성목회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면서도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
취임예배는 이승진 목사(한장총 장로교여성위원장)의 사회로, 강동규 목사(개혁선교 총무)의 기도와 표성철 목사(고려 총무)의 성경봉독에 이어 한장총 대표회장 이선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선 대표회장은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처한 영적 위기를 날카롭게 진단하며,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아도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를 성경은 ‘완악함’이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복음이 전해진 지 140년이 지났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며 “특히 목회자들의 신앙과 태도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장총 산하에는 여성목회자가 활발히 사역하는 교단도 있고, 여전히 문이 닫힌 교단도 있지만, 시대는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성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장총 여성목회자협의회가 한국교회 앞에 믿음의 본을 보이며, 성령의 역사로 교회 회복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2부 취임식은 김수만 목사(예장합동중앙 부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효이 목사(예장합동중앙)가 여성회장 소개를 맡았다. 이선 대표회장이 김영숙 목사에게 대표회장 패를 전달하며 공식 취임을 선언했다.
취임사에 나선 김영숙 목사는 “이번 취임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전환의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가 연합과 공적 책임의 방향을 다시 성찰하는 계기”라고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장총이 여성목회자협의회와 대표회장을 세운 것은 특정 신학이나 전통을 부정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단 간 차이를 존중하며 대화와 연합의 길을 선택하겠다는 신앙적 결단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간 터부시돼 왔던 여성목회자 현실을 정면으로 언급하며, “교회 안에서 여성 사역과 리더십은 제도적 차이로 인해 다양한 현실이 공존하고 있다”며 “이는 대립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기도하며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리더십의 확장은 단순한 역할 분담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초한 책임 있는 리더십 확장이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김영숙 목사는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을 강조하며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 앞에서 신뢰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권위보다 진정성, 침묵보다 책임 있는 응답으로 남성과 여성이 함께 동역하는 성숙한 연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축하와 격려의 시간에는 김선규 목사(한장총 증경대표회장)와 권필수 목사(예장합동중앙 총회장)가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규 목사는 “과거 한국교회에서 여성 리더십은 존중받지 못했지만, 시대는 분명히 변하고 있다”며 “성경 속 드보라와 마리아처럼, 여성만이 지닌 섬세함과 모성애가 한국교회를 세워가는 데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권필수 총회장은 “김영숙 목사는 교단이 어려울 때 총회장을 역임하며 안정과 회복을 이끌어온, 이미 검증된 지도자”라며 “이제 그 리더십을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사용할 때가 왔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만큼 하나님께서 함께 일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숙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에서 서울중노회 노회장, 여목회자연합회 회장,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총회 고문과 평생목회연구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또한 서울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로 사역 중인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목회 현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