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의 대물림 경고… 예방 중심 패러다임 전환 촉구
국내 중독 예방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도형 박사(기독교국제중독전문원 원장)가 청소년 중독 예방을 국가적 핵심 과제로 규정하며,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박사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청소년 중독 예방 촉진 연구포럼’에 주최자로 나서, 중독 문제의 현실과 근본적 해법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먼저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은 여러 분야에서 한국보다 앞선 나라로 평가되지만, 중독 문제에 있어서는 사실상 실패한 사회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마약 사용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법적 처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는 청소년기 중독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가 시간이 흐르며 성인 중독으로 이어지고, 다시 다음 세대의 중독으로 대물림되는 구조적 악순환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한국 사회가 이러한 미국의 실패를 충분히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미 국내에서도 마약을 비롯한 각종 중독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정작 청소년 예방 교육에 대한 인식과 투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40여 년간 중독자 치유 현장에서 활동해 온 김 박사는 “중독자 한 명이 발생하면 개인의 삶은 물론 가정 전체가 무너지고,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과 손실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아무리 많은 교육과 자원이 투입된 인재라 하더라도 중독에 빠지는 순간 그 모든 노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중독 예방은 단순한 복지나 교육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을 지키는 전략적 과제”라며 “이번 포럼과 같은 논의가 확산돼 청소년 중독 예방이 국가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이사장 홍호수)가 함께한 이날 포럼에는 김영한 대표(넥스트세대미니스트리 대표), 이창배 박사(오이코스 대학 교수 및 센트럴 아시아스터디센터 학장), 이미숙 박사(중독전문치유새움교육 원장, USA 중독전문가협회 NAADAC 한국 대표)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또한 김도형 박사(기독교국제중독전문원장), 윤석주 교수(힌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장), 신애자 교수(하이맘심리상담센터 대표)가 토론자로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