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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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시대의 언어 오염과 폭력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다 하더라도, 깊고 맑은 샘물처럼 우리 시대에 깨끗하고 순수한 언어를 흘려보내야 할 교계 지도자들마저도 입에 담지 못할 폭력적 언어와 저급한 막말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언어의 오염과 폭력적 현상을 보면서, 신년에 했던 문화일보와의 인터뷰가 생각이 났습니다. 기자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왜 시를 쓰십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변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시대의 언어 오염과 폭력성을 정화하고 세탁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과 용서,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하여 꽃씨와 같고, 샘물과 같은 시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시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시는 라틴어의 포에시스(Poesis), 만들다’, ‘창조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래서 시인을 포에타(Poeta)라고 했습니다. ‘만드는 사람’, ‘창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시나 시인은 어원적으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만의 명시, 위대한 시의 걸작품으로 창조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2:10) 여기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는 말이 원어로 포이에마(ποίημα)’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에서 포엠(poem)’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 믿는 우리는 명시일 뿐만 아니라 시를 쓰건 안 쓰건 다 시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시는 항상 새로운 언어를 창조합니다. 결코 언어가 거칠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절망의 마음을 희망으로 바꾸는 하늘의 메시지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고대 중국 역사에서도 전설 속 상고시대 동이족의 유명한 수령, 태호로 불리기도 한 복희씨 시대 때부터 하늘의 계시는 없었지만 그래도 하늘의 뜻을 탐구했던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역시 시를 언어 예술이기 전에 신전에 임한 신의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한자로 ()’라는 글자는 말씀 언()변에 절 사()자가 합해져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는 훗날 절 사로 주로 쓰이지만 원래 관청 시였습니다. 그 관청은 왕과 재상들이 백성을 다스렸던 곳입니다. 그때는 땅의 왕을 하제라고 부르고 하늘의 왕을 상제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땅에서 통치하는 하제는 하늘의 상제의 말씀을 잘 받들어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하제가 하늘의 상제의 말씀을 받은 것을 바로 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의 원래 뜻은 상제의 말씀을 모시는 신전, 곧 기독교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모시는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대에 와서 왕들이 마음에 욕심의 때가 끼고 우둔해져서 권력욕으로 가득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육신의 욕망으로 백성을 다스리거나 사교와 사술로 백성을 통치하며 권력을 농단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신탁을 받아 왕에게 하늘의 뜻을 전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시인(詩人)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왕이 하나님의 말씀이나 뜻대로 통치하고 정치하도록 가르쳐 주고 견제해 주는 사람이 시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인의 가슴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모실 수 있는 신전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대에 시인들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 역할을 하며 하늘과 땅의 가교역할을 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도 시인은 하늘의 언어를 전할 뿐 아니라 사람의 언어,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언어를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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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가 진정한 시인이라면 욕을 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함부로 욕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강단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언어를 정결하게 하고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골프를 칠 때도 거의 아이씨라는 말을 거의 안 합니다. “에라이도 안 합니다. “아이고, 주여라고 합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캐디가 웃는 것을 봅니다.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에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아이고 주여, 죄송합니다하고 언어를 고칩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언어의 꽃밭을 일구어 가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끔 부부간에 의견이 안 맞아서 다툼을 한 적은 있지만, 자녀들한테 욕지거리 한번 한 적 없고 성도 아니라 부교역자에게도 언성을 높인 적이 없었습니다. 시인은 욕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우리 모두 언어의 포에타, 언어의 꽃밭을 이루는 성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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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8

  • 61930
꿈꾸미

목사님의 깊은 통찰이 마음에 큰 울림을 줍니다.
언어가 거칠어지는 시대에, 하늘의 뜻을 담아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언어를 쓰자는 도전이 참 귀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포이에마’로 지음 받은 존재임을 기억하며, 상처를 주는 말이 아니라 치유와 소망을 전하는 언어의 시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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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레

우리 목사님께서 우리 시대의 언어오염과 폭력성을 정화하기 위해서 시를 쓰시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과 용서, 희망과 용기를 품고 전하기 원합니다. 언어의 포에타, 언어의 꽃밭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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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

언어의 꽃밭을 아름답게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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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늘

우리 모두 언어의 포에타, 언어의 꽃밭을 이루는 우리모두가 되길 좋은글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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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샤인

시인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정치를 바르게 견제하는 하나님의 특사였군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아름다운 언행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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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목사님 시에는 마음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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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예배만 드리다 처음 목사님을 가까이서 뵌 성도님이 그래요..목사님이 알고보니 참 양반같은 분이시네요..
시인목사님의 꽃씨와같고 샘물과같은 언어를 동경합니다
아름다운 언어의 꽃밭을 한마음으로 이루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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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꽃씨와 샘물 같은 시”라는 표현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메마른 시대에 향기 나는 언어를 심는 시인의 사명이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언어의 꽃밭을 가꾸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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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참 찔립니다. 언어의 습관을 바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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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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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

우리의 말 한마디가 상처가 아닌 꽃씨가 되어 사랑과 희망을 심기를 소망하게 하는 은혜로운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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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마스터피스들에게 명품언어, 생명나무 언어가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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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킴

목사님의 하늘 언어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이 정화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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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미루

오염된 시대 속에 하나님의 포이에마로서 정결한 언어의 꽃씨를 심어주시는 목사님, 목사님의 시와 삶이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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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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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

언어의 꽃밭을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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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언어의 꽃밭에서 주님 향기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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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언어의 꽃밭에 주님의 향기 기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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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맘

목사님의 시를 통해 시대의 상처와 마음의 치유와 희망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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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숙

아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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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목사님의 시를 통해 아름다운 언어로 교회들의 말습관 또한 아름다워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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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

목사님의 아름다운 시어가 세상을 살 맛나게 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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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리

아멘 크리스천들이 언어의 꽃씨를 심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저 부터 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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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름다운 언어의 꽃밭을 이루는 삶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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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함

귀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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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총명

목사님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을향해 있군요! 모든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시는 소강석목사님 축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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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우리 모두 언어의 꽃밭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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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

시는 마음으로부터 특별히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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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나는 왜 시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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