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을 이어 온 섬김, 워싱턴을 울린 ‘추모의 벽’ 뒷 이야기까지
70여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용사들의 위대한 희생과 애국··· 그리고 오늘날 이어지는 새에덴교회의 보훈의 사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워싱턴에 새겨진 한국전쟁의 별’이 지난 11일 새에덴교회에서 첫 시사회를 열었다.
본 다큐멘터리는 새에덴교회가 지난 2007년부터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와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 추모의 벽'의 감동적인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소강석 목사가 고 마이크 웨버 대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큰 여운을 줬다. 전쟁 중에 팔과 다리를 잃은 마이크 웨버 대령은 지난 추모의 벽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할 정도로, 한국전에 대한 많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
웨버 대령은 자신의 팔과 다리를 앗아간 대한민국이 원망스럽지 않느냐는 소 목사의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군인이다. 한국과 한국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나의 희생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감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새에덴교회를 향한 참전용사와 유가족, 현지 관계자들의 찬사와 감사가 이어졌다.
먼저 추모의벽 건립을 직접 담당한 현지 관계자는 "추모의 벽은 미국 정부의 도움없이 한국인과 미국인이 함께 완성한 것이다. 특히 새에덴교회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정말 감동적인 헌신이었다. 진심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한 참전용사는 "하나님께서 새에덴교회를 통해 우리 가족들과 모두에게 큰 축복을 주신다"며 "모든 한국사람들이 크리스천이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비쳤다.
영상제작을 총괄한 이종민 부목사는 왜 우리가 과거의 영웅들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했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그들의 삶은 정작 비참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그들을 치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의 진실된 헌신과 애국을 담고 있는 이번 영상이 공개됨에 따라 최근 소강석 목사를 겨냥한 추잡한 억측과 가짜뉴스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 목사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오늘 이 영상으로 대답을 대신한다”고 전했다.
새에덴교회는 2005년 예배당 신축에 따른 건축 빚이 상당한 상황에 소강석 목사의 결단에 따라 2007년 6월부터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시작했다. 소 목사는 “2007년 1월 미국 LA에서 만난 참전용사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 씨를 초청할 때 ‘대여섯 명 정도 오시겠지’ 했는데 50명이 오시겠다고 해서 솔직히 좀 당황했지만, 약속을 지켰다”라고 했다. 소박한 약속은 16년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에티오피아, 태국, 필리핀 등의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하는 것으로 이어졌고, 그동안 한국을 방문하거나 현지 행사에 연인원 5,500명이 초대되는 민간 최대의 보은과 보훈 행사가 됐다.
코로나 기간에도 새에덴교회는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줌과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온라인으로 국내외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많은 화제를 남겼다. 특별히 지난해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독 되는 가운데 국군 참전용사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등 300여 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했으며, 곧이어 미국에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전야인 7월 26일 워싱턴 쉐라톤 펜타곤 시티호텔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소강석 목사가 초청자가 되어 참전용사와 가족 등 400여 명을 초청해 위로와 만찬 행사를 열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올해 17년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국내 국군 참전용사를 초청한 6월 행사와 미국 참전용사를 초청한 현지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