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대부흥에서 현대 한국교회까지…성령의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감동
단순한 클래식 공연이 아니었다. 무대 위에 울려 퍼진 연주는 찬양이 되었고, 시대를 잇는 이야기는 신앙의 고백이 되었다.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아멘'이 터져 나왔고, 관객들은 연주자들과 함께 찬양을 따라 부르며 하나의 예배를 만들어 갔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서 열린 '제8회 클래식(Classic) 150-부흥'은 클래식 음악과 스토리텔링, 찬양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화사역 단체 와이키키(Y-kiki)가 기획한 '클래식 150'은 시편 150편 말씀을 바탕으로 다양한 악기와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23년 첫 공연 이후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무대는 '마가 다락방부터 지금까지'를 부제로, 초대교회 오순절 성령 강림에서부터 1907년 평양대부흥, 한국교회의 성장, 북한의 미래 부흥과 오늘의 교회에 이르기까지 성령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담아냈다.
공연에 앞서 와이키키 유진 대표는 "두 달 전부터 오늘 이 자리에 성령의 불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준비했다"며 "마가의 다락방과 평양대부흥 당시 임했던 성령께서 오늘 이 시대에도 다시 역사하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불 같은 성령'으로 시작해 '불길 같은 주 성령', '성령의 능력' 등을 통해 오순절 성령 강림과 초대교회의 부흥을 그려냈다. 이어 '1907 평양 대부흥' 순서에서는 '천부여 의지 없어서', '예수 나를 위하여', '내가 예수 믿고서' 등이 연주되며 한국교회 부흥의 출발점을 되새겼다.
또한 '보혈 찬송 메들리', '성령이 오셨네', '우리 주의 성령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을 노래했고,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은혜', '실로암'으로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북한 땅에도 다시 복음과 부흥의 역사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공연의 스토리텔러를 맡은 배우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바울 씨는 단순한 해설을 넘어 각 시대의 영적 의미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공연의 흐름을 이끌었다.
황 씨는 "우리 안에 성령님이 임하시면 모든 크고 작은 문제들이 회복된다.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할 때 임하신다"며 "1907년 평양에서 믿음의 선조들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했을 때 성령께서 임하셨고, 그로 인해 위대한 부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한민국과 북한에도 다시 한번 그 성령의 바람이 불어 새로운 부흥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객석에서는 찬양마다 자연스럽게 노랫소리가 흘러나왔고, 곳곳에서 '아멘'이라는 화답이 이어졌다. 클래식 공연장이 어느새 작은 부흥회와 같은 분위기로 바뀌며 관객들은 연주자들과 함께 찬양을 고백했다.
특히 특별게스트로 참석한 히즈윌의 김동욱 목사가 직접 자신의 대표곡인 '광야를 지나며'를 부르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함께 찬양을 따라 부르며 깊은 은혜를 나눴다.
마지막 순서인 '지금 여기의 부흥'에서는 '오소서 진리의 성령님'이 울려 퍼졌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많은 관객들이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는 '마라나타'와 '은혜'가 추가로 연주되며 감동의 여운을 이어갔다.
유진 대표는 "이번 공연은 신약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성령의 대부흥을 돌아보며, 현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성령 충만이라는 사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했다"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평양대부흥과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더욱 부흥하고 복음을 들고 열방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지예은(피아노), 김수영(바이올린), 박주현(첼로), 이정주(트럼펫), 이승주(트럼본)를 비롯해 서울대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국 줄리어드 음대와 Mannes 음악대학 등에서 수학 중인 젊은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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