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 강성률 목사(신촌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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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왕 아사 제 이십 칠년에 시므리가 디르사에서 칠일 동안 왕이 되니라. 때에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을 향하여 진을 치고 있더니”(왕상16:15).

 

우리는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할 때까지 350여 년간 한 왕조로 이어지지만,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멸망할 때까지 200여 년간 9왕조가 쿠데타에 의하여 바뀌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새 왕조가 들어설 때마다 그들 나름대로 부국강병을 모색하지만, 대부분 4대를 더 채우지 못하고 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선왕의 잘못을 간파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므리는 바아사 왕의 아들 엘라를 모반하고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계속 블레셋에 속한 깁브돈을 빼앗기 위하여 싸우고 있었습니다. 깁브돈은 본래 단 지파에 속한 도피성이었습니다(19:44, 21:23). 그런데 블레셋에게 빼앗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셨을지라도 지키지 못하면 빼앗기고 맙니다. 하지만 그곳이 전략적인 요충지였기 때문에 새 왕조가 들어서면 왕들은 그것을 되찾기 위하여 애썼습니다.

 

그들은 이처럼 전략적 요충지를 되찾기 위하여 싸웠지만, 하나님께 등불을 돌려받기 위하여 마음 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한 등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왕상11:36, 왕하8:19). 등불은 생명의 연속성을 의미하며, 형통을 의미합니다(21:4). 하나님께서는 북왕국의 시조 여로보암에게도 그가 만일 다윗처럼 행하기만 하면 그 가족을 세워주실 것을 약속하셨지만(왕상11:38), 여로보암이 죄악을 행함으로 등불은 바아사 왕조로 옮겨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여로보암과 그의 후손에게 기름을 부어주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등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윗이 어떻게 행하였는지 살펴서 그것을 유지해 나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몽둥이가 되어 여로보암을 친 바아사 역시 다시는 여로보암처럼 행하지 않기로 뜻을 정하고, 그 뜻을 위하여 애를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관심도 이전 악한 왕들처럼 전략적 요충지만 찾으려 애썼지, 하나님의 등불을 유지하려 힘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 아들 엘라시대에 시므리에 의하여 왕조가 무너지고 맙니다(왕상16:10).

 

촛대를 옮기는 것은 그야말로 비극입니다. 하나님의 생명, 영광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찾으면 다른 것도 회복이 됩니다. 다윗 시대에 여호와의 등불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그러자 그 나라의 영토가 확장되었고 군인이 130만이나 되었습니다(삼하24:9). 후손들 가운데 선한 왕도 있었지만 대부분 악한 왕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시겠다는 등불 약속 때문에 그 왕조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신앙인들이 보이는 것에만 관심을 둔다면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깊은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요사이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이제 7차 핵실험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도 방법의 하나이겠지만, 신앙인들은 더욱더 영적인 것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등불이 한국에 머물도록, 옮기지 아니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등불이 머물도록 하겠습니까? 촛대를 옮기지 아니하도록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소아시아지역의 일곱 교회 가운데 에베소 교회에 책망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2:4-5)

 

위의 말씀처럼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시절 조선을 뜨겁게 달구었던 회개 운동이 다시 한번 일어나야 합니다. 한국교회적으로, 각 교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디서부터 타락했는지 찾아서 회개해야 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주일 지키는 정신부터 회복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대한 예수교 장로교 헌법 제 7항 예배모범편 1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장 주일을 거룩히 지킬 것 1. 주일을 기념하는 것은 사람의 당연한 의무이니 미리 육신의 모든 사업을 정돈하고 속히 준비하여 성경에 가르친대로 그 날을 거룩함에 구애가 없게 하라. 2. 이 날은 주일인즉 종일토록 거룩히 지킬지니 공동 회집으로나 개체로 예배하는 일에 씀이 옳으며, 종일토록 거룩히 안식하고 위급한 일 밖에 모든 사무와 육신적 쾌락의 일을 폐할지니, 세상 염려와 속된 말도 금함이 옳다. 3. 먹을 것까지라도 미리 준비하고 이날에는 가족이나 집안 사환으로 공동 예배하는 일과 주일을 거룩히 함에 구애가 되지 않도록 함이 옳다. 4. 주일 아침에는 개인으로나 혹 권속으로 자기와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되 특히 저희 목사가 그 봉직하는 가운데서 복 받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며 묵상함으로 공동 예배에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을 준비하라. 5. 개회 때부터 일심 단합함으로 예배 전부에 참여하기 위하여 정한 시간에 일제히 회집함이 옳고 마지막 축복 기도할 때까지 특별히 연고 없이는 출입함이 옳지 않다. 6 이와 같이 엄숙한 태도로 공식 예배를 마친 후에는 이날 남은 시간은 기도하며 영적 수양서를 읽되 특별히 성경을 공부하며 묵상하며 성경 문답을 교수하며 종교상 담화하며 시편과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를 것이요, 병자를 방문하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며 무식한 자를 가르치며 불신자에게 전도하며 경건하고 사랑하며 은혜로운 일을 해함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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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독연 칼럼] 강성률 목사의 ‘무엇을 회복하기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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