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제 노회장 “우리는 주님을 위해 목숨 바칠 신앙의 동지”
분열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정상화를 이룬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 중앙노회(노회장 김용제 목사)가 지난 10월 10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로에 위치한 함께하는교회(담임 최형석 목사)에서 제67회 정기회를 열고, 노회 현안을 처리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100여명의 노회원들은 교단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앙노회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고취하며, 연합과 일치의 신앙 동지 의식을 일깨웠다.
이날 정기회는 특별히 예민한 안건 없이, 교회 및 목회자 이명 등 일반적인 현안 처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총회에서 전 총회장과 전 재판국장 등을 월권 등의 혐의로 조사처리를 요청하며, 교단 전체의 관심을 받았던 모습과 대조적으로 정기회는 시종일관 매우 은혜롭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총회참석 보고를 한 김용제 노회장은 하나님의 정의 앞에 옳은 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조사처리 요청을 철회해달라는 주변으로부터의 회유와 압력이 횡행했지만, 결코 굴하지 않고, 중앙노회의 정의를 실천했음을 보고했다.
이런 강단있는 소신에 힘입어 총회는 중앙노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전 총회장과 전 재판국장에 대해 각각 5인의 조사처리위원을 구성키로 했다.
이 외에도 이날 정기회에서는 강도사 인허 및 목사안수식을 통해 이종범, 이경희, 추성룡, 양중보 등 4인의 강도사와 김민수 목사 1인에 대한 안수를 진행했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는 부노회장 박동규 목사의 사회로 회계 안윤주 장로의 기도에 이어 노회장 김용제 목사가 '평생 동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세상에 이익을 공유하는 동지는 많지만, 주님을 위해 생사를 함께할 동지는 흔치 않다. 허나 우리 목회자들은 주 안에서 부름받은 평생동지다"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따르고, 칼빈의 신학을 물려받은 총신 개혁주의를 기본으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소속은 바로 중앙노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지만 중앙노회라는 뿌리를 공유한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같은 동지"라며 "우리는 사도신경에 근거한 장로교 신조를 믿으며,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동일한 고백을 한다. 이 고백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동일한 정체성으로 평생 동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