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16(화)
 
  •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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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를 한 절 한 절 꼼꼼하게 살피는 이 여정은 우리 영혼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병원에 가면 내시경이나 정밀 검사를 통해 우리 몸 깊숙한 곳의 숨겨진 병을 찾아내듯,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실상을 가장 적나라하고 정직하게 비춰줍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의 서두를 지나 이제 인간의 죄에 대한 엄중한 진단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죄와 심판에 대한 인식이 구원의 시작이다"라는 이 선포는 우리가 왜 복음 앞에 서야만 하는지를 가장 강력하게 웅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비극은 하나님을 알 만한 증거가 온 우주와 내면 속에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창조주께서는 인간 내면에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셨고, 창조하신 만물을 통해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분명히 나타내셨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운 질서와 우주의 찬란함을 바라보며 조물주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지식 이전에 주어진 본능적인 감각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이를 알면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그 생각을 허망하게 하여 하나님을 의도적으로 밀어냅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의 근본적인 뿌리는 단순한 도덕적 실수가 아니라, 바로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자기 자신을 앉히며,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화려한 우상들을 만들어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하려 할 때 나타나는 결과는 참혹합니다.

 

첫째는 허무함입니다.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아무리 세상의 성공과 쾌락으로 그 공간을 채우려 해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근원적인 갈증과 허망함에 직면하게 됩니다.

 

둘째는 영적 혼돈과 무질서입니다. 연줄이 끊긴 연이 잠시 자유롭게 날아가는 것 같으나 결국 바닥으로 추락하듯, 하나님의 통치를 떠난 인생은 뒤죽박죽된 가치관 속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로마 시대나 오늘날이나, 성적 타락과 순리를 역리로 바꾸는 행태들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인간이 맞이하는 혼돈의 정점입니다.

 

셋째는 죄악의 양산입니다. 상실한 마음 그대로 내버려 두어진 인간은 시기, 분쟁, 탐욕, 교만 등 온갖 불의를 제조하는 공장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우리 모두의 정직한 자화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 이 엄중한 말씀을 주십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내가 영적으로 얼마나 위태로운 상태인지를 자각하는 사람만이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아구까지 차오른 이 시대에, 우리가 살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완고한 고집과 무관심을 깨뜨리고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내 인생의 주권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돌아온 탕자를 아무 조건 없이 안아주셨던 것처럼, 죄와 심판 앞에 떨며 나아오는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어주시고 참된 평강과 새로운 생명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나의 죄인 됨을 깊이 인식하는 그 지점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이 시작됩니다. 이 복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회복과 생명의 역사를 경험하는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수지선한목자교회는?

 

수지선한목자교회(담임 강대형 목사)는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제자 삼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삶의 실제적인 능력으로 선포하며,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를 통해 영적 회복과 돌파를 돕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세우는 교육과 체계적인 선교 훈련에 집중하며,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건강하고 역동적인 신앙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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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형 목사의 로마서 칼럼] ④ 죄와 심판에 대한 인식이 구원의 시작이다: 하나님을 향한 돌이킴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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