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16(화)
 
  • “다음세대 위기 극복 위해 전 생애 신앙교육 로드맵 마련해야”
  • 성장 중심에서 ‘교육 중심 목회’로 패러다임 대전환 촉구
  • 이정기·이은선·임성택 교수 발표… “교회는 장소 아닌 유기적 관계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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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출산율 저하와 세속화, 디지털화로 인한 ‘다음세대 이탈’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상운 전 총장)은 지난 5월 29일 오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 아가페성전에서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주제로 제9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음세대의 위기를 단순한 인구 감소의 문제가 아닌 교회의 본질적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기존의 양적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별 신앙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교회 안팎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형성과 디지털 시대에 맞춘 ‘관계 중심의 유연한 선교 전략’을 펼쳐야 한국교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원장 정상운 전 총장(성결대)의 개회사 및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황덕형 총장(서울신대)을 좌장으로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하주헌 교수(경희대)의 기도가 진행된 후 본격적인 발제가 이어졌다.

 

정상운 원장 “성장 중심 목회에서 교육 중심 목회로 대전환해야”

 

기조강연에 나선 정상운 원장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다음세대 위기 진단을 통해 목회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 원장은 한국교회의 급격한 다음세대 감소세를 경고하며, 이제는 외형적 확장에 치중하던 구습에서 탈피해 한 영혼을 올바르게 길러내는 ‘교육 중심 목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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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과거의 성장목회에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목회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다음세대 선교를 교회의 핵심 과제로 삼고, 개별 교회 차원을 넘어 연합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문제가 개별 교회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단과 단체를 초월한 연합적 대응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기관들을 향해서도 “다음세대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국교회 전체의 공동 대응과 각성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정기 총장 “출생부터 노년까지… 평생 신앙 여정 돕는 ‘생애주기별 교육목회’ 시급”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정기 총장(고신대)은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 목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맞춰 목회와 교육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교육목회’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 총장은 현재 다음세대 목회의 문제점으로 주일학교 중심의 분리된 교육 구조, 교육 담당 교역자의 전문성 및 지속성 결여, MZ·알파 세대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을 꼽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정과 교회 연계 모델, 세대 통합적 신앙 공동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목양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장은 출생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 과정을 신앙 교육의 장으로 인식하는 ‘생애주기별 교육목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앙의 기초 이미지가 구축되는 영유아 및 어린이 단계에서는 부모와의 애착 관계를 영적 유대감으로 승화시키고 교회에 가고 싶은 문화를 형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청소년 단계에서는 실존적 질문에 성경적 해답을 제시하고 가정·지역·사회문화 연계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단계에서는 봉사자 양성을 넘어 직업, 결혼, 사회적 책임 속에서 소명을 발견하도록 돕고 기독교 청년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다졌으며, 장년기는 신앙 전수의 주체로 세우고 초고령사회 속 노년기가 상실감을 극복하여 다음 세대의 영적 모델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교회는 연령별 맞춤형 전략과 구체적 커리큘럼을 통해 세대 간 신앙의 연속성과 공동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은선 교수 “교회 밖 선교단체 및 학원 선교 조직과 상호 네트워크 구축해야”

 

이어 이은선 명예교수(안양대)는 ‘교회 밖 조직들의 다음 세대 양육’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학생 선교단체들과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의 양육 방식을 개관하고 교회와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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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YMCA, CCC, 예수전도단, 네비게이토, JOY, UBF 등의 제자훈련 방식을 언급하며 “선교단체들은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제자로, 다시 지도자로 양육하는 3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노력하는 피양육자를 길러낸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사역에 대해서는 학교 내 자율적 동아리 시간을 활용한 기독교 동아리 조직이 복음 전파의 핵심이라며, 대표적인 예로 최새롬 목사의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을 꼽았다. 이들은 동아리 연합 집회를 통해 학교 복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신학대학원에서 전문 사역자 양성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기존 교회와 선교단체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는 단체마다 교회를 돕기 위한 훈련 과정을 운영 중”이라며 “캠퍼스 내 다양한 단체들이 경쟁하기보다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교회 및 학부모와 원활히 연계해 효율적인 사역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성택 전 총장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겨냥한 ‘관계 중심 선교’로 패러다임 바꿔야”

 

마지막 발제자인 임성택 전 총장(강서대)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관계 중심 선교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임 전 총장은 다음세대를 탈권위·탈제도화, 유연한 연결 선호, 의미 추구 등의 특징을 지닌 세대로 규정하며 “디지털 환경이 존재 방식 그 자체가 된 이들에게 디지털 공간은 현대판 아레오바고이자 새로운 선교지”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존의 대형 이벤트·설교 중심 사역은 실존적 공백을 초래하고 소통을 막는 성벽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안으로 초대교회 방식인 ‘관계 중심 선교’를 제시하며 3대 핵심 원리로 동행(Presence), 진정성(Authenticity), 참여(Participation)를 꼽았다. 이어 기존의 ‘믿음→행위→소속’의 신앙 경로를 역순으로 바꾸어 ‘사귐과 환대→경험과 참여→고백과 확신’의 흐름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총장은 “한국교회는 대형집회에서 인격적 소그룹으로, 권위적 설교자에서 공감적 동행자로 목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관계다. 다음세대를 전도 대상이 아닌 동역자로 존중하는 신학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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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석좌교수 논평… 성경적 복음신앙 수호 다짐

 

종합논평에 나선 이승구 석좌교수(합신대)는 “다양한 시도를 하더라도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지 않아야 한다”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결과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는 데 이르지 못한다면 올바른 사역이라 할 수 없다”고 평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김선배 전 총장(한국침신대)의 사회로 목창균 전 총장(서울신대)의 기도, 서정숙 명예교수(강릉영동대)의 성경봉독 후 최대해 총장(대신대)이 ‘예수만이 채우신다(고린도전서 2:1-5)’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송혜원 지휘자(은혜와진리교회)의 특송도 이어졌다.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안명준 명예교수(평택대)가 ‘성경적 복음신앙 확산을 위해’, 이억주 전 교수(칼빈대)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를 위해’, 이광희 명예교수(평택대)가 ‘한국교회를 위해’, 이동주 전 교수(아신대)가 ‘은혜와진리교회를 위해’, 길원평 석좌교수(한동대)가 ‘한국기독교한림원을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날 행사는 이사장 조용목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으며, 총무 박응규 명예교수(아신대)의 광고와 박명수 명예교수(서울신대)의 폐회기도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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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한림원,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제9차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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