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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닫힌 땅 흔든 70년 영적 전파, 이제 미디어로 열방에 복음 울린다”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10.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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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동방송, 창사 70주년… 과거 은혜 기억하고 ‘차세대 미디어 선교’ 비전 선포
  • 10월 15~17일 대합창제·기념 리셉션·‘홈커밍데이’ 개최… 복음 안에서 대대적 축제 예고
  • 맹주완 사장 “단순 기념 넘어 헌신·기도 되새기는 시간”… 탈북 청년 인재 양성 등 통일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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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6년 황량한 인천 학익동의 작은 송신소에서 첫 전파를 쏘아 올렸던 극동방송(FEBC, 이사장 김장환)이 창사 70주년을 맞아 지나온 은혜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미디어 시대 속 ‘새로운 70년’을 향한 거룩한 비전을 선포했다.

 

극동방송은 지난 9월 30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창사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70년 사역의 역사적 의미와 오는 10월 펼쳐질 대대적인 기념 행사, 그리고 다가올 미래 미디어 선교의 중장기 방향성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맹주완 사장과 박광현 부사장을 비롯한 극동방송 관계자들과 교계 취재진이 참석해 깊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1956년 북방 향한 첫 전파… 죽음을 무릅쓴 복음의 열매로 증명되다

 

극동방송의 역사는 그 자체로 한국교회 북방선교의 역사이자 복음주의 방송 잔혹사를 이겨낸 기적의 산물이다.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6년 12월 23일, 외국인 선교사조차 들어갈 수 없었던 철의 장막과 북방 지역을 향해 첫 복음 전파를 쏘아 올린 것이 그 위대한 출발이었다.

 

이후 1973년 제주 아세아방송 설립과 1977년 합병을 거치며 사역의 거점을 굳건히 한 극동방송은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 몽골어 등 다국어 방송을 확대하며 동북아시아 복음화의 허브 역할을 자임해 왔다.

 

특히 극동방송의 본질이자 정체성인 북방선교는 일방적인 외침에 그치지 않았다. 음지에서 숨죽여 방송을 듣던 북한 주민들의 탈북 증언과 목숨을 걸고 보내온 편지들이 그 증거다. 지난 1996년 북한에서 공식 전달된 편지를 시작으로, 극동방송을 들으며 신앙을 가지게 됐다는 북한 청취자들의 밀서는 현재까지 20통 이상 접수되며 전파 선교의 강력한 생명력을 실증했다.

 

단순한 방송 송출을 넘어 통일 이후를 바라보는 혜안도 빛난다. 극동방송은 3년 전부터 극동아카데미를 개설하여 북한선교와 통일 비전을 품은 탈북 청년과 남한 청년들을 미래의 방송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3기 과정을 통해 4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7명은 극동방송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실제 선교 현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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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합창제와 리셉션 및 홈커밍데이… 한양대서 수천 명 한데 모여 복음의 축제

 

창사 70주년을 맞이한 오는 10월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성한 감사와 축제의 장으로 채워진다.

 

10월 15일 부산콘서트홀에서는 전국 각지의 찬양단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전국대합창제가 영성의 포문을 연다. 이어 10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재계 및 교계 지도자, FEBC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모여 70년 사역을 축하하는 기념 리셉션이 열린다.

 

이번 70주년의 하이라이트인 홈커밍데이는 10월 17일 한양대학교 대운동장과 노천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극동방송의 상징인 어린이합창단과 운영위원, 전파선교사, 방송 가족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사명을 다짐하는 역사적 현장이 될 전망이다. 감동적인 예배로 시작해 어린이합창단 홈커밍, 방송 가족 특별 프로그램, 태권도 시범, 마칭 퍼레이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저녁에는 노천극장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 음악회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현장에는 극동방송의 궤적을 한눈에 보는 뿌리관 전시와 실제 북한에서 방송을 듣는 듯한 체험 공간, 10시간 연속 생방송 라디오 쇼 부스 등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믿지 않는 이들과 전도 대상자들을 버스로 함께 초청해 전도지와 큐티 책, 어린이 체험형 프로그램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도록 기획되어 전도와 축제가 결합된 현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디오를 넘어 미디어로”… 시대와 호흡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급변하는 21세기 디지털 매체 환경 속에서 극동방송이 던진 미래 비전은 단연 미디어 선교의 무한 확장이다.

 

박광현 부사장은 과거에는 복음을 실어 나르는 매체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시대를 파고드는 강력한 콘텐츠가 핵심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Cry to the World by Radio'였던 극동방송의 슬로건을 이제는 'Cry to the World by Media'로 확장하여 다변화된 플랫폼 속에서 보다 날카롭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맹주완 사장은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던졌다. 맹 사장은 이번 70주년은 지나온 업적을 자축하는 단성 행사가 결코 아니며, 피와 땀으로 사역을 일궈낸 선교사들의 헌신과 이름 없이 기도로 후원해 온 한국교회 성도들의 눈물을 기억하며 새로운 사명을 가다듬는 거룩한 분기점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이 은혜의 잔치에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1956년 흑백의 시대에서 출발해 2026년 첨단 미디어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직 복음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극동방송이 지나온 70년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다음 세대와 닫힌 땅, 그리고 전 세계를 향해 전파될 그들의 새로운 70년 복음 행보에 교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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