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서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은 출애굽 사건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민족적인 행보를 시작한 움직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잘 설명해 주는 사건이며 이 땅에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잘 이해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날 밤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준비와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 들어온 이후 430여 년 동안 애굽 사람들이 사용하던 태양력을 그대로 사용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달력을 버리고 새로운 달력을 사용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명령을 내리셨을까요? 그 달에 이루어질 일이 너무나 크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달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떠나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달이기에 그 의미를 기념하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출애굽 사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중생의 경험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월절은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속받은 성도는 진정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중생은 죽음에서 영생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말을 듣고 또 나보내신 이를 믿는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 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예수께서 삭개오의 가정에 가셔서 오늘 구원이 이 가정에 이르렀다고 선포하심으로 삭개오의 삶을 다시 새 삶의 시작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눅 19:9).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주의피로 죄 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나에게 출애굽의 날입니다.
이 날로 시작하여 나 개인의 달력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가나안을 향한 순례의 길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세상과는 분리의 날입니다. 애굽을 잊어야 합니다. 포기하고 이제 떠나야 합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행하는 일들이 세상적인 것으로 기록이 되는 세상의 달력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성도를 온전케 하기위해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나의 인격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위해서 스케줄을 잡는 신앙의 달력이 되어야 합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또한 사망에서 생명으로 그리고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긴 기념절기이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듭난 그 날이 영혼의 유월절이며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지옥 생활을 뒤로하고 천국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 찬송은 오직 마음 속에 죄로 부터 출애굽한 유월절이 있는 사람만이 부르는 찬송입니다. 이것은 구 시대를 종식시키고 새 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이러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았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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