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마리아숭배·면죄부·행위구원 등 신학적 해석 달라
로마 가톨릭 교회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 교회인 ‘가톨릭’(catholic)이란 이름아래 5대 교구(예루살렘,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로마, 콘스탄티노플)로 나뉘어 통일되어 있던 그리스도교가 1054년, 라틴어를 사용하던 서방교회와 헬라어를 사용하던 동방교회로 갈라지면서 서방교회가 얻은 이름이 ‘로마 가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이다.
로마 교구의 대주교를 ‘교황’으로 하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교 최대의 교세를 가진 교단이다. 한국교회는 이를 ‘천주교’(天主敎)라고 부른다. 천주교라는 말은 중국교회에서 나온 말이다. 17세기 중국선교에 나선 로마 가톨릭교회가 신명(神名)을 놓고 논쟁하던 끝에 하나님을 ‘천주’(天主)라고 부른 데서 기인한 이름이다.
1. 성경과 전승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규범은 성경에서 나온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도 역시 성경에서 얻는다. 바티칸 공의회는 성경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교회의 전승”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계시된 진리로 믿는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의 신앙의 규범은 성경보다 교회의 전승이 우위에 있다.
그들은 성경이 있기 전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고, 또 낱권으로 흩어져 있던 그 책을 모우고 어떤 책이 영감 받은 성경이고, 어떤 책이 성경이 아닌가를 결정한 것이 바로 초기의 ‘하나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 교회인 가톨릭교회라고 주장한다. 그 가톨릭교회의 전통을 이은 교회가 곧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또 교회는 성경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내주(內住)하시는 교회가 성경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을 통하여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성경의 그 존재가 교회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의 정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가경 7권을 포함한 총 73권이다. 가경은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 마카베오기 하, 바룩서, 지혜서, 집회서이다.
2. 성찬의 화체설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찬은 화체설(化體說, Transubstantiation)이다. 즉 사제인 신부가 일반적 빵과 포도주에 축성하면 그 빵과 포도주가 신비스럽게 “진실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감각적인 물질의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하여 성례 속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미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 그리스도의 성체(聖體)를 참배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사 본다’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 제물을 제단에 드릴 자격을 갖춘 사제가 필요한 것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신부(본래 성경에서는 ‘장로’)를 사제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집례자의 기도 후, 그리스도의 실제적 살과 피로 변한다는 신앙은 초대 교부 다메섹의 요한 때부터 막연하게 내려온 설(說)이다. 그러다가 조금씩 발전하여 12세기에 이르러 ‘화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때도 찬반 논란이 많았으나, 1215년 라테라노 공의회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의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트렌트 공의회는 “... 빵과 포도주에 축성함으로써 그 모든 실체가 우리 주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 포도주의 실체가 그의 피가 되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선언했다.
3. 마라아 숭배와 성상 경배
로마 가톨릭교회가 마리아를 숭배하는 근거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그들은 마리아가 은총의 중재자, 기도의 중보자, 구원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래서 “오 거룩하신 하나님의 어머니시여, 우리는 당신의 보호의 품안으로 들어갑니다. 성 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천주의 성모여, 흠 없으신 모친이여, 주물주의 모친이여, 구세주의 모친이여, 지혜의 보좌여, 공경하올 그릇이여, 황금의 전이여, 언약의 궤여, 하늘의 문이여, 천사의 여왕이여, 원죄 없으신 여왕이여,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천주의 고양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성모덕서 기도문)라고 마리아에게 기도한다. 묵주를 돌리면서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를 로사리오 기도라고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기독론 논쟁이 한창이던 431년 에베소 공의회에서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어머니’(theotokos)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마리아가 낳은 예수가 하나님과 ‘동일본질’(호모우시오스)인 그리스도라고 결정된데서 나온 말이다. 에베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부른 것은 마리아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의 신성(神性)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그것이 오늘날까지 로마 교황청의 기본교리가 되었다.
또 로마 가톨릭은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마리아는 목수인 요셉과 결혼은 하였으나 ‘영원한 동정’이었으며, 예수가 잉태될 때 원죄가 없었고(성모 무염시태설), 영혼과 육체가 함께 승천했다(성모 몽소승천)고 믿는다. 그래서 중보자로서의 마리아에게 기도하고 경배(Hyperdulia)를 드린다.
또 로마 가톨릭은 마리아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성인들의 성상을 경배(Dulia)한다. 숭배에는 성모상, 성상, 유골, 성자, 성체, 천사, 십자가고상 등이 있다. 성상 숭배는 787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역사적 교회의 의식으로 인정되었다.
4. 연옥설과 면죄부
로마 가톨릭교회는 내세(內世) 상태를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은총 중에 죽어 더 이상의 정화(淨化)를 필요치 않는 사람은 죽자마자 천국에 들어가고, 둘째는 은총 상태에서 죽었으나 약간의 정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 정화가 끝난 후에 천국에 들어가며, 셋째는 큰 죄악 중에 죽은 사람은 죽자마자 지옥으로 가 끝없는 벌을 받기 시작한다. 따라서 정화가 필요한 영혼을 위한 대기 상태인 중간 천국을 설정해 놓았다. 이것이 ‘연옥’(煉獄)이다.
연옥설이 도입된 것은 590년 경 로마 감독 그레고리우스 1세(최초의 교황)가 취임한 이후였다. 교회에 연옥설이 기본교리로 들어오게 된 데는 행위구원, 즉 공로사상에 근거한다.
연옥설의 근거는 마태복음 5장 26절에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하리라”는 것과, 베드로전서 3장 19절의 “저가 또한 영으로 옥(獄)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는 성경 귀절이다. 따라서 이 중간 상태에 머물고 있는 조상들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 후손들의 공덕(功德)이 필요하다. 이 공덕을 돈으로 쌓으려 한 것이 ‘면죄부’이다.
5. 성직자 독신주의
그리스도교회는 처음부터 모든 교직자들에게 ‘독신주의’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에게 헌신키로 한 수도사들이나, 교회에서 고위성직자로 나아갈 사람들 중에 독신주의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가톨릭교회는 고위 성직자들의 교회세습과 성직매매가 문제되자 1054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힐데브란트)에 의해 모든 교직자의 독신주의가 선포되었다.
당시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폐습은 성직을 돈으로 사고 파는 성직매매와 주교, 대주교, 추기경은 말할 것도 없고, 교황까지도 여러 명의 첩을 두는 니골라주의가 횡행했다. 급기야 1059년에 로마 라테란에서 공의회를 열고 이 두 이단을 금하는 결의를 했다. 오히려 당시 교회는 독신으로 남은 성직자들은 의심의 대상인 반면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위기에서 가정을 잘 세워가는 성작자들은 존경을 받았고 주교직의 적임자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그레고리우스 7세는 성직매매와 리골라주의가 모두 성직자의 결혼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레고리우스 7세는 1074년 교황에 취임하자말자 △모든 사제는 독신이어야 한다. △이미 결혼한 사제는 이혼하라. △여자를 숨겨놓고 있는 자는 간음한 자로 간주 파문한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그리스도교에 성직자 독신주의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전에는 성직후보자들이 미혼일 경우 독신으로 지낼 능력이 있는지를 물었고, 그럴 능력이 없다고 대답하면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혼 상대인 신부가 반드시 처녀여야 한다는 것과 레위기 법을 준수토록 했다. 다만 재혼은 금지됐다.
6. 로마 가톨릭교회의 십계명
로마 가톨릭교회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성경에 기록된 십계명을 변조해 사용한다. 제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와, 제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한 이 두 계명을 하나로 뭉뚱거려, 제1 계명으로 “하나이신 천주를 흠숭하라”라고 하고, 그리고 마지막 10째 계명을 둘로 나누어 십계명을 만들었다. 다음은 한국 천주교의 십계명이다.
① 하나이신 천주를 흠숭하라. ② 천주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③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 ④ 부모에게 효도하라. ⑤ 사람을 죽이지 말라. ⑥ 간음하지 말라. ⑦ 도둑질을 하지 말라. ⑧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⑨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⑩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로마 가톨릭 교회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 교회인 ‘가톨릭’(catholic)이란 이름아래 5대 교구(예루살렘,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로마, 콘스탄티노플)로 나뉘어 통일되어 있던 그리스도교가 1054년, 라틴어를 사용하던 서방교회와 헬라어를 사용하던 동방교회로 갈라지면서 서방교회가 얻은 이름이 ‘로마 가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이다.
로마 교구의 대주교를 ‘교황’으로 하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교 최대의 교세를 가진 교단이다. 한국교회는 이를 ‘천주교’(天主敎)라고 부른다. 천주교라는 말은 중국교회에서 나온 말이다. 17세기 중국선교에 나선 로마 가톨릭교회가 신명(神名)을 놓고 논쟁하던 끝에 하나님을 ‘천주’(天主)라고 부른 데서 기인한 이름이다.
1. 성경과 전승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규범은 성경에서 나온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도 역시 성경에서 얻는다. 바티칸 공의회는 성경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교회의 전승”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계시된 진리로 믿는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의 신앙의 규범은 성경보다 교회의 전승이 우위에 있다.
그들은 성경이 있기 전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고, 또 낱권으로 흩어져 있던 그 책을 모우고 어떤 책이 영감 받은 성경이고, 어떤 책이 성경이 아닌가를 결정한 것이 바로 초기의 ‘하나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 교회인 가톨릭교회라고 주장한다. 그 가톨릭교회의 전통을 이은 교회가 곧 자신들이라는 것이다.
또 교회는 성경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내주(內住)하시는 교회가 성경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을 통하여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성경의 그 존재가 교회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의 정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가경 7권을 포함한 총 73권이다. 가경은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 마카베오기 하, 바룩서, 지혜서, 집회서이다.
2. 성찬의 화체설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찬은 화체설(化體說, Transubstantiation)이다. 즉 사제인 신부가 일반적 빵과 포도주에 축성하면 그 빵과 포도주가 신비스럽게 “진실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감각적인 물질의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하여 성례 속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미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 그리스도의 성체(聖體)를 참배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사 본다’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 제물을 제단에 드릴 자격을 갖춘 사제가 필요한 것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신부(본래 성경에서는 ‘장로’)를 사제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집례자의 기도 후, 그리스도의 실제적 살과 피로 변한다는 신앙은 초대 교부 다메섹의 요한 때부터 막연하게 내려온 설(說)이다. 그러다가 조금씩 발전하여 12세기에 이르러 ‘화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때도 찬반 논란이 많았으나, 1215년 라테라노 공의회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의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트렌트 공의회는 “... 빵과 포도주에 축성함으로써 그 모든 실체가 우리 주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 포도주의 실체가 그의 피가 되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선언했다.
3. 마라아 숭배와 성상 경배
로마 가톨릭교회가 마리아를 숭배하는 근거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그들은 마리아가 은총의 중재자, 기도의 중보자, 구원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래서 “오 거룩하신 하나님의 어머니시여, 우리는 당신의 보호의 품안으로 들어갑니다. 성 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천주의 성모여, 흠 없으신 모친이여, 주물주의 모친이여, 구세주의 모친이여, 지혜의 보좌여, 공경하올 그릇이여, 황금의 전이여, 언약의 궤여, 하늘의 문이여, 천사의 여왕이여, 원죄 없으신 여왕이여,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천주의 고양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성모덕서 기도문)라고 마리아에게 기도한다. 묵주를 돌리면서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를 로사리오 기도라고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기독론 논쟁이 한창이던 431년 에베소 공의회에서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어머니’(theotokos)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마리아가 낳은 예수가 하나님과 ‘동일본질’(호모우시오스)인 그리스도라고 결정된데서 나온 말이다. 에베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부른 것은 마리아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의 신성(神性)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그것이 오늘날까지 로마 교황청의 기본교리가 되었다.
또 로마 가톨릭은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마리아는 목수인 요셉과 결혼은 하였으나 ‘영원한 동정’이었으며, 예수가 잉태될 때 원죄가 없었고(성모 무염시태설), 영혼과 육체가 함께 승천했다(성모 몽소승천)고 믿는다. 그래서 중보자로서의 마리아에게 기도하고 경배(Hyperdulia)를 드린다.
또 로마 가톨릭은 마리아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성인들의 성상을 경배(Dulia)한다. 숭배에는 성모상, 성상, 유골, 성자, 성체, 천사, 십자가고상 등이 있다. 성상 숭배는 787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역사적 교회의 의식으로 인정되었다.
4. 연옥설과 면죄부
로마 가톨릭교회는 내세(內世) 상태를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은총 중에 죽어 더 이상의 정화(淨化)를 필요치 않는 사람은 죽자마자 천국에 들어가고, 둘째는 은총 상태에서 죽었으나 약간의 정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 정화가 끝난 후에 천국에 들어가며, 셋째는 큰 죄악 중에 죽은 사람은 죽자마자 지옥으로 가 끝없는 벌을 받기 시작한다. 따라서 정화가 필요한 영혼을 위한 대기 상태인 중간 천국을 설정해 놓았다. 이것이 ‘연옥’(煉獄)이다.
연옥설이 도입된 것은 590년 경 로마 감독 그레고리우스 1세(최초의 교황)가 취임한 이후였다. 교회에 연옥설이 기본교리로 들어오게 된 데는 행위구원, 즉 공로사상에 근거한다.
연옥설의 근거는 마태복음 5장 26절에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하리라”는 것과, 베드로전서 3장 19절의 “저가 또한 영으로 옥(獄)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는 성경 귀절이다. 따라서 이 중간 상태에 머물고 있는 조상들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 후손들의 공덕(功德)이 필요하다. 이 공덕을 돈으로 쌓으려 한 것이 ‘면죄부’이다.
5. 성직자 독신주의
그리스도교회는 처음부터 모든 교직자들에게 ‘독신주의’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에게 헌신키로 한 수도사들이나, 교회에서 고위성직자로 나아갈 사람들 중에 독신주의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가톨릭교회는 고위 성직자들의 교회세습과 성직매매가 문제되자 1054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힐데브란트)에 의해 모든 교직자의 독신주의가 선포되었다.
당시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폐습은 성직을 돈으로 사고 파는 성직매매와 주교, 대주교, 추기경은 말할 것도 없고, 교황까지도 여러 명의 첩을 두는 니골라주의가 횡행했다. 급기야 1059년에 로마 라테란에서 공의회를 열고 이 두 이단을 금하는 결의를 했다. 오히려 당시 교회는 독신으로 남은 성직자들은 의심의 대상인 반면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분위기에서 가정을 잘 세워가는 성작자들은 존경을 받았고 주교직의 적임자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그레고리우스 7세는 성직매매와 리골라주의가 모두 성직자의 결혼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레고리우스 7세는 1074년 교황에 취임하자말자 △모든 사제는 독신이어야 한다. △이미 결혼한 사제는 이혼하라. △여자를 숨겨놓고 있는 자는 간음한 자로 간주 파문한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그리스도교에 성직자 독신주의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전에는 성직후보자들이 미혼일 경우 독신으로 지낼 능력이 있는지를 물었고, 그럴 능력이 없다고 대답하면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혼 상대인 신부가 반드시 처녀여야 한다는 것과 레위기 법을 준수토록 했다. 다만 재혼은 금지됐다.
6. 로마 가톨릭교회의 십계명
로마 가톨릭교회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성경에 기록된 십계명을 변조해 사용한다. 제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와, 제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한 이 두 계명을 하나로 뭉뚱거려, 제1 계명으로 “하나이신 천주를 흠숭하라”라고 하고, 그리고 마지막 10째 계명을 둘로 나누어 십계명을 만들었다. 다음은 한국 천주교의 십계명이다.
① 하나이신 천주를 흠숭하라. ② 천주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③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 ④ 부모에게 효도하라. ⑤ 사람을 죽이지 말라. ⑥ 간음하지 말라. ⑦ 도둑질을 하지 말라. ⑧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⑨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⑩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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