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우리사회 고령화 현상이 교계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 연합단체 자체가 너무 많이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각종 연합단체 행사에 나가보면 젊은 목회자나 평신도 대표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거의 모두가 60대 이상의 노년층이거나 아예 은퇴한 인사들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우도 많다. 더구나 여성들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이대로 가면 수년 내 교계의 많은 연합단체들은 유명무실한 허명뿐인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런 현상은 초교파 평신도단체들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개교회에 청장년층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장로나 안수집사들 중에 4,50대가 많이 있다. 선배들이 이들을 발굴하여 연합운동에 천거하고 참여시켜야 한다. 그들이 경험이 적고 좀 서툴더라도 왠만하면 그들에게 각부서나 임원자리를 주고 은퇴자들은 뒤에서 자문역을 감당함이 옳은 일이다. 그래야 다음세대가 이어져 지도력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세대 문제는 개교회의 청소년 문제만이 결코 아니다. 연합단체들도 다음세데를 걱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 교계에서 내노라하는 목회자나 평신도 지도자들은 그들이 교계에 얼굴을 내민 때가 대체로 4, 50대였다. 그들의 활동기간이 바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왕성하던 시기이다. 그런데 그들이 이미 70이 훌쩍 넘어 대부분 교회를 은퇴하고 이제는 교계의 연합단체 행사에 간혹 얼굴을 내미는 것으로 존재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 단체가 창의적인 활동이 어럽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이런 현상은 교단이 장로나 안수집사를 40대로 연령을 올리면서 개교회가 늙은데도 원인이 있다. 이젠 개교회 장로는 40대도 찾아보기 어렵다. 보통 5, 60대에 이르러 장로가 되는데 그러면 시무장로를 20년도 채우지 못하고 은퇴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교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너무 짧은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3,40대가 총리도 되고 장관도 되는 시대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오히려 젊은 세대를 교회에서 외면하는 꼴이 되어 교계의 연합단체들도 제대로 된 리더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교계의 연합단체를 운영하는 선배들이 과감히 문을 열고 각 교단에서 후배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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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단체들 너무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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