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2-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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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316)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 간에 줌(Zoom)으로 대화를 나눈 얘기가 한달 반이 지난 이달 초에 공개됐다. 교황은 총대주교에게 우리는 평화의 대로를 추구해야 하고, 무기 사용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퓨틴의 잘못된 행동을 쫓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한다. 그러자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위협당하고, 서방이 소련 해체 이후에 나토를 확장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것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는 퓨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고 한다. 이에 교황은 우리는 국가가 임명한 성직자가 아니고, 예수의 언어가 아닌 정치의 말을 사용하면 안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처럼, 같은 기독교신앙을 믿는 국가 간에 전쟁이 일어나 무고한 시민들과 어린이들까지 죽이는 전쟁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70년 전 6·2 5 전쟁을 겪은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남의 일 갖지 않은 감정으로 새록새록 솟아난다.

 

기독교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악한 자를 대적치 말며 네 오른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네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는 네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라고 가르친다고 해서, 전쟁을 무조건 반대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평화의 종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기독교 역시 '정당한 전쟁'은 인정한다. 정당한 전쟁이란, 전통적으로 공격이 아니라 방어하는 전쟁,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자가 그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해 벌이는 전쟁을 이르는 말이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공적인 인물이 수행하는 전쟁’, 독재자나 해적 등으로부터 참된 정의를 구현하고 평화를 세우기 위한 전쟁을 정당한 전쟁으로 규정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를 합법적 전쟁이라고 부른다.

 

성경은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21)고 말한다. 남의 국토와 재산을 빼앗기 위한 침략전쟁은 반대해야 하지만, 폭력과 불의로부터 양심의 자유, 국가의 평안, 재산과 생명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의 불가피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어떤 명분으로도 인정받기 어려운 불의한 전쟁이다. 그래서 세계가 비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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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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