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회의 대세는 ‘소그룹’, 관객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신앙생활 추구”
동양선교회(OMS international/ 이하 OMS)의 신학교육담당 디렉터 필립 리차드슨 박사가 지난 10월 10일과 13일 서울신대에서 열린 '제21회 카우만 기념강좌'의 강사로 나섰다. 한국성결교회의 모체인 OMS는 지금도 전 세계를 상대로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필립 리차드슨 박사는 바로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OMS의 가장 큰 선교 성과라고 볼 수 있는 한국을 이번에 처음 방문해 기성 교단 및 서울신대 신학자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미래 방향을 모색했다.
다음은 필립 리차드슨 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영국의 작은 감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간 캠프에서 처음으로 헌신을 맹세했다. 늘 하나님께 내가 어떻게 하면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을지를 기도했었다. 그러던 중 21살에 케냐 선교를 다녀오고, 본격적으로 선교사의 길로 들어섰다. 아내 역시 같은 부르심 속에 만나게 됐다. 이후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8년 간 사역했는데, 아내의 건강문제가 발생하며 선교지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애즈베리 신학교에서 신약학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2016년 OMS에 합류했다. 현재는 OMS 신학교육 담당 디렉터로 전 세계 35 신학교육 기관을 섬기고 있다.
이번 카우만 강좌를 통해 한국성결교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나?
바울은 로마서에서 윤리적 성결을 토대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했다. 성결교회 목회자들이 이를 매우 유심있게 보길 원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하도록 구발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현재 미국 복음주의의 동향은 어떠한가?
미국의 이전 세대들은 대형교회를 추구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세대들은 소그룹을 우선한다. 이는 바로 관계 때문이다. 미국 OMS에서는 요한 웨슬레가 말한 '밴드'를 강조하고 있다. 같은 서너명으로 이뤄진 그룹에서 서로가 제자의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전의 세대들이 숫자에 매우 민감했다면, 지금의 세대들은 소그룹 안에서 더 깊은 제자의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물론 숫자를 중시 여기거나, 대형교회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요즘 세대들은 대형교회에서는 그들이 '관객'의 입장밖에 될 수 없었지만, 소그룹 내에서는 직접적인 '참여자'가 된다는 부분을 깨달은 것 같다.
코로나 이후의 교회 회복 상황은 어떠한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렇기에 현재 절실히 회복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매우 적은 숫자만 교회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사람들은 온라인 예배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허나 교회만이 갖고 있는 관계나 헌신은 분명히 온라인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OMS의 소개를 부탁 드린다.
OMS는 전 세계에 35개의 신학교육 기관을 갖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캐리비안, 유럽 지역 등에 학교가 있는데 각자 매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작은 팀과 함께 서로 다른 지역을 담당하며,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각 학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부분에 도움을 주며, 직접 단기 신약 교육을 하기도 한다.
이번이 한국 첫 방문으로 알고 있다. 어떠했나?
한국인의 환대가 굉장했고, 무엇보다 서울신대의 최근 발전에 매우 놀랐다. 교단(기성)과 서울신대는 목회자를 위한 굉장히 좋은 인적 자원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미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이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마 미래에는 점점 더 그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