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길 목사(마포 주섬김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사람이 살면서 남의 말을 빼면 별로 말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살면서 남 이야기 안하고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남의 말도 좋은 뜻으로 하기 보다는 비판하고 안 좋게 말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쉽게 남을 정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병폐를 바로 잡기 위해서 “비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해서 모든 비판을 금하신 것은 아닙니다. 다른 복음서를 통해서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눅 12:57) “공의롭게 판단하라”(요 7:24)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지 사실과 거짓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분별하고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오늘날처럼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바리새인처럼 자기가 재판장 격이 되어 남을 정죄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지금도 신앙생활을 오래한 교인들 중에서도 이런 허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자기 자신이 하나님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이 심판하는 권세를 가진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심판하고 정죄하고 그들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심판하곤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제일 많이 짓는 죄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죄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남을 비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요 잘못된 죄입니다. 흔히 우리 인간은 내 잘못은 못 보고 남의 잘못만 찾아내는 수가 많습니다(마 7:3-4 ; 롬 2:1).
우리는 남이 잘못할 때 비판하기에 앞서 내게는 저런 잘못이 없나 살펴보고 삼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고전 10:21). 남을 가혹하게 비판하는 삶은 반드시 자기도 가혹하게 비판을 받게 되고 남에게 너그러운 사람은 자기도 너그러운 판단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되로 주면 되로 받고 말로 주면 말로 받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처럼 심는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해서도 비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억울한 욕을 받으셨지만 같이 욕하거나 저주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판단해주실 하나님께 맡겼다고 했습니다(벧전 2:23).
모든 옳고 그른 것을 올바르게 판단하실 분은 하나님 한분뿐이시기에 우리가 조급하게 남을 비판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하겠습니다(시 37:7-8). 아무래도 우리가 교만해질 때 다른 사람을 날카롭게 비판하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함부로 남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내 입에서 너무 날카로운 비판이 나올 때 내 영적 상태가 병들거나 잘못되지 않았나? 깊이 반성해 보고 하나님 앞에 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갈 6:1). 비판하는 즐거움은 깊은 내면의 더 큰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는 서양의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향해 돌을 집어든 사람들처럼 남의 허물을 향해 돌을 집어들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받으려면 긍휼히 여기고 관용하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약 2:13).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준다고 하셨습니다(벧전 4:8).
우리는 다 허물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실수하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흠밖에 없음. 그러므로 남을 비판하거나 손가락질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살피며 올바른 판단으로 공의로운 사회를 이루고 건강한 영적인 삶을 살아감으로 화평을 이루는 일꾼들이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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