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인력 부족 작은교회 전도 사역 지원… 현장 중심 맞춤 전략으로 열매 확산

“학생들이 그냥 놀러 오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터 예배를 드리더라고요.”
인천 동구의 한 작은교회에서 시작된 변화다. 교회를 쉼터처럼 개방하고 공부방과 문화공간을 운영하자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다음세대가 4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 작은 시도였지만 교회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처럼 작은교회 현장에서 전도의 새로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도 사역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본교회(조영진 목사)와 한국성결신문(사장 홍재오 장로)은 작은교회를 돕기 위한 ‘작은교회 전도지원사업’을 통해 올해도 20개 교회에 총 4000만원의 전도비를 전달했다. 전달식은 3월 16일 총회본부 3층 예배실에서 진행됐다.
이 사업은 재정과 인력이 부족한 작은교회들이 전도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도비 전달과 함께 각 교회의 전도 사례와 향후 계획이 발표되며 지역 상황에 맞춘 다양한 전략들이 공유됐다.
만남교회 이희철 목사는 교회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공간으로 만드는 ‘방앗간 전도’를 소개했다. 교회를 쉼터로 개방하고 학습지원센터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국어·수학 학습을 지원하고 보드게임 공간을 마련했으며, 차량 운행까지 병행해 관계를 이어갔다. 그 결과 다음세대는 3년 전 4명에서 40명으로 늘었고, 성인 성도도 10명이 정착했다. 인구가 적은 인천 동구 지역에서 이뤄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은혜로교회 신정호 목사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출퇴근 전도’를 소개했다. 새벽기도 후 출근 전 전도에 나서고, 퇴근 후에도 다시 모여 거리 전도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 사역을 통해 지난해 노방전도로 9명이 등록했으며, 올해는 3월까지 15명이 새롭게 교회에 정착했다. 사진 촬영 재능기부와 유튜브 쇼츠 제작, 어린이 대상 ‘천로역정 방탈출 프로그램’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도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신 목사는 “5년 전 아내와 둘이서 시작한 교회가 현재는 50명 이상이 예배드리는 공동체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성전 이전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농촌 지역의 토속신앙 환경 속 전도, 다문화 사역, 섬 교회 목회, 교회 문화센터 운영 등 다양한 현장의 사례들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도비 전달식에서는 조영진 목사가 20개 교회 목회자들에게 직접 전도비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조 목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역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함께 섬기겠다”며 “앞으로 전도 열매를 나누는 콘퍼런스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멘토와 동역자가 되는 사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 윤성원 목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헌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전도와 관계 중심 사역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도지원 대상 교회는 높은빛교회, 만남교회, 부흥교회, 새사람교회, 새영광교회, 소보교회, 양촌비전교회, 원당광교회, 은혜교회, 은혜로교회, 정동교회, 좋은나무교회, 주는교회, 주마음교회, 클링처치, 하늘문교회, 한림화목교회, 한빛교회, 함께하는교회, 행복한교회 등 20곳이다.
한편 이날 예배는 운영위원장 하봉호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후원회장 홍신종 장로의 기도, 편집위원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와 축도로 이어졌다. 류 목사는 ‘이런 믿음으로’라는 설교에서 “응급차에 길을 터주듯 영혼을 살리는 전도와 선교의 길도 열어줘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들풀도 입히신다는 ‘하물며의 믿음’으로 전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장 홍재오 장로는 환영사를 통해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이 전도의 열매로 맺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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