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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박종은 목사의 ‘금남로가 회개와 부흥의 광장이 되게 하소서’

  • 교회연합신문 기자
  • 입력 2026.10.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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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은 목사(광주겨자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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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지난 10월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퀴어반대국민대회에서 박종은 목사가 전한 설교문 요약이다. <편집자 주>

 

본문: 느헤미야 8:1–12, 사무엘상 7:3–12

 

한 공동체의 광장과 대로에서 무엇이 선포되고 환영받는지를 보면, 그 사회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장은 그 시대의 가치관과 영적 상태를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창세기 19장은 소돔광장과 대로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롯의 집을 에워싸고 나그네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려 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 위협받고 폭력이 집단적으로 행사되는 모습에서 그 도시의 깊은 타락이 드러납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거리와 넓은 곳에서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사람을 찾아보라고 하셨습니다(렘 5:1). 광장과 대로에 사람은 많았지만 정의와 진리는 설 자리를 잃었던 것입니다.

 

지금 금남로 광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백주대낮에 동성애 퀴어축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왜 퀴어축제를 기획하는 자들이 변두리나 외딴곳이 아니라, 광주의 중심인 이곳 금남로에서 거듭 퀴어축제를 여는 것일까요? 서울에서도 시청 앞 광장과 도심 대로에서 퀴어축제를 엽니다.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들은 도시의 중심인 광장을 차지하려 하는 것일까요? 광장은 그 시대의 가치관이 공적으로 드러나고 인정받는 대표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무엇이 선포되고, 무엇이 환영받으며, 무엇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지를 보면 그 사회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행사로만 볼 수 없습니다. 그 배후에 있는 철학과 가치관을 살펴야 하며, 신앙의 관점에서 그 영적 의미도 분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각 도시의 광장에서 퀴어축제가 거듭 열리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곳은 이 시대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속적·인본주의적 가치관과 성경적 가치관이 맞서는 영적 전쟁터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부흥도 광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느헤미야 8장이 바로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느헤미야의 인도로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된 후, 백성은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학사 에스라에게 모세의 율법 책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에스라는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마련된 나무 강단에 올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고, 레위 사람들은 그 뜻을 풀어 백성이 깨닫게 했습니다. 말씀이 선포되자 백성의 마음이 깨어났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백성은 울며 회개했고, 이윽고 기쁨으로 응답하며 순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광장과 같은 공적자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어려울 때,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여 말씀 앞에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974년, 여의도광장에서 엑스플로 ’74 대회가 열렸습니다. 성도들은 낮에는 말씀을 배우고 전도 훈련을 받았으며, 밤에는 함께 모여 찬양하고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1977년에는 여의도광장에서 평양대부흥운동 7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복음화대성회가 열렸습니다. 교단과 단체를 넘어 모인 성도들은 밤을 새워 기도했습니다. 민족의 죄를 통회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1980년에는 세계복음화대성회가 열렸습니다. 이제 기도의 시야가 세계로 넓어졌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선교의 비전 앞에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10만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품고, 기도와 후원과 헌신으로 세계선교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광장에서 들은 말씀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그 인생을 통해 복음이 먼 나라와 민족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무엘상 7장을 보십시오! 백성이 미스바에 모였을 때, 사무엘은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했습니까?“이방 신들을 버리라!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나님만 섬기라!” 백성은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새롭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돌을 세우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그곳에 에벤에셀의 기념비가 세워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 금남로가 미스바와 같은 회개의 현장, 부흥의 현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음란의 영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속 문화, 인본주의 사상과 가치관이 이곳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부흥의 진원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이곳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여, 이곳을 새롭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가 주 앞에 회개하오니, 이 땅을 치유하시고 고쳐 주옵소서!”우리가 이렇게 회개하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줄 믿습니다.

 

오늘 이곳 금남로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자리가 될 줄 믿습니다. 훗날 우리와 우리의 다음세대가 이곳을 바라보며 함께 고백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오늘 이 금남로가 에벤에셀의 은혜를 기억하고 증언하는 자리가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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