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교단과 통합 환영 감사예배… 1978년 설립 이후 9번째 ‘통합 모델’ 제시
- 장종현 대표총회장 “기득권 내려놓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 강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다시 한번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거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분열의 역사를 뒤로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선택한 백석의 행보는 갈등과 정체기에 빠진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백석총회는 지난 5월 5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대신, 합동연합, 국제선교, 에녹, 합동연대 등 5개 교단과의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통합 환영 감사예배’를 거행했다. 1978년 복음의 기치를 들고 설립된 이후 아홉 번째로 이뤄진 이번 통합은, 백석이 견지해온 ‘연합의 사명’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적 열매임을 입증했다.
“백석의 꿈, 하나님이 이루신다”
이날 예배는 시종일관 감격과 은혜 속에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분열된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겠다는 백석의 꿈을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고 계신다”며, 이번 통합이 인간의 수단이 아닌 성령의 역사임을 분명히 했다.
축사에 나선 교계 지도자들도 백석의 포용력에 경의를 표했다. 이정익 목사는 “기득권과 교권을 과감히 내려놓는 백석의 결단은 한국교회의 귀한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이영훈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간구하신 ‘하나 됨’의 기도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실현됐다”며 백석의 신학적 정체성이 한국교회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홍사진 목사는 “이 자리가 교단 간 화해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소강석 목사는 특유의 깊은 영성이 담긴 축시를 통해 교회의 연합이 하나님 나라 확장의 마중물임을 선포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날 예배의 영적 감동을 정점으로 이끈 것은 소강석 목사(한교총 증경대표회장·시인)의 축시였다. 소 목사는 ‘천년의 궤적, 눈물의 소네트’라는 시적 언어를 통해 1976년 용산구 동자동의 작은 풀씨 같았던 대한복음신학교가 거대한 백석의 생명 젖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서사적으로 그려냈다.
소 목사는 축시에서 “장종현 목사의 눈물과 무릎으로 이룬 꿈과 기적의 대서사시”라며 이번 통합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검룡소에서 발원한 실개천들이 모여 거대한 한강을 이루듯, 5개 교단과 하나 되는 이 자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역사적 궤적”이라고 선포했다. 또한 “백석 교단의 홀리파이어(Holy Fire)가 더 활활 타올라 이 시대의 영적·숫자적 성장 교단이 되길 바란다”는 축복을 더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기반한 실천적 연합
백석총회가 지속적인 통합을 이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연합의 DNA’가 있다. 1981년 첫 통합 당시 “장로교회를 하나로 세우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선언은 오늘날까지 백석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장종현 대표총회장은 이날 권면을 통해 “하나 됨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희생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사람의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무조건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부흥의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다짐’ 선언을 통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다음 세대를 바로 세우며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사명을 완수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의 결합을 넘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근간으로 한국교회의 영적 생명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백석총회는 앞으로도 신학과 교리가 같은 교단들과의 문호를 지속적으로 개방하며, 장로교회의 대연합을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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