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목사(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
(창 4:18) 에녹이 이랏을 낳았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았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았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오늘은 가인 계열의 족보 중 므후야엘의 아들인 ‘므드사엘’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므드사엘이라는 이름 속에는 놀랍게도 전혀 상반된 두 가지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이름의 의미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신앙의 길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므드사엘’의 이중적 의미
므드사엘은 가인 계열의 후손으로, 그의 이름은 어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극과 극의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지옥의 아들’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한 사람의 이름 속에 구원과 멸망이라는 두 가지 운명이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지옥의 아들’로서의 의미
‘므드사엘(מְתוּשָׁאֵל)’은 ‘일반적인 사람(성인 남자)’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마트(מַת)’와 ‘지옥 또는 무덤’을 뜻하는 ‘스올(שְׁאוֹל)’의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스올’은 주로 죽은 자들의 세계를 가리키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므드사엘은, 하나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세상의 욕심과 자기 정욕을 좇아 살다가 결국 죽은 자들의 세계인 지옥으로 떨어지고 마는 비참한 인생을 의미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의미
반면에 므드사엘은 ‘사람’을 뜻하는 ‘마트(מַת)’와 ‘하나님’을 뜻하는 ‘엘(אֵל)’의 합성어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그 뜻은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아버지 므후야엘은 자신의 이름처럼 하나님께 ‘쓸어버림’을 당하는 허무한 인생을 살았기에, 자식만큼은 자신과 달리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축복받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이런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므드사엘의 아들인 라멕이 가인보다 더 흉포한 살인자가 된 결과를 볼 때(창 4:23-24), 안타깝게도 므드사엘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결국 ‘지옥의 아들’로서의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린 인물들
비록 므드사엘은 실패했지만, 성경에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이라 불리며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위대한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사람들
성경은 여러 인물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첫째,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할 때 ‘하나님의 사람 모세’라고 불렸습니다(신 33:1). 둘째, 사무엘 선지자 역시 사환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존경받았습니다(삼상 9:8). 셋째, 엘리야 선지자는 사르밧 과부에게 ‘하나님의 사람’이라 불렸으며(왕상 17:18), 넷째, 그의 후계자 엘리사 또한 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왕하 5:8). 다섯째, 다윗 왕도 느헤미야서에서 ‘하나님의 사람 다윗’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느 12:24). 여섯째, 비록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던 무명의 선지자들도 ‘하나님의 사람’이라 불렸습니다(삼상 2:27, 왕상 13:1). 이들은 모두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한 자들이었습니다.
(2) 신약 시대의 하나님의 사람, 디모데
신약에서는 사도 바울이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를 향하여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불렀습니다(딤전 6:11). 바울은 디모데에게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됨을 경계하며,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아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딤전 6:10-11).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순간에 믿음에서 떠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이 오로지 돈 문제에 얽혀 살아서는 안 됩니다. 참된 하나님의 사람은 돈을 사랑하기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 사랑하며 순종하는 자입니다.
결론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창세기의 족보」 97페이지에서 므드사엘의 삶을 다음과 같이 통찰하셨습니다.
“므드사엘의 아버지 므후야엘은 자식을 낳고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지었을 것입니다. 므후야엘은 ‘하나님이 흔적 없이 쓸어 버린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의 뜻대로 자기가 성취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허무한 인생을 살면서, 자식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평안과 축복의 삶을 살기를 소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을 므드사엘로 이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므드사엘의 자식인 ‘라멕’이 가인보다 더 악한 살인자가 된 것을 볼 때(창 4:23-24), ‘므드사엘’의 삶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지옥의 아들로서의 삶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앞에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길과 ‘지옥의 아들’로 사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습니다. 므드사엘은 이름으로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었으나, 실제 삶은 정욕을 좇아 ‘지옥의 아들’로 마감했습니다. 우리는 디모데와 같이 돈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고, 오직 의와 경건을 좇아 하나님께 인정받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승리하여 천국 생명책에 그 이름이 빛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므드사엘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귀한 이름의 뜻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옥의 아들’과 같은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 결과 므드사엘의 아들 라멕의 시대에 가인보다 더 악한 살인 행위가 펼쳐졌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이 역사를 거울삼아, 남은 생애는 이름만 성도인 사람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디모데처럼 돈을 사랑하지 않고, 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돈보다 말씀을 더 사랑하며, 오직 하나님의 사람으로 의와 진리를 좇아 믿음으로 순종하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영상 링크
https://youtu.be/SBMsgQzPRhs?si=XeWyFBhqBeioIHXZ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