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목사(사단법인 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

(창 11: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지난 시간에 이어 가인의 편에 선 죄악의 후예들이 바벨탑을 쌓은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상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벨탑을 쌓은 불순한 목적들
(1) 성과 대를 쌓아 그 꼭대기를 하늘에까지 닿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바벨탑을 쌓은 목적 중 첫 번째는 ‘성과 대를 쌓아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인본주의적 성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와 세 번째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사람들의 이름을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벨탑을 쌓은 목적은 사람들의 이름을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창세기 11장 4절 말씀 보니까, “우리 이름을 내고”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인의 후예들과 같이 하나님의 이름은 내세우지 않고 자신들의 명예와 이름만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 속에는 하나님의 권위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떤 분의 이름으로 명령이 내렸는데 그걸 거부하는 것은 그분의 권위를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이름을 내고자 한 것은 인간의 교만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이사야 14장 12절부터 14절은 사단(Satan)의 기원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사 14:12). 계명성이 왜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졌습니까? 이유가 13절에 나옵니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또한 14절에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명성은 하나님 자리에 올라가려고 했다가 타락한 것으로서, 인간의 교만의 극치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교만함은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마음을 에덴동산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창세기 3장 5절을 보면 에덴동산에서 뱀이 여자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라고 할 때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라고 유혹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인간의 교만함이 타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야고보서 4장 6절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교만한 자리에 서지 말고 늘 겸손한 자리에 엎드려야 합니다.
(3) 흩어짐을 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벨탑을 쌓은 세 번째 목적은 창세기 11장 4절을 볼 때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장 28절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땅에 충만하라’는 것은 땅에 가득 차게 퍼지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9장 1절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9장 7절에도 “땅에 편만하여 그중에서 번성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벨탑을 쌓은 무리들은 하나님의 창조 명령을 거스르고, 자기들끼리 뭉쳐서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하려 했습니다.
2. 하나님의 심판: 언어의 혼잡과 흩으심
(1) 하나님의 조치는 반대로 온 지면에 흩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11장 8절 9절에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세기 11장 9절에도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언어를 혼잡케 하여 바벨탑 공사를 중단시키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흩으셨습니까? 본래 온 땅의 구음과 언어가 하나였으나, 하나님께서 이 언어를 혼잡게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서로 말이 안 통하니 결국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창세기 11장 9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통일성은 사상과 생활 방식의 일치를 의미하지만, 언어가 혼잡해지면 사상의 불일치는 물론 모든 생활 방식에 혼란이 초래됩니다. 벽돌을 달라고 하는데 역청을 가져오고, 흙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가져오는 식의 불통이 이어지자 바벨탑 공사는 즉시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48장 13절에 “내가 부르면 천지가 일제히 서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온 우주 만물의 운행도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2장 10절에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산산이 깨어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결론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께서는 「창세기의 족보」(112페이지)에서 이렇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악을 도모하는 일에는 재빠르게 하나가 되고, 그 추진력이 강하며, 그 꿈도 거창합니다. 과연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하나님을 모시지 않고 인간을 중심하여 인간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바벨과 같은 계획, 바벨과 같은 수단, 바벨과 같은 목표는 없습니까?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속에서 선하신 목적을 위해 부르심 받은 자들입니다. 위에서 부르신 그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시기 바랍니다(엡 4: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처럼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됩니다. 빌립보서 1장 27절의 권면처럼 “오직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나의 명예와 안락을 위해 인간적으로 뭉치는 삶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 묻은 복음을 들고 전 세계 열방으로 흩어져 나가는 거룩한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본주의(人本主義)의 바벨탑을 허물고, 신본주의(神本主義)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어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저희가 바벨과 같은 계획, 바벨과 같은 수단, 바벨과 같은 목표로 살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게 하시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남은 생애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들고 전 세계 열방을 향해 편만하게 나아가는 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옵고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영상 링크
https://youtu.be/coSBZJ6WcHc?si=JbP4vDxMFAt-ot-4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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