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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장대신 이천식 총회장 "상처를 넘어 회복으로, 섬김의 리더십으로 보듬을 것"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10.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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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의 은혜로 부흥하는 총회…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 섬길 것”
  • 안양대 회복 운동·총회회관 헌당·다음세대 세우기에 총력
  • “앞서 끌기보다 곁에서 손 잡는 따뜻한 목회자로 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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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시련과 풍파 속에서도 교단의 정체성을 지켜온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가 제61회기를 맞아 새로운 영적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총회장으로 취임한 이천식 목사는 영광의 자리보다 거룩한 부담감과 사명감을 가슴 깊이 품고 섰다.

 

지난 40여 년간 대신 교단의 역사와 고락을 함께하며 기도의 무릎으로 자리를 지켜온 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거룩한 리더십의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총회장의 자리는 높이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라 허리에 수건을 띠고 교단과 목회자들의 발을 씻기는 십자가의 자리”라 고백하는 그의 고백 속에는, 어떠한 파도 앞에서도 진리와 교단을 수호해 내겠다는 영적 리더로서의 굳건한 기상이 서려 있다.

 

무릎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가슴으로는 전국의 목회자와 교회를 품으며, 눈으로는 한국교회와 열방의 미래를 바라보는 이천식 총회장. 본지는 지난 28일 경기도 파주 한 카페에서 교단의 회복과 부흥이라는 중차대한 소명을 짊어진 신임 총회장 이천식 목사를 만나, 그가 하나님 앞에서 써 내려갈 헌신과 소망의 비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상처를 씻고 은혜 안에서 하나 되는 총회

 

이천식 총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회복’과 ‘섬김’의 리더십을 높이 치켜들었다. 부족한 종을 이 중차대한 사명의 자리로 불러주신 것은 교단의 묵은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영적 부흥의 대행진으로 나아가라는 준엄한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고백한 그는, 이번 제61회기 총회 주제를 ‘회복의 은혜로 부흥하는 총회’로 제정하게 된 깊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천식 목사는 “우리 대신총회는 소중한 신앙의 유산과 아름다운 역사를 지녀왔지만, 그 여정 속에서 마음에 남은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도 적지 않았다”며, “이제는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며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상처보다 은혜를 바라보아야 하고, 갈등보다 복음을 바라보아야 하며, 사람보다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베소서 4장 3절의 말씀처럼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며, 오직 은혜 안에서 하나 되는 총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진정한 화합은 누군가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먼저 손을 내밀고 엎드리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역설한 이천식 총회장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권위주의를 과감히 내려놓고 전국 6개 권역(국내 5곳, 해외 선교사 1곳)을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교단 안팎의 여러 사정으로 흩어졌던 동역자들과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품음으로써, 총회가 군림하는 조직이 아닌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게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안양대 회복과 총회회관 헌당의 과제 완수

 

총회의 오랜 숙원이자 뼈아픈 현안인 '안양대학교 회복'과 '총회회관 헌당'에 대해 질문을 던졌을 때, 이천식 총회장의 눈빛에는 남다른 진심과 비장함이 감돌았다. 그는 안양대학교가 자신을 영적 지도자로 길러냈고 대신 교단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고 고백했다.

 

이천식 목사는 “비록 그동안 여러 시련과 아픔을 겪었지만, 우리의 영적 뿌리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학생들과 신대원생들이 고통받는 현장에 선배들이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며, 학교를 정상적으로 되찾고 교단과의 신학적 연계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음양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랫동안 교단의 재정적 짐이 되어 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총회회관 헌당 추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회기부터 이어진 바자회와 다양한 문화 예술 전시 헌신 등을 통해 이자 부담을 묵묵히 덜어내고, 임기 내에 온전한 헌당을 이루어 자랑스러운 유산을 후세대에 떳떳하게 물려주겠다는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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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세우기와 열방을 향한 선교의 불씨 지펴

 

저출생의 거센 파고와 영적 정체기라는 시대적 도전 앞에서 이천식 총회장은 ‘다음세대’와 ‘선교’를 교회의 생존 전략이자 양보할 수 없는 본질적 사명으로 지목했다. 교회의 미래는 거대한 건물이나 외형적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의 순수한 마음에 심겨진 믿음에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천식 목사는 “우리 자녀들에게 세상의 성공만을 좇는 법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대신 교단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안신학대학원대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가진 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100% 장학 혜택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영적 일꾼으로 곧게 세워지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교회 안의 울타리에만 머무는 안주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지역 사회를 품고 더 나아가 열방을 향해 복음을 들고 거침없이 달려가는 ‘선교하는 총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식 목사는 “작은 교회와 소수의 성도라 할지라도 누구나 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모든 교회가 선교의 불씨를 다시 활활 지필 수 있도록 총회가 든든한 바람잡이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곁에서 손 잡는 따뜻한 목자로 기억되기를

 

그는 임기를 마치는 그날 전국 700여 교회와 3만 성도들에게 과연 ‘어떤 총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이천식 목사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진솔한 고백을 꺼내놓았다. 그는 앞에서 무리하게 무거운 짐을 지우며 끌고 가는 지도자보다, 늘 총회원들의 곁에서 따뜻한 온기로 손을 잡고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는 목자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를 갈무리하며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히 무릎 꿇고, 교회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하며, 총회원들의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되, 복음의 진리 앞에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회복의 은혜로 부흥하는 총회’라는 표어처럼, 회복에서 멈추지 않고 부흥하며, 부흥에서 그치지 않고 선교로 열매 맺어 오직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리는 제61회기를 만들어 가겠다”며, “대신 가족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와 한마음 된 동역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온 마음을 담아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이끌기보다 곁에서 함께 걷는 길을 기꺼이 택한 이천식 총회장의 온유하면서도 굳건한 발걸음이, 깊은 상처를 딛고 일어선 대신총회 위에 어떤 눈부신 부흥의 결실과 향기로 맺어질지 한국교회의 따뜻한 기도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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