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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총회미래교육원 원장 최광염 목사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10.0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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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를 살리는 기본은 헌법교육의 복원… 미래교육이 다음세대의 길 열어야”
  • 헌법·선교·자녀교육 가두는 종합 교육 플랫폼 구축… "사비 들여 마련한 시스템, 한국교회가 활용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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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미래교육원 최광염 원장을 만나 이너뷰를 나눴다.

 

 “법과 원칙을 배우는 교회,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만든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감소와 목회자 교육의 약화, 교단 내 갈등과 질서 회복이라는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교회헌법 교육의 복원과 미래교육을 통해 교단과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총회미래교육원을 구축하고 다양한 신학·헌법·자녀교육·진로교육·선교교육 콘텐츠를 마련해 온 최광염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헌법을 제대로 배우고, 목회자를 바르게 세우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다시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원장은 최근 교단 안팎에서 나타나는 여러 갈등과 혼란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교회헌법 교육의 약화를 지목했다. 과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조와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교회정치, 권징조례, 예배모범 등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과 교회질서를 이해하기 위한 주요 과목들이 중요하게 다뤄졌던 점을 언급하며, 헌법교육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헌법을 배우지 않으면 법과 원칙이 흔들립니다”

 

Q. 현재 교단이 겪고 있는 여러 갈등과 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교단의 여러 문제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기본적인 교육의 부재’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교회헌법은 교단의 질서와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목회자가 교회헌법과 교회정치, 권징의 원리를 충분히 배우지 못한 채 목회를 하고 교단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면 법을 이해하기 어렵고, 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개인적인 판단이 교회법보다 앞서게 되는 상황도 생기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단순히 특정 개인이나 특정 사건의 문제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회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시스템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최 원장은 교단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총회 임원이나 일부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목회자 전체가 헌법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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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미래교육원 플랫폼에는 총 115강의 교회 헌법 강좌가 수록되어 있다. ⓒ 총회미래교육원 홈페이지

 

Q.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가장 먼저 헌법교육을 체계적으로 복원해야 합니다. 그래서 총회미래교육원에서는 교회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박종일 목사를 초빙해 교회정치 39강, 권징조례 75강 등 체계적인 온라인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목회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교회헌법은 한 번 듣고 끝나는 교육이 아니며, 목회를 하면서 계속 확인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총회나 노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목회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편목교육도 단순한 기간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중요”

 

최 원장은 편목제도 역시 교단의 미래와 목회자의 질적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교육과정을 더욱 충실하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Q. 편목제도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말씀하셨는데요.

 

“편목 과정은 단순히 일정한 자격을 확인하는 절차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교단에 들어오는 목회자라면 그 교단이 어떤 신학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교회정치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권징은 어떤 원칙으로 시행되는지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교육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정규적인 헌법 및 신학 교육으로 확대한다면 훨씬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교육은 단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과 지속성의 문제입니다.”

 

“다음세대 문제, 교회가 교육의 대안을 제시해야”

 

최광염 원장이 헌법교육 못지않게 강조하는 분야가 바로 다음세대 교육이다. 최 원장은 오늘날 교회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단순히 신앙생활을 권면하는 것을 넘어 자녀교육과 진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Q. 총회미래교육원이 다음세대 교육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가 자녀교육입니다. 그런데 신앙과 교육을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게 되면 교회와 가정 사이에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들이 ‘교회에 가면 우리 아이의 신앙은 좋아지겠지만 교육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교회와 자녀가 멀어지게 됩니다. 저는 오히려 교회가 교육에 대해 더 책임 있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녀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신앙을 어떻게 세워갈 것인지 교회가 함께 고민해 줘야 합니다.”

 

총회미래교육원은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자녀교육 관련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으며, 교회가 지역의 학부모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최 원장은 해당 교육을 도입하는 교회에 ‘서울대학교 온라인 교육 실시교회’ 현판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에게 교육적 역할을 알리고, 주일학교 활성화와 지역사회 섬김으로 연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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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교회도 아이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야”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진로·적성검사 프로그램인 ‘앰티핏(Aptifit)’도 마련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향후 진로 방향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Q. AI 진로교육까지 교회교육에 접목하려는 이유가 있습니까?

 

“AI 시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계속 과거의 교육방식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시대를 살아갈 것인지, 미래 직업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지, 부모와 교회가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신앙교육과 미래교육을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신앙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교육적 역할입니다.”

 

“한국어 교육과 선교를 연결하면 새로운 선교의 문이 열립니다”

 

총회미래교육원의 교육 영역은 국내 다음세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 원장은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활용해 한국어 교육과 선교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 한국어 온라인 강좌’ 36강을 구축하고, 다양한 언어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번역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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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열풍에 발맞춰 전 세계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총회미래교육원은 세계적 추세에 발빠르게 서울대 한국어 강좌를 내놓았다. ⓒ 총회미래교육원 홈페이지

 

Q. 한국어 교육을 선교와 연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눌 수 있다면 새로운 선교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GMS의 많은 현지 선교사들이 이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한국어 교육과 선교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교육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좋은 통로입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상처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총회미래교육원은 상담과 평생교육 영역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학교폭력·이혼상담 및 청소년교육 관련 과정과 함께 미술·도형심리·음악치료 상담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Q. 상담과 자격교육까지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회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과 청소년의 문제, 학교폭력과 관계의 상처 등 현장의 고민이 깊습니다. 교회가 이런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는 적절한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교회가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전문교육과 연결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처럼 이웃의 아픔과 상처를 매만져 주며 낮은 자와 함께 좋은 이웃으로 다가가는 교회의 본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나아가 상담 공간을 통해 인력을 창출하고 전문인을 양성함으로써 교회 부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재를 들여 만든 이유는 단 하나… 교회가 활용했으면”

 

총회미래교육원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개인적 비용과 시간이 투입됐다는 최 원장은 교육 플랫폼을 만든 목적이 개인적인 사업이나 수익 창출에 있지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Q. 상당한 사비를 들여 이 시스템을 구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적지 않은 개인 재정과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대상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가진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단도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데, 누군가는 교육의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헌법교육, 다음세대 교육, 진로교육, 선교를 위한 한국어 교육까지 하나씩 만들어 한곳에 모았습니다. 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세팅된 이 교육 콘텐츠들을 교회와 교단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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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염 원장은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사비를 들여 총회미래교육원을 만들었다.


“교회의 미래는 결국 사람을 세우는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최 원장은 인터뷰 마지막까지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교단의 질서 회복과 다음세대 부흥, 선교 활성화, 지역사회 섬김이 서로 다른 과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을 세우는 교육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Q.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교단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헌법을 다시 가르치고, 목회자를 제대로 세우고, 다음세대를 교육하고, 선교 현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결국 사람을 세우는 일이며, 사람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교육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투자해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만큼, 총회 지도부와 GMS, 그리고 전국의 교회들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이 시스템이 제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함께 사용하고, 다음세대를 살리고, 교단과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데 쓰이는 것입니다. 교회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고, 교육을 통해 사람을 세우는 일에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둘러싼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총회미래교육원이 제시하는 ‘헌법교육의 복원’과 ‘미래교육을 통한 다음세대 준비’라는 방향은 교단 교육과 목회자 훈련, 다음세대 사역, 선교와 지역사회 섬김을 하나의 교육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교회의 변화가 단순한 제도와 구호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세우는 교육에서 시작된다는 최광염 원장의 고언이 실제 교단과 개교회의 교육 현장에서 어떤 열매로 결실을 맺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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