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탈락 전광훈 목사 법적 대응 준비
하지만 전 목사는 이를 수긍할 수 없다면서 즉각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기총 선거가 또 한번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선관위는 전 목사의 서류접수를 기각한 이유로 첫째 ‘신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 둘째 전 목사가 소속한 예장대신(백석) 교단이 한기총의 회원 교단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문제가 된 ‘신원증명서’ 제출은 금번 선거에서 선관위원회가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후보자의 과거 비도덕적·불법적 행적들을 검토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신원증명서’를 제출하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전 목사측은 “신원정보는 당사자만이 볼 수 있는 서류로서 기관이나 단체에 제출할 경우 발급해 준 경찰관과 당사자가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면서 “그렇기에 전 목사는 서류를 갖고 있었음에도 제출 할 수 없었고, 대신 발급경찰관이 준 정보보호법에 의한 신원증명서 제출금지에 관한 설명서와 경고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만약 두 후보가 신원증명서를 제출했다면 그들이 범법행위를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장대신(백석) 교단이 한기총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신은 교단이 아닌 한기총에 소속한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소속으로 출마했으며, 한기총에서 그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하고 있었다”고 항변했다.
이 외에도 선관위는 이전과 다르게 증경 대표회장들의 재출마를 원천봉쇄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후보 등록 기간인 지난 1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정관 제19조 1항에 명시된 ‘대표회장의 임기는 1년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를 근거로 역대 대표회장을 역임했던 증경들은 후보에서 제외됨을 밝혔다.
최 목사는 “과거 대표회장을 연임했던 길자연 목사가 시간이 지나 다시 대표회장에 출마하며, 한기총의 문제가 시작됐었다”면서 “당시에 나는 길 목사의 출마를 적극 반대 했었던 사람이다. 이번 선관위원장을 맡아서 한기총 선거에 잡음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정관을 보니 당시와 달리 ‘1회 연임’이라고 한정 지었는데, 이를 유권해석 해본 결과 대표회장을 연이어 1회 하는 경우에 해당될 뿐이고, 수년 후 다시 출마할 때 적용되지 는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와 관련해 변호사에 모든 법적 자문도 받은 상황으로, 아무런 법적 하자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후보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홍재철 목사와 엄신형 목사는 결국 등록 서류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엄 목사가 속한 개혁총연의 이은재 목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엄신형 목사와 교단이 금번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해 최종 등록을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선관위의 결정이 “다소 무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선거에 임하며 선관위의 결정을 따르는 것은 한기총 회원교단으로서의 가장 기본적 의무이다. 분명한 아쉬움은 있지만 한기총의 질서와 발전을 위해 대의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원칙과 법에 따라 투명하게 치러지기를 바란다”면서 “한기총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국교회 대표 연합단체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24대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한기총의 정기총회는 오는 1월 3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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