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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엄기호 목사 후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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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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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서류상 미비점 발견”, 김노아 목사 단독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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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일로 예정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제24대 대표회장 선거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지난 122일 회의를 열고, 기호 2번 엄기호 목사의 후보 확정 취소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기호 1번 김노아 목사 단독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재확정 발표가 다소 충격적인 것은 선관위가 지난 116일 김노아 목사와 엄기호 목사를 후보로 확정한데 이어, 18일에는 양 후보의 기호 추첨까지 진행한 뒤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선관위 서기 황덕광 목사는 이날 엄기호 목사의 후보 취소 이유로 후보 서류를 검토한 결과 미비점이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서류 심사에서 기각을 당한 바 있는 전광훈 목사가 지적했던 부분이다. 전 목사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엄기호 목사의 서류 중 교단 추천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한 바 있다.

문제는 당시 전 목사의 지적에 대해 선관위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는 점이다. 엄기호 목사가 제출한 교단 추천서는 금번 24대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추천서가 아닌 지난 8월에 치러진 23대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추천서였지만, 선관위에서는 이를 6개월이 지나지 아니한 공문이기에 효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엄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관위의 판단에 당연히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었고, 특히 또 다른 후보인 김노아 목사는 직접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122일 선관위는 예정대로 두 후보의 정견발표회를 진행키로 했지만, 당일 정견발표회에 앞서 열린 회의를 통해 엄기호 목사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김노아 목사의 단독 후보 확정을 발표했다.

이번 사태로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작 1주일만에 한 후보를 놓고 확정과 취소를 번복하는 행위는 사실상 선관위의 판단과 유권해석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꼴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을 각오하면서도 선관위가 판단을 뒤집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향후 닥쳐올 법적 분쟁을 미연에 막고자 하는 결정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엄기호 목사가 지난 선거 때 받은 교단 추천서를 이번 선거에서 인정해 준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앞서 후보 등록 당시 같은 서류상 미비를 놓고 엄기호 목사는 후보로 인정하고, 전광훈 목사는 후보 탈락을 결정했던 것은 형평성 시비 뿐 아니라, 특정 후보 감싸기라는 의혹마저 받았던 상황이라, 여러모로 선관위가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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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부지리로 단독 후보로 확정된 김노아 목사는 그 어느때보다 대표회장 문턱에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당초 전광훈 목사, 엄기호 목사 등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예상했지만, 등록과정에서 전광훈 목사가 탈락하고, 엄기호 목사는 기호 추첨까지 끝낸 이후 탈락해 그야말로 무혈입성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지난 1월과 8월 두 번의 대표회장 도전에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김노아 목사가 그 어느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이번 선거에서 과연 꿈을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선거를 둘러싼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계속되는 상황에 김노아 목사의 단독 후보 유지가 계속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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