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핵화 넘어 핵폐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 요구키도
한반도의 운명을 뒤바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교계의 환영과 찬사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든 한반도 전쟁 위협과 냉전이 평화와 화해무드로 전향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내며, 남북의 평화적 화합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를 선물해 줄 것을 기대했다.
먼저 한국기독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향한 새 역사의 첫걸음을 떼는 감격 위에 서있다. 남북경계를 교차로 넘나들며 시작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 민족 모두와 전 세계에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면서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선언문 발표를 환영하며, 이 합의를 이루어낸 남북 정상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민족자주 정신에 입각하여 연내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합의를 적극 지지 한다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고 서해 평화수역을 만들어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는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이산가족상봉 등 통일운동에 민의 참여를 보장한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합의에 대한 원천적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교회협은 “이 합의들이 잘 이행되어 70년간 지속된 분단과 대립을 끝내고, 한반도에 평화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룰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세계 모든 나라들과 시민사회와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이번 합의에서 언급된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북한의 비핵화였던 만큼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합의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면서 “북한에서 핵 실험장을 폐쇄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후속 조치 역시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핵 실험장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완전히 사라져야 비로소 완전한 비핵화가 됨을 견지하고 끝까지 합의를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핵폐기에 대한 궁극적 바램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한기총은 고위급 회담과 더불어 민간 교류, 각계각층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노력에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다양한 접촉은 정전 후 벌어진 남과 북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서로를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에 언급된 민족자주의 원칙이 미군 철수 및 전시작전권 환수로 연결되는 것에는 큰 우려를 나타내며 “분명한 대비책 없이 종전이나 항구적 평화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남북의 무력 불사용, 불가침 합의 재확인, 군사적 긴장 해소, 등 단계적 군축 실현에 대한 의미를 높이샀다.
한기연은 “남북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상호 적대적인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장차 평화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초석을 놓았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상호 적대적인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은 분명 평화를 위한 진일보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기총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는 한 그 어떤 수식어도 소용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핵폐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기연은 판문점 선언 이후의 후속적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연은 “선언이 선언으로 그친다면 아무 소용없으며, 합의와 선언은 반드시 책임있는 이행이라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북한이 분명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한 것은 사실이나 과거에도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던 전례로 볼 때 국제사회 제제를 풀고 대북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노력하기로 하는 등 명시적 합의를 이뤘을지라도 향후 일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남북이 신뢰를 쌓게 될지 더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작이자 출발점이지 끝이자 도착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핵동결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와 국제사회 핵사찰과 최종적 핵 폐기로 가는 비핵화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이 앞으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은 짧은 논평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교류확대와 평화정착을 위한 핵없는 한반도, 종전 및 평화선언 추진 합의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전기가 되기를 바라며,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완전하게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반도가 핵으로부터 자유로운 땅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한국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위한 길도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북한에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며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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