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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정치권력의 관계 모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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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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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교 분리원칙은 종교와 정치는 그 영역이 다른 것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정치의 간섭을 배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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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 국가, 공적 정의 사안에 관한 현시대의 토론과 관련해서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또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으로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바로 그 가능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서론이 제시한 것처럼 미국의 공적 생활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해 모두를 아우르는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의 그리스도인은 여러 공적 생활의 진영에서 다른 관점을 지닌 그리스도인을 만나볼 수 있다.

기독교 정치적 관계 모델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동화, 공존, 억압, 갈등 등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 개념 정의를 위하여 독일의 종교사회학자 트뢸치의 이론과 미국의 폴 마샬을 비롯한 기독교 학자들의 이론을 살펴보고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교회사적으로 간략하게 고찰한다.
1. 트뢸치의 이론
교회/국가 관계 이론에 대한 정의에 대한 기존 이론은 19-20세기 독일의 종교사회학자 트뢸치의 ‘기독교사회윤리’에서 볼 수 있는 교회 유형론이다.
트뢸치의 이론에 따르면, 각 시대마다 기독교가 그 구체적 상황으로서의 영향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가 태동, 형성 및 변화를 거듭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내적인 교리의 반영 및 그 자체의 발전 능력이 그 기본이 되는 것이지, 어떤 사람의 말처럼 “사회적 조건의 초월적 언어 표현으로서의 종교”는 아니다. 그렇다고 사회적 상황으로부터의 아무런 영향 없이 홀로 되는 것이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아니다. 각각의 시대에 있어 기독교는 각 시대적 상황의 특성 및 변화는 거기에 걸맞는 종교의 내적 교리의 외적인 표상을 받아들이며, 또 한편으로는 이미 이전에 받아들였던 종교의 외적 표상을 버리게 마련인 것이다.
이는 사회로부터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여기에 따라 똑같은 기독교라도 그 특성이 각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이에 기초하여 트뢸치는 각 시대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국가 사회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교회의 유형을 3가지로 정의하는데, 교회형(Church Type), 종파형(Sect Type), 신비주의(Mysticism)로 나눈다.
첫째, 교회형에서의 교회는 현존하는 국가 사회 질서의 한 부분이며, 현존하는 국가 사회는 하나님 나라의 예비적인 반영이다. 국가의 지배는 사회 질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목적 아래 원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며, 또 제도적 교회의 생존 및 발전을 위하여 국가 특히 그 정치의 주요 인사들과 타협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적이며, 대부분의 제도적 교회를 포괄하는 특성이 있다.
둘째, 종파형에서의 교회는 철저한 신자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신앙 공동체와 세상은 엄격하게 분리되어야 하고, 이에 따라 국가와는 타협하지 않는 자세를 취한다. 교회의 권위보다는 사랑의 공동체성을 강조, 급진적 개인주의, 가난의 이상과 자족의 윤리를 지향한다. 그들에게 교회 공동체는 엄격히 자발적이기 때문에 개인의 회심(및 증거)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말론적 의미 역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제도적 교회가 아닌 소종파성이 종파형 교회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신비주의는 제도적 교리 및 예배의 객관성보다는 순수히 개인적이며 내면적 체험으로서의 신앙을 강조한다. 신비주의에서 그리스도는 영적이며 내면적 체험을 통해 인지되는 분이며 더 나아가 내면적이며 영적인 원리 그 자체이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유형적 국가 사회에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신자들의 내면적 세계 속에서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트뢸치의 교회/국가 이론을 이같이 볼 때 하나님 중심 신앙을 가지고 교회가 국가와의 상호 관계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가지게 되는 입장은 기독교의 내적인 근본 교리가 국가 사회의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국가 사회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그 외적인 표상으로서 나타내어질 수 있도록 상호간의 협력적인 영향을 주고받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 사회가 하나님 나라를 예비적으로 반영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며, 교회는 국가가 하나님 나라를 사회의 외부적인 측면에서 반영하는 것에 있어서 국가 및 통치자의 권위에 협력적으로 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포함하는 것이다.
2. 기독교 정치관
교회와 국가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정치관부터 이해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많은 연구물들이 있다. 그중 폴 마샬의 연구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폴 마샬(Paul Marshall)은 “종교의 자유”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정치학자로서 과거 기독교 학문연구소 및 허드슨 연구소를 포함한 여러 교육기관과 연구소에서 가르치고 연구했다. 2017년부터는 베일러 대학교의 종교학 연구소에서 석좌 교수로 일하고 있다.
원 제목이 Just Politics: A Christian Framework for Getting Behind the Issues (1997년 ICS 간행)로 되어 있어, 그리스도인은 특정한 정치적 이슈들을 다루는 일에만 전념하기보다 정치적 행동의 목적과 이유를 담을 수 있는 기독교적 관점의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저자 스스로가 이 책의 제목이 이렇게 정해진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라고 말한다. 첫째, 정치의 중심에는 정의가 있다는 것이요. 둘째, 정치가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포괄적 해결책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상황에서 연구된 책들이 있다. 개혁파 신학 전통 내에 존재하는 정치에 관한 네 가지 입장이 무엇인지 예시한다.
1987년 일단의 개혁파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공민(公民) 정부 체제(civil government)에 미치는 의미를 논하고자 하여 그해 6월 2-3일에 펜실바니아 주 피츠버그에 있는 제네바 대학에서 “공민적 정부에 대한 성경의 역할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책은 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개정한 것이다. 각 입장의 명칭과 주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신률론적 입장(Theonomic Position): 구약의 도덕적·시민적 율법 조항은 신약에서 폐기가 명시된 것을 빼놓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국가의 경영에 적용된다고 본다. 이 입장은 기독교 재건주의라고도 불린다.
② 원칙론적 복수주의 입장(Principled Pluralism): 이 입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창조 규례 가운데 다양한 사회적 실체가 각각 독자적 주권을 가지되 다른 실체와의 조화 가운데 함께 작동하도록 정하셨다고 주장한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 주권 사상이 이 입장을 반영한다.
③ 크리스천 미국 입장(Christian American): 이 입장은 위에서 말한 두 가지보다 정확히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다. 단지 미국은 기독교적 전통/유산(Christian heritage)을 물려받은 나라이므로 법적·정치적 체제 또한 유대-기독교적 정신으로 쇄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④ 국가적 고백 정책 입장(National Confessionalism): 오늘날의 모든 국가들은 그들의 공적 문서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의 정의를 진작시키는 정치 체제를 고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것이 마 28:18에 언급 된 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께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3. 미국의 상황 : 5가지 입장
이 책에서는 각 신학 전통을 대표하는 이들이 교회와 국가( 및 공적 정의)의 관계를 논한다. 그들이 대표하는 신학 전통과 그 논점은 다음과 같다.
① 경계의 삶: 가톨릭적 전망(Life on the Border: A Catholic Perspective):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가톨릭의 입장은 결코 획일적 단일성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사회 정의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에 의해 더욱 복잡하게 꼬여 있다. 주창자는 이 글에서 주류 가톨릭의 입장과 그것이 나타내는 긴장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② 고전적 분리의 전망(The Classical Separation Perspective): 이 입장은 종교적으로 다원화한 사회에서 타종교인을 포함한 모든 개인들의 종교적 양심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된 것으로서 침례교회의 전통과 잘 맞는다. 그러나 이 입장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에서 종교와 정치가 전폭적으로 분리되어야 함을 함의하는 것은 아니다.
③ 원칙론적 복수주의의 전망(The Principled Pluralist Perspective): 이 견해는 위에서 나왔듯이 개혁파적 신앙 전통에 뿌리박은 입장이다. 원칙론적 복수주의는 국가가 삶의 영역 가운데 합당한 권한을 가진 사회 구조이지만, 동시에 사회 구조들 -가정, 교회, 학교 등-역시 고유의 권한을 가진 것으로 인정한다.
④ 재세례파의 전망(The Anabaptist Perspective): 이 입장은 16세기 아나벱티스트의 전통을 좇되 평화주의적 원칙에 입각한 정치적 참여가 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평화주의는 비폭력적 형태의 권세나 정의 수립의 메커니즘과 양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⑤ 사회적 정의의 전망(The Social Justice Perspective): 이 입장은 개신교 내 주류 교단들-세계교회협의회(WCC)나 전국교회협의회(NCC)에 속한 교단들-이 취하는 바로서, 교회는 공공 정책 가운데 또 공공 정책을 통해서 사회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창자는 감리교도이지만 그의 설명은 개신교들 대부분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폴 마샬의 말을 반복하거니와 특정 정치적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정치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의 형성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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