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28주년 기념사
◇본보는 창간사에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연합운동을 조명하고 그 정신을 지속시키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며, 평신도 신앙의식의 증진과, 어떤 사건이나 사물의 평가에 있어서 성경의 언론관대로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발언을 쉬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간 본보의 편집방향에 있어 그 정신에 충실코자 애썼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우리의 바람과는 반대로 분열과 분쟁이 격화되고, 해마다 교단의 분열과 연합단체만 늘어나 교계의 대표성은 커녕 이제는 그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이다.’ 이 원리는 가톨릭이거나, 정교회이거나, 신교이거나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믿고 확인하는 바이다. 그것이 ‘보수’이든, ‘진보’이든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거기에 붙어있는 모든 그리스도인(Christian) 공동체는 하나(Oneness)라는 말이다. 그 하나의 교회가 언어와 지역과 문화와 신학적 이해의 차이로 나뉘어 있을 뿐이다. 그렇지 않고 ‘그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단인 것이다. 교파나 신학은 달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이다. 이것이 본보가 추구하는 편집원칙이고 편집방향이다.
◇본보는 1991년 11월 16일, 어느 교파나 교단의 지원없이 순수 초교파 연합지로 창간호를 낸 이래, 오늘까지 순전히 교계의 협력광고와 독자들의 구독료, 그리고 지인들의 후원으로 유지해 왔다. 이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수많은 교단지가 생겨나면서 순수 연합지는 광고가 줄어들고, 인터넷과 온라인신문의 영향으로 구독료를 보내는 독자들도 줄어들었다. 그만큼 경제적 운영이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교계에는 본보같은 에큐메니칼지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혈을 감수하면서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 뜻있는 독자들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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