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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계 극단적 정치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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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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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인 86.4% “전광훈 목사 행보 부적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운동을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연일 계속되는 극단적 발언들에 대해 기독교인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과 크리스챤아카데미, 대한기독교서회 등 세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2019년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대다수가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으며, 그가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연이 제기한 구체적인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기독교)인 3명 중 2명이(64.4%)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려가 된다’는 응답율은 22.2%, ‘다소 지나치나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10.1%, ‘적극 지지한다’는 3.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기관들이 다소 진보적 성향이라는 점에서 그 객관성에 논란이 발생할 여지는 있다. 무엇보다 현재 국내를 넘어 외신의 주목까지 한 몸에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입지를 생각할 때, 일부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다소 현실과 맞지 않는 거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그간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반정부, 대통령 탄핵 집회에 수만의 보수교회가 가담했다는 것과 매우 대비된다. 한국교회는 크게는 90%까지도 보수로 구분된다. 사실상 보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지지 역시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 내용이 정치인 전광훈이 아닌 목회자 전광훈 목사에 대해 물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다.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그의 정치적 성향이나, 현 반정부 운동에 찬성하며, 지지를 보낼지는 몰라도 적어도 목회자로서 그의 행보는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종교의 정치 참여에 대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전광훈 목사라는 개인이 종교인 혹은 목회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체통이나 언행의 도를 한참이나 지나쳤다는데 기독교인들이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한기총 대표회장이라는 직책을 앞세워, 전 목사가 마치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를 대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기독교 전체에 대한 이미지 왜곡과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전 목사의 정치 참여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이나, 앞선 보수 정권들에 대해서 교회협 등 교계 중도·진보 세력은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비난을 해왔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기독교인들의 반감이 크지 않았던 것은 목회자로서의 선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분적인 지지와 비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세 기관은 지난 7월 8~19일까지 20세 이상 70세 미만 개신교인 1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연령, 성별, 지역, 소득/계층, 경제, 사회(젠더), 통일 및 남북관계, 환경 등의 분야에 걸쳐 사회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이상철 박사는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장이라는 명함을 지닌 채 극단적인 극우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2/3가량의 개신교인들은 반감을 보이고 있으나, 13.4%라는 무시 못할 옹호세력이 있다”며 “개신교가 극우정치에 휘말릴 수 있는 충분한 잠재적 위험성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개신교와 극우정치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대화하고 연구해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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