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8회 총회 특별강연 ‘새계명의 길을 걸어라!’

  • 기자
  • 입력 2019.11.22 14:26
  • 글자크기설정

  •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정의·평화·화해를 일구는 예수의 제자이며 증언자로 새계명 실천
본 고는 지난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8회 정기총회에서 나온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의 특별강연 ‘새계명의 길을 걸어라!’의 전문을 게재한 것이다.                                                               <편집자 주>


8-2.jpg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 13:34-35, 공동번역).
생명의 하나님 되시며, 창조자이시며, 구속자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계교회협의회 (WCC)를 대표하여 여러분에게 인사드립니다.
제68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희(NCCK) 총회 주제는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새 계명의 길을 걸어라!”(요 13:34-35)라고 당부하신 말씀에 기초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 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주신 새 계명은 제자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함으로써 온 세상에 제자의 삶을 드러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인 것입니다.
또한 예수의 새 계명은 교회일치운동(ecumenism)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서로 사랑함으로써 제자의 삶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새 계명은 교회가 생명력을 가지고 변화해 가며, 교회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본질이자 목적입니다.
교회일치운동은 역동적이며, 반복되어진 오래된 관성을 깨며, 또한 항상 변화되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실 교회일치운동은 사랑의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은 우리들로 하여금 제자의 삶을 살도록 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성서가 여러 가지 다양한 차원에서 증언하듯이, 교회일치운동은 언제나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서로에게 책임을 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과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티베리아 바다에서 예수의 질문에 솔직히 대답한 베드로처럼, 우리 모두 우리 자신과 서로에게 정직한 대답을 해야 합니다.
예수의 은혜로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응답해야 합니다. 사랑은 이기심, 인종, 계급, 교파, 서로 다른 신앙고백을 초월하는 힘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명은 함께 믿음을 나누는 신앙공동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마 22:37-40)과 심지어 원수까지 포함해야 합니다(눅 6:27-36).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WCC 총회는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선의의 모든 사람들이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구현되도록 “정의와 평화 순례”(Pilgrimageof Justice and Peace) 사역에 동참해 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 또한 세상의 모든 선의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만의 고유한 메시지가 있지만, 이는 어떤 특정한 소수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복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순례자로서 진정한 복음과 교회일치운동의 이름으로 세상의 온갖 경계, 분열, 갈등 및 증오를 기꺼이 물리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13년 10차 부산 총회에서 시작한 우리의 순례여정은 2021년 독일 카를스루에서 열리는 WCC 11차 총회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실로 “정의와 평화 순례”(Pilgrimage of Justice and Peace)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미래를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 순례”(Pilgrimage of Justice and Peace)는 오늘날 우리 시대의 요구에 응답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표현 방식이었고, WCC 회원교회 뿐만 아니라 많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에게 자신들의 선교사역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거듭나기를 권장하는 그야말로 교회일치 운동입니다.
WCC 11차 총회는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2021년, 독일 카를스루에서 개최됩니다. 교회일치운동은 다름 아닌 사랑의 운동임을 강조하고, 정의, 평화, 화해 및 일치를 향한 제자로서의 삶과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WCC가 추구하는 교회일치운동과 친교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정의와 평화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됩니다. 우리가 정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할 때, 온 세상에 제자의 삶을 드러내는 온전한 사랑의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예수의 새계명은 교회일치운동의 본질과 목적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서로 사랑함으로 제자의 삶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것이 실천이고 교회의 생명력”


이번 제68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희(NCCK) 총회 주제는 “정의와 평화 순례”(Pilgrimage of Justiceand Peace)로 초청한 지난 부산 총회와 “그리스도의 사랑”(Christ’s love)으로 부르시는 카를스루에 총회를 개념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의 역사적인 순간 뿐만 아니라, 정의, 평화, 화해 및 일치를 향한 교회의 부르심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역사는 NCCK가 나라와 지역의 평화, 정의 및 인권을 위한 예언의 목소리이자 지도자라는 사실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NCCK와 회원교회는 군사 독재 정권의 탄압 아래서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 대학살 같은 폭력적 행위에 당당히 맞서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냉전시대의 분열과 끔찍한 갈등으로 인해 수백만의 귀중한 생명을 잃은 상황에서도 남과 북 모든 국민의 행복과 인권을 옹호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WCC는 한국교회와 NCCK의 예언자적 선교 사명에 함께 동참하며 서로 연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특별히 지난 1986년 열린 “도잔소 회의”(Tozanso process)는 그리스도인, 이웃, 심지어 “원수”라고 불리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 에큐메니칼 사랑의 사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역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셨습니다”(엡 2:14).

“WCC는 NCCK와 협력 2020년 평화기도 캠페인 준비
에큐메니즘은 분열되고 위태로운 한반도에
절실히 요구되는 창조적 협력의 길과 모델 제공”

친애하는 친구이자 WCC의 동료였던 에릭 바인가트너(Erich Weingartner)는 부산 총회 논문에서 1980년대 당시 북한 기독교와 대화를 시작한 한국교회의 어려움과 고난을 회고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약 3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북한 그리스도인들과의 접촉에 대한 한국정부의 형벌은 국가보안법(National Security Law)에 따라 아주 엄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NCCK가 계획한 통일과관련된 회의는 정부에 의해 일관되게 차단되었고, 학생들과 통일을 논의한 기독교 계열 교수들은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습니다.
WCC는 지정학적으로 분단된 남북의 한국인(조선인)들이 주도하는 에큐메니칼 만남과 연대의 장을 만들어 주었고, 에릭(Erich)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는 남북이 인정하는 최초의 역사적인 비정부기구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에릭(Erich)이 들려주는 1986년 9월 스위스 글리온(Glion)에서 열린 WCC 주최 남북한 기독교인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과 북 양측의 불신으로 인해 “두려움과 떨림”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고 그는 회고했습니다. 양측은 모두 자신의 말과 행동을 각각 정부에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 차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진행된 성만찬은 서로의 보이지 않는 벽을 과감히 허물어 버렸고, 결국 남북 참가자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는 감격의 장면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감동적인 순간에 제자의 삶의 상징인 사랑의 힘으로 평화와 화해및 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온 세상에 증거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NCCK 총회의 자리를 빌어 1988년 2월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과 같은 해 4월 평화와 통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다루었던 NCCK 인천 국제 대회의 중요성을 다시 기억하고자 합니다.
2013년 11월과 12월 WCC 회원교회가 부산에서 만났을 때는 우리 모두에게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과 대화의 발걸음을 방해했던 정치적 도전에 당당히 맞섰던 “도잔소 회의”(Tozanso Process)의 신명과 약속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WCC는 동북아 지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에 다시금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순례의 여정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어 낸 일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셔서 남북이 심한 갈등의 국면에서 평화의 길로 들어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적인 기회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WCC 총회를 마치고 다음해 2014년 6월 17-19일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NCCK대표단이 스위스 보세이(Bossey)에서 만나 “도잔소 회의”(Tozanso Process) 3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길을 함께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북의 대표단은 “보세이 회의”(Bossey Process)라고 명칭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단계의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10월 “한반도 평화, 통일 및 개발과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KF)에 저를 포함한 회원 12명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 기회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평양에서 이루어진 한반도에큐메니칼 포럼은 국제 에큐메니칼 모임이 한반도 땅 어디서나 개최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에 WCC의 주관아래 한반도 평화조약에 관한 국제 에큐메니칼 회의가 홍콩기독교교회협의회의 주최로 남북한 교회 대표단을 포함하여 11개국에서 온 58명의 참석자가 소중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에서 한반도 미래의 일치 운동은 의도적이고 명시적, 즉 정전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특별히 남북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대북 접촉에 따른 한국 정부의 행정처벌에 당당히 맞서 싸운 NCCK와 한국교회 대표들의 용기와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아주 값비싼 사랑과 헌신의 사역인 것입니다.
2017년 7월 7-8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WCRC총회와 함께 “한반도에큐메니칼 포럼”(EFK)을 개최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같은 은혜로 판문점 정상회담을 성공시킨 남북 지도자들의 리더쉽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대화와 평화의 공존을 위한 귀중한 새창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남북 지도자가 함께 만든 판문점 선언문에 명시된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합니다.
△대화와 협상을 촉진하고 군사적 긴장과 대립을 완화한다 △남북관계 개선 및 육성, 모든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협력, 교류, 방문 및 연락을 장려한다 △한국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한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를 핵없는 지역으로 전환한다.
판문점 정상회담 며칠 뒤, 2018년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WCC와 WCRC 대표들로 구성된 국제 에큐메니칼 대표단과 함께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하게 된 특별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당시 대표단은 서울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대화와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펼친 판문점 정상회담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평양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판문점 정상 회담에서 창출된 새로운 평화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실제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2018년 6월 12일 북한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만났던 놀라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다음날 WCC중앙위원회 및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전 세계 WCC 회원 교회는 NCCK대표단과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대표단을 환영했습니다.
2018년 6월 21일 교황 프란치스코의 역사적인 WCC 방문시 비셔트ㅤㅎㅜㅂ(Visser’t Hooft) 회의장으로 들어오시는 교황을 남북한 대표단이 직접 맞이한 순간을 또한 기억합니다. 남북한 자매 형제 여러분들이 어깨동무를 나란히 하며 아리랑과 기쁨의 찬송을 함께 부른 감격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판문점 선언에 명시되어진 약속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30년이 넘는 일치운동의 주요 목표와 얼마나 밀접하게 일치하는지 중앙위원회 모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WCC 중앙위원회는 판문점 선언을 분단된 한국인의 평화, 통일, 번영을 위한 남북 지도자의 변혁적 표현임을 재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모든 일원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는 틀로서 판문점 선언을 온전히 이행할 수 있도록 남과 북을 장려하고 지원하기를 촉구했습니다.
2018년 6월 22-23일에는 WCC 중앙위원회 모임 직후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이 로마 가톨릭 대표를 포함하여 제네바에서 소집되었습니다.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이 다음해 2019년 7월 10-12일 방콕에서 열렸을 때,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비전에 대한 일치 운동의 약속과 남북 판문점 선언이 평화를 향한 것임을 재확인 했습니다.
청년들이 평화를 일구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2019년 8월 6-12일, WCC 청년위원회(ECHOS)의 후원과 참여 그리고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의 주최 아래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평화와 함께 걷고 희망을 되찾자!”라는 주제로 한국의 치유와 화해는 물론 세계 각 지역의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연대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평화를 향한 우리의 소망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우리 앞에 평화를 향한 심각한 장애물과 마주하게 되었으며, 평화를 향한 기회의 창이 닫히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에 대한 전례없고 완화되지 않은 경제제재는 북한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뿐 아니라 대화와 평화의 연대의 기회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의 인적 비용과 여성에 대한 영향”에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가장 취약한 계층의 긴급한 국제인도주의의 지원업무를 방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제재 조치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악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례별 면제 메커니즘은 이러한 결과들을 실제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사람은,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어떤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역설하였습니다. 보고서는 경제제재가 여성에게 불균형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북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경제적 압박은 가정 폭력, 성폭력, 여성의 인신매매와 매춘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여행금지나 대북 관련 기타 제한 사항은 북한 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을 더욱 어렵게 만들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에큐메니칼 운동에 아주 심각한 장애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여러 차례 행해진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의 미국 교회 방문이 지금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대표단이 미국교회와 함께 2020년 6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행사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북한의 대표들이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을 선언하고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된 평화협정을 향한 노력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WCC는 NCCK와 협력하여 내년 2020년 평화기도 캠패인인 “평화를 위한 빛”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실천은 한반도와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기회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NCCK 총회에서 한국교회 앞에 제기된 질문은 다름 아닌, “오늘날 한반도의 상황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새 계명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입니다. 이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원수로 여겨 악마화한 우리의 형제를 어떻게 다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하는 것 입니다. 교회는 불신과 적대감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평화와 화해의 장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궁극적 표현으로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가 우리에게 물어 볼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해 모든 사람과 이 세상의 공공의 선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화해의 대사(고후 5장)로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교회가 진정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어 인류와 모든 피조물의 연합을 위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까?
에큐메니칼 기독교 운동이야말로 소비주의 기독교, 병 고치는 기독교, 번영 신학과 번영 복음의 기독교,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 차별주의 기독교, 민족주의 기독교 등의 형태에서 벗어난 진정한 대안입니다. 더욱이 에큐메니즘은 우리를 전통, 차이, 과거의 앙갚음, 고통을 극복하여 창조적 협력의길로 인도합니다. 에큐메니즘은 분열되고 위태로운 세상, 특히 위태로운 한반도에 절실히 요구되는 창조적 협력의 모델을 제공합니다.
사랑, 정의, 평화, 화해와 일치를 일구는 예수의 제자이며 증언자로서, 오늘 한반도와 전세계에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새로운 계명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를 드립니다.
ⓒ 교회연합신문 & www.ecumenicalpres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8회 총회 특별강연 ‘새계명의 길을 걸어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