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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한교총에 신경전 “피아 혼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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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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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교총 맹비난··· 반사 지지 노린(?) ‘무리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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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경쟁 연합단체인 한교총을 최근 맹비난 하고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교연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교총이 “피아를 혼동하고 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교회 내부로 총을 겨누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그 내막에 교계의 궁금증이 몰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수도권 내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에서 기인한다.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내 교회의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약 4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교회의 안일함과 이기주의적 행태를 크게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5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예배 회복을 도모한 한교총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몇몇 교회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예배 회복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한교총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교회는 한국사회 공적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그 어떤 시설보다도 철저한 방역에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최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소규모 모임 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깊은 우려와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확산을 막지 못한 작은 모임들은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과, 예배회복을 바라는 한국교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교총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한교연은 교계 연합단체가 교회를 보호하지 않는다며,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교연은 “개탄스러운 것은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대변해야 할 교회연합기관까지 나서 ‘교회 내 소모임을 자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마치 최근의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일부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에 의해 시작된 것처럼 이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이다”고 비난했다.

이뿐 아니라 일반 언론들의 보도행태가 명백히 편향 왜곡되어 있음에도 이에 대한 항의 없이, 오히려 한국교회에 모든 잘못이 있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한교총이 피아를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배 연합단체로서, 훈계도 잊지 않았다. 한교연은 “연합기관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한국교회를 섬기는 기구이다. 따라서 단 한순간도 교회 위에 군림하고 명령하는 교황청과도 같은 존재와 위치로 착각하지 않았길 바란다”며 “5월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회원교단과 교회들에게 현장예배로 복귀하라고 독려한 게 누구인가. 그래놓고 일부 작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내부로 총구를 겨누는 행위를 하나님이 뭐라 하실지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교총을 정면으로 겨냥한 이번 한교연의 입장문에 대한 교계의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분열로 인해 나눠진 한교연과 한교총은 태생적으로 서로 사이가 좋을 수는 없는 상황. 더구나 한교연 입장에서는 자기 단체의 주축이 됐던 주요교단들이 빠져 나가 만든 단체니, 그리 감정이 좋지 않을 터였다.

허나 이런 시선에 아랑곳 않고, 한교총은 사실상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로 급부상 했고, 주요 교단들도, 한교총을 한국교회의 대표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등에 엎고, 한교총은 교계 연합운동의 상징인 부활절연합예배를 주도한데 이어, 최근에는 코로나19 정국에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이라는 대 이벤트를 기획키도 했다.

이런 상황에 “5월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회원교단과 교회들에게 현장예배로 복귀하라고 독려한 게 누구인가?”라는 한교연의 비아냥이 그리 담백하게만 느껴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헌데 한교총으로 넘어간 연합운동의 주도권과, 교계의 지지를 다시 되돌리겠다는 의지에 자칫 무리수를 둔 거 아니냐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해당 입장문에서 한교연은 “연합기관은 교회를 보호하고 대변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교인들의 휴대폰 요금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표명했다.

한교연은 “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핸드폰으로 온라인예배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유료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요금폭탄을 맞게 됐다. 고령자들 중에는 이런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요금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큰 충격과 실의에 빠지게 됐다”며 “정부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 같은 선의의 피해사례를 각 교회, 또는 교단별로 수집해 일정부분 구제해 주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언급했다.

한교연이 말한 사례처럼 데이터 요금폭탄으로 인해 충격 받은 고령자의 입장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실수에 의한 요금 폭탄을 정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한교연의 논리는 아무리 교회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대변한다는 전제가 바닥에 깔려 있다고 하더라고 쉽게 이해키 어렵다. 오히려 이러한 요구는 국민들로 하여금 교회가 정부를 상대로 억지를 쓴다는 거센 비난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한 부분이다.

한국교회를 진짜 대변하는 단체는 바로 ‘한교연’이라는 부분을 어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나, 일반 국민들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무리수’를 아무리 교회라 하여도 공감하고 수용키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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