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자립 활성화, 총회 연기금의 효율적 운영
총회 수익사업 증대로 회비 의존도 대폭 축소
총회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기본기 구축
“우리 총회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회와 목회자를 먹여살릴 ‘먹거리’가 필요하다. 더 이상 개교회들의 회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수익사업을 통해 농어촌 목회자, 은퇴 목회자 및 선교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찬기 목사(서울북부노회, 예수인교회)가 오는 9월 총회에서 치러질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3회 총회에서 간발의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민 목사는 지난 3년여 와신상담의 고뇌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후보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는 정직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 교단 분쟁 해소, 코로나19 극복 등 당장의 현안 외에도 교단의 미래를 책임질 효율적이고도 선진적인 시스템을 임기 내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민찬기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출마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아무래도 한 번 낙선한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 시간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며, 교단이 필요한 리더가 무엇인지를 오랫동안 고심했다. 당장 나를 드러내는 업적이 아니라, 가장 밑바닥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고 싶다.
교단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가장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재정 수익 증대를 통해 교단 내 복지사업을 크게 활성화 할 것이다.
깨끗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당연하다. 겸손한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고 발전시킬 저만의 헌신을 보여드리겠다.
△부총회장을 준비하며 우선적으로 한 일은?
교단의 현안, 실제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일이다. 지금 우리 교단은 코로나와 같은 시대적 현안 외에도 오래전부터 잠재해 온 고질적 문제들이 매우 크게 자리한다. 전국의 방방곡곡 지역 골목까지 복음을 전달해 온 미래자립교회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미래자립교회의 위기는 곧 우리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위기를 상징한다. 우리부터가 당장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은퇴 목회자들에 대한 노후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사실 이 문제는 당장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매년 지적받아온 누구나 알고 있는 오래된 주제다. 허나 중요한 것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우리가 마련치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하겠다. 문제만 분석하고 지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해결키 위해 대안을 내고 반드시 실행하겠다. 바로 준비된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다. 은퇴 목회자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먼저 우리 연기금 상태를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연금 제도는 10년 넘게 납골당 문제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연금제도를 시작한 통합측은 지금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성장을 이뤘다. 양 교단 모두 120여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했지만, 지금 우리는 385억원, 통합측은 무려 4000억원에 육박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연금 운영 시스템을 전문화 해, 교단 구성원들에 신뢰를 주어야 한다.
현재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이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교회 내에서 큰 갈등을 빚고 있으며, 심한 경우 교단을 이탈키도 한다. 하루빨리 효율적인 연기금 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자립교회들에 지원책도 있는가?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우리교단의 지원이 결코 미비하거나, 타 교단에 비해 저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코로나19 상황에 매우 인상 깊을 정도의 지원들이 있었다.
문제는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대책이 결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계획 마련,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총회 재정 확보가 미래자립교회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 계획이다. 당장 눈앞의 문제만을 해결키 위한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자립교회 뿐 아니라 총회 내 복지 및 부흥 사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재정이다. 우리 교단은 운영에 있어 회비 혹은 후원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아마 자체적인 수익금은 5%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를 늘리는게 중요하다. 총회 스스로가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밑으로의 안정적인 지원도 가능해진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당장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총회회관의 신축을 통한 임대사업이다. 우리 교단은 앞서 여러차례 신축에 다른 수익증대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모두 놓쳤다. 6~7년 전 상암동 미디어센터 내 건물에 우리 교단을 특별 분양해 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당시 제시된 금액이 340억인데, 지금은 꿈도 못 꿀 금액이다. 이후 광명역세권에 새로운 회관 건립도 논의됐으나 또다시 무산됐다. 하지만 지금 어떠한가? 그곳의 부동산 상황이 어마어마하게 변했다.
지난 기회들을 놓친 것이 무척 아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이 늦은 것만은 아니다. 현재 우리교단이 위치한 지역은 서울에서도 최중심지로 부동산 가치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다. 신축을 통한 임대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은 우리 교단의 안정적 먹거리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일부 공실률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 역시 문제가 없다. 강남 지역내 건물의 공실률은 주차공간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 우리가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해 방대한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면, 공실률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신축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내가 준비된 리더라는 것은 여러 연구나 공부 뿐 아니라, 실제적인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려 교회를 네 번이나 지으며, 건축 추진에 있어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다. 물론 무조건 신축을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나는 교회를 건축하며, 컨설팅 회사에서 제시한 금액의 절반 가격에 이를 해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지하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땅 속에 돈이 있는 시대다. 강남의 한복판에 지하 15층을 판다고 생각해보자. 나중에 주차장 수익만으로도 총회 운영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교단 내 공동체들의 갈등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해소 방안이 있나?
어느 시대에나 공동체 내 갈등은 존재했다. 심지어 성경 속에서도 공동체의 갈등은 등장한다. 다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분쟁의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억울함 때문에 다툼을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의 억울함을 최대한 해소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승리와 패배로 나뉘어지는 법원의 판결은 결국 한쪽의 억울함을 더욱 크게 만들고, 분쟁을 지속하게 만든다. 서로의 양보와 배려를 이끌어 내되, 법과 상식적 은혜의 적절한 배합으로 억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례로 만약 내가 총회장이 된다면, 9월 총회에서 나오는 어떤 성토도 막지 않을 생각이다. 1년에 한 번 우리가 모이는 이유가 바로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고 해결키 위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누군가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기회를 주고 들어줄 생각이다.
△코로나 얘기를 안할 수 없다. 코로나가 초장기화 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예배 방안이 필수적이다. 무슨 방안을 갖고 있나?
코로나 시대 우리의 예배는 큰 타격을 입었다. 당연히 모든 사역의 초점은 바로 예배의 회복에 맞춰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당장 현장 예배의 100%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우리는 여전히 온라인 예배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자립교회 등 작은교회들은 온라인 예배의 한계가 존재한다. 온라인 예배를 위한 하드웨어 시스템은 물론이고, 콘텐츠 개발이 가능한 큰 교회들은 문제가 없지만, 작은교회들은 여전히 온라인 예배가 버겁고, 어설플 수밖에 없다.
이들을 위해 총회가 나서, 양질의 온라인 예배 콘텐트를 개발해 자유롭게 제공할 것이다. 온라인이라는 환경은 모두에게 공평하기에 이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작은교회들도 큰 교회 못지 않은 예배 환경을 갖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교계 연합사업에 대한 계획은?
이미 현 소강석 총회장님과 김종준 전 총회장님이 각각 한교총과 한장총에서 대표로써 귀하게 헌신하며, 우리 총회의 위상을 높여주고 계신다. 나 역시 이 분들의 행보에 발 맞춰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연합운동은 무너진 한국교회를 세워 일으킬 필수적 과제다. 이에 대한 적극적 참여는 장자교단인 우리 합동측의 당연한 의무이자 사명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준다면?
합리적이고, 화합을 이끌 지도자가 지금 총회에 필요한 것은 우리 총회 내 만연한 ‘불신’의 해결을 위해서다. 얼마 전 GMS 미주 게스트하우스 구입에 대한 문제도 갈등이 된 원인을 불신으로 볼 수 있다. 불신에서 신뢰로 바뀌면 모든 일에 속도가 붙는다. 총회의 회의를 진행해도, 이를 주도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담보된다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결의가 가능해 진다. 그게 바로 교단의 100년을 내다보는 준비된 리더 민찬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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