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교회 후원금 전달식에서 “후원 참여 적다” 토로
총신대 이재서 총장의 ‘후원금’ 타령이 교단 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교단 교회들과 동문들이 총신대 후원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우회적인 비난인데, 이 발언을 들은 교단 인사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이재서 총장은 지난 7월 1일 서울 사당동 본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교단 후원과 관련해 작정한 듯 말을 늘어놓았다. 이 총장은 근래 임시이사체제로 학교가 혼란했던 상황을 강조하며, 앞으로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학교-이사회-총회’가 아름다운 삼각관계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교단과 학교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지칭한 듯한 ‘아름다운 관계’란 말의 진짜 의미는 이 총장의 다음 발언에서 명실이 드러났다. 이 총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는 동안, 학교 후원금을 유치하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이 야심차게 계획한 1004운동을 외면한 교회들에 서운함을 전했다. 1004운동은 1004개 교회가 매달 10만원씩 총신대에 후원을 하자는 것으로, 이 총장은 이 운동이 완성이 되면 1년에 12억원의 후원금이 생기고, 이로 인해 어려웠던 재정난을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 총장은 “총 세 차례의 광고를 냈음에도 단 40개 교회밖에 후원을 하지 않았다”며 총신대 후원에 각박한 교회와 동문들에 대한 불평을 토로했다.
‘1004운동’의 성공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생각한 듯한 이 총장의 발언에 현장에서는 총회 분위기, 개교회 상황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자신들의 노력과 관계없이 그저 교회들에 후원만 요청하면, 무조건 받아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현재 총회와 교회들이 총신에 후원하는 금액이 결코 적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교단 유력언론인 ‘합동기독신문’은 이 총장의 발언에 대해 “총신대는 10개 기금을 합치면 약 400억, 그리고 총회가 지난 20년 동안 매년 1억원씩 후원한 1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총신대는 돈이 없는 게 아닌데도, 돈이 더 필요하다고 배고픔만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정적으로 이날 행사는 다름 아닌 후원금 전달식이었다.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가 무려 8억원의 돈을 총신대에 후원하는 행사인데, 이 총장은 교회들과 동문들이 후원에 각박하다는 타박을 늘어놓은 것이다.
이날 후원식을 지켜본 한 인사는 "이 총장이 말한 ‘학교-이사회-총회’의 ‘삼각관계’가 아름답기 위해서는 결국 ‘돈’이 필요한 듯 보인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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